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허경영
15.10.01
조회 수 2092
추천 수 25
댓글 19








 

3067347214_800c93d1.jpg

 

 

10월 초하룻날 이자(李子, 이규보 자신을 가리키는 말)가 밖에서 돌아오니, 
종들이 흙을 파서 집을 만들었는데, 그 모양이 무덤과 같았다. 
 
이자는 모른 체하며 묻기를,
"왜 집 안에다 무덤을 만들었느냐?"
 
하니, 종들이 대답하기를,
"이것은 무덤이 아니라 토실입니다."
 
라고 하기에,
"어찌하여 이런 것을 만들었느냐?" 하였더니,
 
"겨울에 화초나 과일을 저장하기에 좋고, 또 길쌈하는 부인들에게 편리하니, 
아무리 추울 때라도 따뜻한 봄 날씨와 같아서 손이 얼어 터지지 않으므로 참 좋습니다." 하였다. 
 
이자는 더욱 화를 내며 말하기를,
 
"여름은 덥고 겨울이 추운 것은 사계절의 정상적인 이치인데, 만약 이와 반대로 한다면 더 이상해진다. 
옛날에 성인이 겨울에는 털옷을 입고 여름에는 베옷을 입도록 하였으니, 그만한 준비만 있으면 충분할 것인데, 
다시 토실을 만들어 추위를 더위로 바꾸어 놓는다면 이는 하늘의 이치를 거역하는 것이다. 
사람은 뱀이나 두꺼비가 아니므로 겨울에 굴 속에 엎드려 있는 것은 어울리지 않으며, 
길쌈은 하는 시기가 따로 있는데 하필이면 겨울에 할 것이냐? 
또 봄에 꽃이 피었다가 겨울에 시드는 것은 풀과 나무의 정상적인 생태인데, 만약 이와 반대로 한다면 이것은 이상한 물건이다. 
이상한 물건을 길러서 때 아닌 구경거리로 삼는다는 것은 하늘의 권한을 빼앗은 것이니, 
이것은 모두 내가 하고 싶은 뜻이 아니다. 빨리 헐어 버리지 않으면 너희들을 용서하지 않겠다."
 
하였더니, 종들이 무서워하여 재빨리 그것을 철거하여 그 재목으로 땔나무를 마련하였다. 
그런 후에야 나의 마음이 편안해졌다.
 
 
 
 
 
2줄 요약
 
종들이 지혜롭게 온실 만들어서 뭣 좀 해볼려고 하니깐 이규보가 저거 무덤같이 생겼네 하면서 
기분 나쁘다고, 이 이유 저 이유 붙이고 나중엔 협박해서 허물어트림
 
 





  • 헬조선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 인정하기 싫은거죠
    하나부터 열가지 자기가 맞아야 하는 자기합리주의 정신병 입니다
    헬조선은 남을 인정 하기싫다는 dna는 세계 최고일듯 하네요
  • 지옥의 카니발
    15.10.01
    이건 뭐
    한가락 했다는 위인들부터 솔선수범해서 병신이니

    제가 '잘사는게 최고의 복수다' 라는 책에서 읽은 구절이 있는데
    어느 한사람이 하늘에게 외치기를
    "저는 살아야 합니다!"
    그러자 하늘이
    "그래서 어쨌다는 거냐?
    난 네가 사는것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가지고 있지를 않아."
  •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 근데 우리는 어느 시험을 준비하든 한국사를 배우는데, 그때마다 이규보는 원 갑섭기 때 민족주의를 고취시키고자 동명왕전을 썼다 어쩌고 하며 빨아제끼는데 이런 반전이 있었다는 게 새롭지만은 않다
  • 캬 사스가 초치는 데 일가견이 있는 헬조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군
  • hellrider
    15.10.02
    개꼰대새끼 ㅋㅋ

    저런넘들이 오래전부터 자자손손 그 꼰대 유전자를 맘대로 퍼뜨리고 자빠졌으니
    헬조선에 꼰대넘들이 드글 드글
    꼰대 새끼들은 헬노예들 드글 드글
  • 위천하계
    15.10.02

    이상함 -> 수상함 -> (뭔지몰라도)안좋을거같음 -> 배척하자!!

    이거 지금은 더 심하죠.

  • 하 시발...
  • 탈조선2년차
    15.10.02
    조선시대에도 노예들은 혁신적이었군
  • 예로부터 헬조센 쥬인님은 어차피 토굴같은거 안지어도 기와집에서 뜨뜻한 온돌 위에 누워자니 추위를 모르는거죠.

