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쪽이었다.
시발 들어가보니까 국비지원 10개월 과정 새끼들로 존나게 돌려막더만...
이건뭐 기술 우위 이딴게 없다.코딩질이나 하면서 나이먹고 그러면 대리 과장...과장이 영업도 뛰면 그게 부장이여.
프로젝트 하나를 돌리고 있다고 해보면 좆소에서는 현금 수혈을 더 받으려고 출혈 수주한다.
100 받아야 할거 6~70으로 수주 따오는데 이걸 여러개 받는거지. 문제는 회사에 사원이 15명이 안된다는거.
실제로 프로젝트가 3~4개 돌아가는 와중에 사장이 3개를 더 따왔다. 한 프로젝트당 3~4명인 꼴로 배치되는데 사원 수가 15명이라고 그랬지? 거기에는 다른 회사에서(삼표였나? 그랬을껄) 은퇴하고 이직한 상무이사 하나 그리고 사장, 사장 친적인 경리가 포함되어 있어.
그래서 실제로 프로젝트 뛰는 인원이 12명이지. 프로젝트 4개를 겨우 돌리고 있는데 자금 순환 한답시고(당시에 은행에서 대출 거부 받아서 난리치는걸 목격) 프로젝트를 더 뗘왓으니...3 명이서 겨우 굴리는데서 또 쪼개.
사원 한명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일이 빈번하다. 과장(진) 급은 되야겠지. 대가리 수가 부족하니까 '프리랜서'들을 끌어들이는데 예전에 S/W 개발직 과장 부장 급들이 퇴직하고 할것 없으니 이렇게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돈좀 가져가는거야. 노가다판에서도 노가다꾼들이 팀꾸려서 한시적으로 일하고 돈 가져가지? 그거하고 똑같은데 노가다판은 년단위에 천단위 많으면 억단위까지 벌지만 여기는 쥐꼬리 만하다는거지.
나중에 10개월 과정 국비지원학원생들 우르르 들어오더라. 말이 기술직이지 코딩 노가다 인력이거든. 부장, 과장급들도 결국엔 자기장사하다 말아먹던가 아니면 프리랜서로 이현장 저현장 전전하면서 일용직으로 전락하는게 현실이더라.
내가 프로젝트 뛰었을땐 오전 9시 출근해서 오전 6시 퇴근이 일상이었다. 한달정도 그렇게 하니까 눈에 뵈는게 없더만...
한달에 출장이 24~28일정도고..일년에 집에서 자는 날이 손에 꼽는다. 프로젝트가 주로 지방 대기업 공장이나 무인자동창고였는데 거기서 일하는 외노자가 그렇게 부럽더라. 외노자들 하루 8시간 일하고 한달에 200+씩 가져가거든.
이런 좃같은 일을 어떻게 버텼는지 아냐...그땐 사회 초년생이라 멋도 모르고 버틴거야....게다가 수습기간도 존나게 길어서 처음 반년은 말그대로 80만원 받으면서 다녔다. 그것도 국비지원 받아서 좀 떼고 준거겠지.
그런 회사가 10년이 넘었어. 10년 사이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개좆소가 아니란 얘기거든. 더군다나 자체 솔루션도 가진 회사거든. 주요 대기업들하고 경험이 많은데도...그 모냥이다...자체 솔루션 없이 그냥 10개월짜리 학원생으로 때려막는데는 존나게 널리고 널렸어.
그런 사회생활 하면서 느낀게 뭔지 아냐...그냥 자동차쪽 괜찮은 1차 공장에서 돈 모아서 편의점 굴리면서 사는게 내 목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