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헬조선
15.07.27
조회 수 3564
추천 수 1
댓글 4








결혼준비라는 일 참 힘드네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필요한데 그러한 태도도 가능성도 일말의 여지가 없다는점이 계속하여 행동으로 확인되니 이제는 더이상 버틸수가 없네요  이거 버티고 결혼한다고 해도 그 끝은 이혼 밖에 없는듯 하여 결정하려 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네요 예단이야 받아도 그만 안받아도 그만이지만 그 태도가 정말 싫네요

결혼준비하는 과정에서 크게 3번을 다투었습니다. 
문제는 이 다툼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데 있네요

첫번째 다툼은 드레스 문제입니다. 
결혼에서 보통 스드메와 예식장등 기타 제반 비용은 반반처리하는것이 일반적이고 저도 누이들이 시집을 가서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래서 반반 처리하려고 했던것인데 신부가 이일로 울고불고 난리가 났네요 결론은 드레스는 신랑이 해주는것 아니냐라는겁니다. 
이해할수는 없었지만 이렇게 결정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신랑이 스드메 비용을 지급하고 신부가 신혼여행비를 지불하는식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뭐 이부분은 취향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신부도 직장이있고 저도 직장이 있다보니 전세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고 알아봐서 결정한곳이 강서쪽이였습니다. 그나마 둘의 직장사이에서 가격대가 나쁘지 않았던것이 이유였습니다. 단지도 대규모에 신축아파트로 찾다보니 강서지역에 전세가 몇군대 있었고 그쪽으로 잠정결론을 내리고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연초와 최근 전세값폭등으로 가격이 상승되었고 이과정에서 처음 2억초반이였던 전세집이 3억 후반까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빚없이 부모님과 저의 자금을 합쳐서 3.5억을 지원하는대신  부모님도 돈을 마련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으나 신부는 화가 났네요.. 매물이 30일 이내에 현금 완납을 해야하는 급매였는데 상식적으로 현금 3.5억을 30일 이내에 마련할 방도는 없었기에 불가능하다 하였더니 이일로 신부는 화가 나버렸습니다. 이일로 다툼이 있었고 결국 장소를 옮겨서 3억 초반대 아파트로 구하게 되었지요 

마지막 다툼은 예물문제입니다. 
우리집에서는 다이아반지와 금반지 진주셋트등 현금 2,000만원정도의 예물을 갖추었고 집을 2억이상 지원해 주기에 예물시계는 생각을 안했습니다. 예상보다 결혼자금이 많이 초과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신부도 결혼전에는 예물 최소한으로 하고 결혼후 집을 사거나 하는데 투자하자고 하여 최소한으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해서 교회에서 간소하게 식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예물도 간소하게 진행하기로 어머님들 끼리 만나서 이야기가  끝나있었습니다.
이때 신부가 결혼예물중 시계에 관해서 물어보더라고요 왜 자기와 상의없이 안하기로 했냐고요 그래서 저는 그럼 원한다면 시계해주겠다 대신 남자도 예물 받는데 남자예물은 없느냐고 했더니 대답이 업더군요 자기는 서운하다 이런식의 이야기만 하고 남자쪽 예물 이런말은 없었습니다. 

부모님은 예단은 받지 않아도 된다. 예물시계도 없으면 어떠한가.. 하지만 만약 사정이나 형편이 어려워서 하지 못한다면 최소한 미리 우리쪽에 양해를 구해야 하는것은 아닌가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모님께서 지원을 안해주시는것도 아니고 현금 2억이상을 지원해 주시는데 저도 면목이 없어서 이런이야기 하니 신부측은 반응은 신부는 집에서의 지원은 없고 본인의 저금에서 해결한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신부가 저금액이 상당합니다. 원래 알뜰한 성격에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오래 하여서 저금액이 많았지만 그래도 최소한 귀뜸은 해주는게 예의인데 이런말이 전혀 없네요..부모님이 답답해 하시고 있고요 

그러나 당황스러운건 신부측 부모님도 형편이 어려운건 아니면서 이런다는데 있습니다. 대형차에 40평 후반에 브랜드 아파트에 대기업출신으로 형편이 어려운건 아닙니다. 그런데도 딸 결혼식에는 돈이 아깝고 아들은 아니다 라는 이야기를 저에게 직접 예비 장모님이 하시는데.. 참 받아들이기 어렵더라고요 딸은 자식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요 

부모님은 내색은 안하시지만 서운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으니 예단 이런 이야기를 하면 요즘 그러는것이 어딧냐면서  신부는 바로 노발대발입니다. 서로 상처받을이야기도 오고가고요 이제는 지친거 같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마음에서 이제는 돈이 더 중요한것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명품 최고급제품을 해달라는것이 아니라 최소한 부모님에게 살갑게라도 대해줬으면 하는데 이것도 저것도 아니니.. 그러면서 하는말이 우리부모님 무시하지 말라는이야기입니다. 

