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잭잭
15.10.09
조회 수 1833
추천 수 16
댓글 9








Screenshot_2015-10-09-11-36-22.png

 

 

7월31일 최종 면접 본 뒤

내가 최경환 보좌관에 전화
“도저히 안되겠다”는 말에
“이사장이 직접 와 보고해라”
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특혜 채용’ 외압 사실을 폭로한 김범규(사진)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이사장은 <한겨레> 인터뷰에서 “손바닥으로 진실을 가릴 순 없다”고 말했다.
-중진공이 최 부총리의 인턴 출신 황아무개씨를 채용하게 된 당시 상황을 좀 들려달라.
“처음에 입사 지원하면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외부기관에 자료를 맡겨 점수를 산정한다. 부서장급 면접을 위해 10배수로 압축한 뒤 임원 면접 앞두고 3배수로 압축한다. 부서장 면접할 때쯤인가 인사담당 부서장이 ‘우리가 도와줄 친구가 하나 있다. 최경환 의원 인턴 출신인 친구로 지금 대구·경북연수원에 파견직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이번에 정규직에 응모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왜 우리가 도와줘야 하냐고 물었더니 ‘최 의원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있을 때, 기관간 업무 분장을 하면서 우리 쪽에 도움을 많이 줬다더라’고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면접 가는 것까지야 어떻게 도와줄 수도 있지만 그다음은 어떻게 손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친구가 면접 보니까 영 아니더라. 아예 답변을 제대로 못 하는 거다. 우리 회사는 면접 때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외부 인사를 초빙해서 하는데 당시 리크루트사 대표가 참여했다. 이후 면접위원들이 채용 여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뿐 아니라 리크루트사 대표도 뽑을 수 없다고 했다. 당시 내부적으로는 안 뽑는 걸로 의견 조율하고 접었다.”

-이후 최 부총리와 접촉하게 된 과정을 말해달라.
“7월31일 면접하고 나서 최 부총리에게 의견을 전달해야 할 거 아니냐. 박철규 이사장이 누가 의견 좀 전달해달라고 그랬는데, 운영지원실장이 내가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튿날인 8월1일 최 부총리의 보좌관 이름과 전화번호를 받아서 ‘노력할 만큼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더라. 외부 면접위원까지 있으니 혹시나 (안 되는 거 뽑은 게) 소문이 나면 오히려 의원님께 누를 끼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 보좌관은 이야기를 듣더니 ‘이사장님이 의원님께 직접 보고했으면 좋겠다’고 그랬다. 당시엔 최 부총리가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다. 내가 전화한 게 1일 오전 10시인가 11시인가 그랬는데 퇴근 무렵 그 보좌관으로부터 의원님 시간 된다고 전화가 왔다. 이사장이 그때 여의도 주변에서 머무르고 있다가 나와 비슷한 취지로 설명하러 최 부총리를 만나러 갔다. 나는 그때 퇴근했고. 다음날인 2일 아침에 운영지원실장이 최 부총리가 ‘내가 결혼까지 시킨 아이니까 그냥 (취직)시켜줘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박 이사장이 지원실장에게 뽑아주라고 지시내렸다고 하더라. 뭐, 그래서 나도 결재했다. 인사는 이사장 고유 권한이니 내가 뭐라고 하겠느냐.”

