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헬조선
15.06.02
조회 수 1519
추천 수 0
댓글 2












표범


사람들 앞에서 어슬렁거리는 표범

 

맹수지만 사람에게 길들여져

자기가 누군지 잊어버린

 

이제 더 이상 고개를 들 수 없겠네

무엇이 기억나는지

 

눈 밑으로 눈물이 흘러 생긴 삼각형

얼굴은 역삼각형

 

눈물과 얼굴이 만나

삼각형이 되어버린 표범



솔로 강아지

우리 강아지는 솔로다

약혼 신청을 해 온 수캐들은 많은데
엄마가 허락을 안한다

솔로의 슬픔을 모르는 여자
인형을 사랑하게 되어버린 우리 강아지

할아버지는 침이 묻은 인형을 버리려한다
정든다는 것을 모른다

강아지가 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려있다
외로움이 납작하다



겨울 선물


찬바람이 불어오네
겨울이야 겨울
겨울잠 자러 가던 토끼가
흰 앙고라 장갑을 주고 가네

꽁꽁 얼음이 어네
겨울이야 겨울
겨울 잠 자러 가던 박쥐가
까만 부츠를 주고 가네

콜록콜록 기침소리가 들리네
겨울이야 겨울
겨울 잠 자러 가던 무당벌레가
알록달록 목도리를 주고 가네


착한 오빠


오빠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울었다

내 친구가 오빠의 머리카락을 한참 잡아당겼기 때문에

태권도 사범단이면서도 때리는 대신 말없이 참는 오빠

어떤 아이가 날 놀렸을 때 오빠는 그러지 말라고 말려 주었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친구 앞이었기 때문에


남매란 무엇일까

가족이란 무엇일까

 

피가 섞인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플 때 같이 아프다는 것일까

 


내가 시를 잘 쓰는 이유


상처딱지가 떨어진 자리 
피가 맺힌다 

붉은 색을 보니 먹고 싶다 
살짝 혀를 댄다 

상큼한 쇠맛 
이래서 모기가 좋아하나? 

나는 모기도 아닌데 
순간 왜 피를 먹었을까 

몸속에 숨어 사는 피의 정체를 
알아보려면 
상처딱지를 뜯고 피를 맛보아야 한다 

모기처럼 열심히 피를 찾아야 한다 
모든 시에서는 피 냄새가 난다

 









초딩 필력 ㅆㅅㅌㅊ



하지만 현실은 전량회수 및 폐기















사족; '학원가기 싫은 날'이란 시를 쓴 아이의 부모는 시인 김바다라고 한다. 


문학가 집안...캬..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댓글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 탈조선 베스트 게시판 입니다. 12 new 헬조선 9495 1 2015.07.31
203 충전하고 가세요 1 new 헬조선 748 1 2015.05.28
202 헬조선식 문제 해결 1 new 헬조선 1208 2 2015.05.28
201 헬조선의 여인들 1 new 헬조선 1361 2 2015.05.28
200 헬조선 비영리 단체 LG 1 new 허경영 913 11 2015.08.15
199 헬조선 대기업들은 아베노믹스 엔저 타령도 정말 잘하더라구요.. 1 new aircraftcarrier 1081 13 2015.08.26
198 꼰대 문화의 기원과 그 미래 1 new John 782 7 2015.09.06
197 중국은 북한을 흡수하지 못한다. 등신들아. 중국공포론은 수꼴들의 거짓이다. 1 new John 504 7 2015.09.09
196 헬조선에 괜찮은 일자리가 없는 이유 1 new 사회정의 1886 19 2015.10.01
195 조선의 지배계급이 이런 새끼들이다. 1 new John 747 8 2015.10.03
194 헬조선 친구 결혼식 파토내는 방법 1 newfile 허경영 2327 15 2015.10.16
193 청년 일자리 대책 1 new 국뽕충박멸 478 17 2016.01.17
192 헬조선 경찰 클래스 1 new 국뽕충박멸 1041 17 2015.12.15
191 영화 다크시티로 본 헬조선 1 newfile 살려주세요 2125 16 2015.11.19
190 자유경제원 이라는 곳 1 new 국뽕충박멸 651 16 2016.01.17
189 헬조선 어린이들 정신분열... 1 newfile rob 1884 23 2015.11.26
188 헬반도 불교(조계종) 클래스 1 new 국뽕충박멸 793 23 2015.12.15
187 헬반도 교수 클래스 1 new 국뽕충박멸 1010 22 2015.12.14
186 ㄹ혜 노동개혁 고삐 죈다 1 new 국뽕충박멸 889 33 2016.01.17
185 MB "물로가득차고 감개무량"???? 뭔소리지??? 1 new 국뽕충박멸 442 17 2015.12.17
184 ㄹ혜의 원칙과 신뢰?????? 1 new 국뽕충박멸 397 14 2015.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