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이 확정된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항 동부두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15.11.30/뉴스1 ??News1 이재명 기자
4년간 이어온 무역 1조 달러 달성 올해 어려워..상대적 선전에 프랑스 제치고 세계 6위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지난 2011년 이후 4년간 이어오던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올해 어려워졌다. 하지만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선전하면서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수출 6위에 진입할 전망이다.

6일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금액이 5320억달러로 세계 6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10여년전인 2006년 우리나라는 수출 3000억달러로 세계 1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무협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의 추세를 볼때 향후 수출경쟁력 향상에 좀 더 노력한다면 네덜란드를 추월하고 세계 수출 5강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와의?FTA(자유무역협정)가 발효되면 우리나라는 전세계?GDP(국내총생산)의 74.6%에 달하는 51개국과?FTA?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무협 관계자는 "지난 1960년대 이래 적극적인 대외개방 경제정책을 통해 경제기적을 일궈왔듯이 앞으로도 시장개방과 해외진출을 통해 우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경기 악화로 우리나라를 먹여살리던 무역규모는 갈수록 줄고 있다. 올해 무역규모는 972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여 2011년 이후 4년간 이어오던 무역 1조달러 달성이 어렵게 됐다.

올해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원유제품 관련 교역이 크게 부진했다. 유가하락으로 1~10월 원유 관련 제품의 전년동기대비 무역감소액이 863억달러(수출 252억달러, 수입 611억달러)로 전체 감소분의 79.0%를 차지했다. 세계 전체 교역규모도 경기침체와 유가하락 영향으로 10% 이상 하락했다.?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이러한 어려운 수출여건에도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우리나라는 프랑스를 제치고 사상 처음 세계 수출 6위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협 관계자는 "올해 우리 수출은 일본, 독일, 프랑스 등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며 "상반기 수출물량은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하며 주요국 대비 가장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위주의 수출 집중에서 벗어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은 2014년 33.8%에서 올해 35.7%로 1.9%p 확대됐다. 이기간 대기업은 66.1%에서 64.1%로 줄었다.

수출품목 다변화도 진전되면서 외부충격에 강한 수출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주력 10대 품목의 수출비중은 2014년 35.1%에서 올해 34.3%로 0.8%p 하락했다. 불황에도?SSD(차세대 반도체),?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및 화장품 등이 새롭게 부상하며 수출품목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K뷰티 선전과 온라인 결제시스템 확산에 따른 국가간 전자상거래 확산도 한몫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부진이 심화되고 있지만, 무역은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중소 중견기업의 수출비중이 늘어나고 화장품, 가공식품, 문화콘텐츠 등 의 수출호조로 수출품목 다변화가 진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