전세3억해주는 시부모에게는 카톡으로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없고 장인장모에게 사위가 보낸선물은 제품가격이 낮고 백화점에서 구입하지 않다보니 포장이 화려하지 않아 성의가 부족해 보인다는 이야기나 들어야 하는지..참 제가봐도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끝내려 합니다. 

이건 부모님에게도 불효
저에게는 스트레스
미래의 자식에게는 불행이 될거 같네요

파혼 남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저의 이야기가 될줄이야...세상일 모르거네요
오히려 이렇게 결정하고나니 마음이 편해지네요



뽐거지 성님 ㅠ ㅠ






  • 용궁오뚜기
    15.07.27
    파혼한다, 회사 때려치운다, 이제 끝내겠다는 분들 치고 진짜 실행에 옮기는 분들 못 보았습니다.
    왠만하면 참고 그냥 결혼하시는게 어떠 실런지ㅠㅠ, 그냥 체념하고 사는게 헬라이프입니다.
  • huntcheery
    15.07.27
    쩝... 씁쓸하네요. 신부집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겠지만 그 정도면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뭐 신부는 결혼전에는 부모님 많이 챙기지만 결혼 하고 나니 처가집 털러 다니긴 하더이다.
  • 안그래도 앞으로 결혼 할 생각 같은건 없었는데,
    이런 글 보니까 더더욱 결혼이라는 단어가 무서워지는군요.
  • woodcutter
    15.07.28
    어찌어찌하다 결혼하고 애 둘 낳고 살고 있습니다만 집에 돈 없으면 결혼은 안하는게 정답입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조회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 탈조선 베스트 게시판 입니다. 12 new 헬조선 9484 1 2015.07.31
263 헬조선과 일본의 학생을 대하는 차이. 15 new Mihel 447 11 2017.01.31
262 헬조선의 개병신 호구 새끼들. 7 newfile rob 446 11 2015.12.08
261 미국 사람들이 교통 법규를 더 잘지키는 이유. 2 new hellokori 445 11 2016.09.10
260 정부기관이 미쉐린 가이드에 4억원을.. 4 newfile 미개한반도미개한망국미개한인민해방전선 444 9 2016.11.26
259 헬조선이 가장 끔찍한 지옥이라 하지만 11 new 아나코캐피탈리즘 444 11 2016.10.17
258 ‘난민’이 된 한국 청년 5 new 파크라슈 444 11 2015.12.08
257 MB "물로가득차고 감개무량"???? 뭔소리지??? 1 new 국뽕충박멸 442 17 2015.12.17
256 외톨이 5 new 서호 441 9 2017.03.26
255 제사의 미개함. 3 new john 440 11 2016.10.26
254 무임금 강제징용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한국의 노비청년들.... 9 new 죽창을베개삼아 439 11 2015.11.20
253 경기 나쁘다면서 세금은 많이 걷은 정부 세금이 제대로 쓰일까요?? 답변 부탁 4 new 국뽕충박멸 439 25 2015.12.17
252 시발넘아가 개좆같은새끼인 이유 3 newfile 생각하고살자 438 14 2017.08.17
251 조선인은 남을 속이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6 newfile 미국사람입니다 437 11 2016.12.23
250 민방위 통지나왔다. 5 new John 437 7 2015.10.05
249 (개인적인 생각 시리즈) '헬조선의 장애인 노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23 newfile 부침개뒤집듯이혁명을 436 14 2017.08.06
248 참 신기하죠? 왜 조승희나 임도빈 병장같은 사람들을 욕하는걸까요? 5 new blazing 436 11 2016.05.14
247 이러면 죄인이 되는 곳 헬조선 15 new 이넘의헬 435 11 2016.02.03
246 한국식 애국 8 newfile 임병화 434 11 2016.03.02
245 징병제 반대시위하는 미국인. jpg 3 newfile 이거레알 433 11 2016.05.09
244 로마군단의 의무지원 보다도 못한 헬조선의 의무지원. 8 newfile blazing 433 11 201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