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사촌 동생들과 부페엘 갔다. 인당 4만 몇천원하는 강남역의 어느 부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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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졸라 담아서 처묵하고 있는데, 뒤통수가 싸한거라.....
어떤 '갈구는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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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이제야 알려주는 거야?!"...."물어보니까 이제서야??!!!"
"야!! 아직 안준대!!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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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서 어떤 아줌마자?갓 20살 되어 보이는 여자 알바(테이블에 접시 치우는 애)를 졸라 갈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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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들어보니 이 아줌마가 아들래미랑 왔는데, 아들래미가 스테이크 코너에서 고기를 타려고 간 모양이다.
그런데 알다시피 스테이크라는 게 즉석에서 구워서 줄서 있는 사람들 접시에 바로바로 담아준다. 그래서 그게 '스테이크 타임'이 있다.
근데 이 아들래미가 '스테이크 타임'이 아닌데 받으러 가서 몇 분 기다렸나보다.
그래서 접시 치우는 알바한테 왜 안주냐고 물어보니, 알바는 아직 '스테이크 타임'이 아니라고 대답한 거다.
그랬더니 미리 말 안해줬다고 지랄을 하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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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글스면서도 졸라 욕나오는데, 2시간에 4만 몇천원 내고 들와서 처묵하면서 딸래미 같은 알바 갈구는 게
진짜 개허접 진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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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웃기는 게 내 속에서 화보다 부끄러움이 더 일어난다는 거다.
알바 20대초, 나 30대중반, 아줌마 40대 중반....
내 나이가 딱 그 두 여자 중간 정도 되보이는데, 그 20대 여자애한테 존나 부끄러웠던 거지.
나이 먹은 게, 그리고 저딴 미친 아줌마와 같은 손님이라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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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그 여자애가 그 식당 손님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이 헬조선에서 나이 처먹은 사람들에 대해, 좆같은 사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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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 사이트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말해봐야 정해진 답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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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센징 생활 36년째.....그래도 아직 부끄러움이 남아있나보다.... 씨발....개좆같은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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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 전 얼마전에 독서실에 있는데 어떤 극성 엄마가 독서실 사장님한테 지 애좀 잘 관리해달라고 지랄하다가, 저 컴터하는 뒷모습 보고 '쟤처럼 저럴까봐 ..' 그러길래 빡쳐서 그아줌마한테 뒤돌아서 지랄좀 했음. 제가 키작아서 뒷모습만 보고 중딩이나 고딩인줄 알았나본데, (삭아서) 대학생처럼 보이니까 얼굴보더니 미안하다 하더군요. 그나마 미안하다고도 안하는 헬센징도 많은데 운이 좋은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