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 노력충 노총각 월급쟁이 술담배중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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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부모 밑에 태어나 항상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노오력하라는 가르침을 받으며 단칸방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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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조빠지게 공부해서 없는 살림에 특목고를 갔다. 갔다가 IMF오고 아버지 30년 다니던 회사 간단히?짤리시고,
가정 파탄 났다. 특목고에서 살만한집 애들 따라가려고 하루 5시간만 자며 밥먹는 시간 빼고 또 조빠지게 공부해서 SKY 상대 갔다(문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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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공부 하기 싫어서 빨리 졸업하고 대기업 들갔다. 거기서 조빠지게 일하며 돈 모았지만,
파탄난 우리집 주택담보대출 갚고 부모님 용돈 대느라 거의 다 썼다. 거기에 술담배에 빠져서 없는 돈도 다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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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을 꼰대들 눈치보며, 살아서 남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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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7평 짜리 원룸에서 라면살이한다. 36살에 알량한 과장 명함 지키려고 직장?꼰대들 후빨하며 하루하루 산다.
짐승같고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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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원룸전세 보증금 5천만원(7평인데 ㅅㅂ).
약간의 예금....(금리도 졸라 낮아서 10년간 모은돈이라 해봤자 이자 받아 공과금 낸다......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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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노력하고 안되면 내가 못난 탓이라고 배우고 인정하며 살아왔건만, 난 왜 10평 넘는 집에서 한 번도 못살아보나.....
매달 나오는 월급만 바라보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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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다.
죽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