    반면에 노예들이 겨울에 따뜻함을 좀 누려보겠다니까. 쥬인님 입장에서 보면 "빼애액 안돼! 감히 노예가 무슨 안락함을 누리려고, 너희같은 상것들은 겨울엔 얼어죽고, 여름엔 더워죽어야지!!" 인 것이죠.. -> 이게 오늘날의 지옥불반도에도 이어져서 "빼애액 안돼 노예가 무슨 인권이야, 일만 하고 돈은 받지마, 열쩡과 노오오오력을 갖고 일하란말이다. 복찌? 노예가 복찌하면 나태해져"
  • 저런 실용적인 발전을 등한시하니까 나중가서 외세에 나라가 쳐먹힘 ㅋ 일반 백성들한테는 그렇게 강하면서 외부 침략군한테는 그렇게 비굴할 수가 없음. 무능, 부패했던 구조선 사대부들의 맥을 지금 헬조선 지배층들이 그대로 잇고 있다고 보면 되죠.
  • AndyDufresne
    15.10.02
    시발

    ㅋㅋㅋ

    옛날에 저거 봤었는데

    지금 보니까

    씹노답 헬조선스럽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CH.SD
    15.10.05
    사상은 오랜시간 숙성시키는 것
  • 이규보 논리면 농사도 지으면 안됨. 농사라는게 중아시아 야생밀을 재배하면서 시작한건데 벼 인위적으로 기르고 내맘대로 베면 하늘의 이치에 어긋나는거임ㅋㅋㅋㅋㅋㅋ이규보 말대로라면 채집생활해야됨
  • 하라는 노예질은 안하고 !
  • df
    15.10.10
    미친새끼 ㅋㅋㅋㅋㅋ
  • ㅠㅠ이규보니뮤ㅠㅠㅠㅠ
  • steelpl
    15.12.29
    더 큰 문제는 저걸 자랑이랍시고 글귀까지 남겨놓은거지 나 좋나 잘했지? 멋지지? 후손들아 나의 이 멋진 정신을 보고 배워라이
  • steelpl
    15.12.29
    에이 c8 모자란 새키 (열받아서 ㅠㅠ)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 탈조선 베스트 게시판 입니다. 12 new 헬조선 9413 1 2015.07.31
3383 헬조선 명동...실시간.. 38 newfile 잭잭 3523 30 2015.11.04
3382 헬조선 멸망이 가시화됬다 ㅋㅋㅋ 10 newfile 불타오른다 1226 17 2017.02.23
3381 헬조선 메르스 일침 1 new 헬조선 661 2 2015.06.01
3380 헬조선 메르스 예상 시나리오 3 new 헬조선 646 0 2015.06.03
3379 헬조선 맞선 신풍속... 14 newfile 잭잭 1590 22 2015.10.19
3378 헬조선 망신 반기문 16 newfile 폴리스 2228 18 2015.10.20
3377 헬조선 맛집블로그 돈까스 홍보.jpg 2 new 헬조선뉴스 1241 1 2015.07.29
3376 헬조선 맘충 Say.. 23 newfile 잭잭 1986 24 2015.10.19
3375 헬조선 맘충 + 급식충 콜라보레이션 21 newfile 김무성 2684 35 2016.02.01
3374 헬조선 만화. 너무 리얼하다. 15 new 헬조선탈조선 3995 30 2016.02.10
3373 헬조선 만화 케릭터의 인성수준... new 헬조선 1210 1 2015.06.23
3372 헬조선 마인드.jpg 15 newfile 허경영 2160 20 2017.06.21
3371 헬조선 마인드. 잘참는 사람 -> 성공 new 헬조선 1288 0 2015.07.27
3370 헬조선 마계 인천 시장이 빚을 갚는방법.. 18 new 허경영 1859 21 2015.09.09
3369 헬조선 리즈 시절.. 5 newfile 허경영 1941 17 2015.10.12
3368 헬조선 로스쿨 현재 14 new 영원한안식 2592 19 2015.09.08
3367 헬조선 라이벌 멕시코 ㄷㄷ 10 new 헬조선뉴스 2358 7 2015.07.24
3366 헬조선 또 imf와도 도와주지 맙시다 16 new 기행의나라=헬조선 2012 26 2015.12.25
3365 헬조선 딸의 목숨값 38 new 헬조선탈조선 3528 38 2016.02.04
3364 헬조선 드라마로 보는 금수저가 되기위한 노오력 13 newfile 잭잭 2230 18 2015.09.23
1 - 51 -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