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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의 나는 모범생 스타일의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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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항상 노력하라는 말씀을 하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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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치면 90점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았고 도서실 다독자 명단에도 항상 올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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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은 역사 선생이어서 명절때만 되면 민족이야기를 했고 나는 거기에 경도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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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을 탐구하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경건히 대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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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분 2002 월드컵은 치사량의 국뽕을 나에게 주입하였으며 펄럭거리는 태극기는 항상 내 마음에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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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는 대한민국이 혐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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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거대한 노예시장, 아니 쓰레기 매립지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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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은 버려졌고, 다들 돈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고, 서로를 믿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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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멋진 이야기를 한 삼촌은 알고 봤더니 탐욕 덩어리였다. 역겨운 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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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더 이상 인간적인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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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을 들여?내가 배운 것들은 머리에 종기가 나도록 우겨넣은?글자 덩어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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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점점 더 팍팍해지고 그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다.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들은 자살을 하거나 사이코패스가 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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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럽게,?교과서 같이 산 나의 삶은 성인이 되자마자 내 자신의 뒤통수를 때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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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당하고 나자 나도 그들처럼 되어 버렸다. 옳지 않은 게 여기선 옳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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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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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사람들은 경쟁이란 것이 그렇게도 뼈에 박힌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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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의 즐거움을 위해 하는 게임도 그렇게 경쟁하고 싶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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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눌러 찍어버려야 즐거움을 얻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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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래도 희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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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세대는 무슨.. 1포세대다. 인생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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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래 ?쓸모없는 인간이었는지, 아니면 세상이 날 쓸모없게 만든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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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세되었다. 그저 한 마리의 로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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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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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한민국이 망하리라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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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좀비들이 나중에 크면 지금 꼰대들보다 더욱 더 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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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성저십리 안에 있는 4년제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다. 답이 없는 문과계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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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배설한 글인데 강제개행도 하고 내놓기 창피한 글인데 그냥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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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는 바뀌지 못할 것 같다. 가능할 때 떠나는 게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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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민권을 딴 친척이 부럽다. 한국 여권은 태워버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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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추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