-최 부총리와 박 이사장이 나눈 얘기를 이사장에게도 직접 들었나?
“아니다. 운영지원실장을 통해 전해들었다.”
-실세 부총리에 대해 반대 증언하는 게 쉽지 않은 결심 아닌가?
“아무리 실세 부총리라고 해도 우리 사회 민주주의가 발전한 건 용기 있는 행동 때문 아니겠나. 솔직히 감사원 감사 없었다면 저도 퇴직하고 그랬으니 잊고 지나갔을지도 모른다. 솔직히 감사를 받을 때만 해도 회사 입장 감안해서 감사받았다. 그런데 최 부총리가 부인하는 걸 보고 이건 아니다, 손바닥으로 어떻게 하늘을 가리냐 생각했다. 검찰이 이 문제 수사한다고 하겠는데, 제대로 하면 몰라도 솔직히 제대로 할 의지 있겠냐.”
-오늘 여당 의원들이 과거 이력까지 파헤쳐서 공격도 하던데?
“이미 내가 증인 나간다고 할 때 과거 이력까지 다 파헤칠 것쯤은 예상했다. 그분들이야 실세 부총리와 같은 식구들이니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한다. 젊은이들이 좋은 사회에서 살게 하려면 어른들이 누군가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다만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아까 어떤 의원이 조직에 총질했다고 하던데, 이 회사는 내 첫 직장이고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30년 다닌 회사다. 회사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는데, 이걸 덮지 않고 공개하면 당분간은 누구도 함부로 (낙하산을 내리는 등) 건드리지 못하겠지. 솔직히 이런 일 있으면 담당 직원들 스트레스가 굉장하다. 위에서 시키니까 하긴 하지만…. 이번 기회를 계기로 우리 조직이 더 건강해지고 튼튼해졌으면 좋겠다.”

 

 

크으 ㅋㅋ 이맛헬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조회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 탈조선 베스트 게시판 입니다. 12 new 헬조선 9376 1 2015.07.31
1283 한국인들의 사회문제 해결능력은 야생동물수준이다. 12 new perioecoe 1200 15 2016.10.18
1282 제가 또 이런글을 올리게 될지 몰랐는데... 20 new 블레이징 1200 21 2016.06.30
1281 청년빈곤 미래사회 부메랑 6 new 국뽕충박멸 1200 19 2016.01.18
1280 서울이 그냥 경성으로 계속 남았으면 더 좋았겟다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20 newfile Alice__ 1200 24 2015.12.07
1279 성매매를 강요받는 외국인 여성들 9 new 미개한반도미개한망국미개한인민해방전선 1200 7 2015.10.25
1278 헬조선의 흔한 갑질 12 new 허경영 1200 9 2015.08.22
1277 수년전 핵발암 개돼지 노예 고모부의 인생조언 ^^ 9 new 조선찌릉내 1199 15 2017.03.22
1276 파견법 꼭 통과시켜달라고 호소하는 ㄹ혜 8 new 국뽕충박멸 1199 22 2016.01.14
1275 반도국가로써 한반도인들은 역사상 최고병신임이 틀림없다. 12 new 레가투스. 1198 16 2016.06.04
1274 헬조선 빙상연맹... 18 new 잭잭 1198 9 2015.08.13
1273 윗물뿐만 아니라 아랫물도 똑같다. 5 new 허리케인조 1197 18 2016.06.11
1272 자식들 공부하라 갈구는 헬조선의 헬부모들 8 new 오딘 1196 14 2016.08.21
1271 국뽕의 힘... 19 newfile rob 1196 20 2015.10.23
1270 헤븐조선의 대학 new 헬조선 1195 0 2015.06.01
1269 손주 돌잔치 축의금을 달라는 시어머니 8 new 헬조선탈조선 1194 9 2015.12.14
1268 최순실 스캔들...사실로 밝혀지다...... 5 newfile 잭잭 1193 23 2016.10.24
1267 국뽕들 단체로 뽕빨겠네. 헬조선 내년에 인권이사회 의장국 된다니깐 18 newfile 오딘 1193 22 2015.12.08
1266 헬조선인들 본능을 알수있는 주차문제.jpg 5 newfile 잭잭 1192 22 2016.10.20
1265 그래도 자살은 진짜 하지 말자. 6 new 육노삼 1192 20 2016.04.19
1264 자국민을 적국의 전쟁포로 보다도 못한 취급을 하는 헬조센 정부 4 newfile 킹무성찍고탈조센 1192 18 2015.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