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눈팅만 하다, 참을 수 없는 분노와 허탈감으로 답답한마음이 생겨 글을 쓰게 되네요
저는 28살 학사학위를 가진 현재는 백수입니다.
먼저 제이야기를 한 후에, 사회에 대한 실질적인 속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부모님은 박사학위를 가진 고학력자이며, 메스컴에도 이름이 오르내렸던 유명인사였습니다.
이혼가정에서 자랐고, 10살차이나는 남동생이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집안이 좋은, 매사에 긍정적이며 도전적인 청년의 이미지로 지인들은 저를 알고 있으며, 제가 힘든 일상을 보낸다는 것은 극소수의 가까운 지인을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부모님또한.
우리세대의 학생때는 학교폭력의 문제의 천국이었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매우 궁핍하게 살았으며,
어머니의 사업으로 인해 잦은 이사를 다녔고, 꾀죄죄한 몰골로 그 속에서 왕따를 당했던 경험이 있어,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어려서부터 운동을 했고, 많이 먹어 또래들에 비해 신체적인 조건이 좋았으며, 사회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술마시고 담배를 피고 오토바이를 타는 학생이었기에 비행청소년으로 분류가 될 수도 있겠네요. 또한 친구들을 괴롭히는 일을 방지하고 같이 싸웠던 그런 아이였습니다.
부당한 것에 대해, 나서서 싸웠으며, 친구들을 도와주다 여러명에게 집단으로 구타를 당한적도 있었던 그런 멍청한 놈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는 못했습니다. 아니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변명이자면 변명이지만, 이혼 후 동생과 저는 어머니와 함께 살았고, 어머니는 이혼에 대한 충격, 경력단절에 대한 자신의 충격으로 한동안 불안정했던 적이 있었고, 초등학생 때는 아동학대 수준으로 어머니에게 구타를 당했으며, 온몸이 문신처럼 멍으로 뒤덮였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의 저는 세상의 법은 엄마였고, 엄마가 가장 두려운 사람이었으며, 중학생이 될 무렵 무언가 잘못됬다라는 생각을 하게 됬던 것 같아, 고학력자인 어머니가 가장 싫어하는 행동들인 담배를 피고 술을 마시는 비행청소년으로서의 삶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변명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의 저는 탈출구가 없었습니다.
학교 성적에 따른 구타로 인해, 어머니가 두려웠고 어머니를 피할 수 있는 길은 집에 들어가지 않는 것,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것 따위가 인생의 전부였던 것 같네요.
그렇다고 누군가를 괴롭히고, 핍박하지 않았습니다.
제 신념에 벗어나는 행동이고, 제 친구들이 누군가를 괴롭힌다면, 그 사람과 친구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를 괴롭히고, 폭력을 행하면, 학생들 사이에서는 그 괴롭히는 사람이 강한사람으로 인식되어, 무서워하고 두려워하게 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참 웃기지 않습니까
누군가를 괴롭히고 때려야지만, 남들에게 무시받지 않는 학생들사이의 룰이란 것이.
학교를 졸업 후 대학진학을 하지않고 군대를 현역으로 가게 되었고, 대한민국 군대에서도 또한 많은 부당함을 보게 됩니다.
선후임관계를 명확히 하면서도, 타인에 비해 신체적으로 약한 친구들에게는 선임대접을 명확하게 해주지 않고, 그에 따른 부조리와 간부들의 방관또한 문제를 발견하였고, 부당한 업무지시에 따라, 군 병장 시절 중대장과 크게 싸워, 문제를 일으켜 영창까지 다녀오게 됩니다.
워낙 자유로운 성향이며, 부당한 것에는 참을 수 없는 신념을 가지고 있어 계속 싸웠던 인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많은 국방부 세금은 어디로 들어가는지, 군대 식사는 말할 수 없게 형편없었고, 행군 중 크게 몸을 다쳐 현재까지도 후유증이 남아있는데 그당시에는 군 병원을 가는 것이, 눈치를 주는 군대분위기라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해 전역하였습니다.
진료를 받으러 가도, 건성으로 진료하는 군의관, 진통제만 처방해주는 대대 의무실, 하나도 제대로 된 것이 없었습니다.
군대 전역 후
고졸인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 그 당시에는, 그런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지원을 받지 않는 것이 가장 멋진 아들의 길이다. 라는 생각
아무것도 모르는 코홀리개로, 건달인지 모르고 들어간 불법업체에서 돈을 떼먹히고, 각종 인력사무소를 다니며, 일당을 전전하다 중소기업에서 영업직으로 운이좋게 시작해,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제가 벌어, 직장생활과 병행하여 야간대학까지 졸업을 하게 됩니다.
정말 공부를 안했기 때문에 열심히 살았습니다. 남들보다 더 부지런히 움직였고, 많은 성과를 이루고, 제 커리어라고 말할 수 있는 성과들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제 주변의 어른들을 그랬습니다. "정말 열심히 산다고 저친구. 너처럼 하면 꼭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전 그말을 믿었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회사에서도 자발적으로 영업채널을 발굴해 성과를 냈고 시키지 않은, 업무까지도 성공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준비하여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정말 제 인생에도 빛이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한 분야의 독점을 하고 있는 대기업에 법인영업부서로 경력사원으로 고액의 연봉을 받고, 학력의 제한점을 이기고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허나, 제가 생각했던 이상과는 거리가 멀었고, 한 가정의 아버지로 살아가는 모든 직원들이 회사의 성과를 위해, 또는 그들 자신의 욕망을 위해,
여러 유흥업소를 다니고 있었고, 수많은 접대로 인해 26살의 저의 정신은 피폐해져가고 있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제 고민을 이야기했더니, 그러십니다
'다들 그러고살아. 다들 돈벌기 위해서 그렇게 참고 사는거야. 너가 뭐가 있다고 그걸 못버텨서 그러냐 그러고 산다 참으라고"
물론 부모로서, 취업시장이 녹록치 않은 것을 알고 있어 걱정되서 한 말씀이겠지만..
기성세대로서, 자라나는 청년에게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제 신념에 너무 어긋났습니다.
다들 그러고 산다면... 난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더럽고 추잡하게, 아버지 뻘인 거래처 사장앞에서 넥타이를 머리에 두르고, 골반을 흔들어가며 비위를 맞추고, 회사돈으로 술을 몇십, 몇백씩 긁고, 와이프에게 회식했다고 거짓말을 치는 , 업소여성들을 만졌던 그 손으로, 술취해 퇴근하여 딸아이의 볼을 만지는 그런 더러운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
결심하게 됩니다.
1년 정도 근무한 어느날, 극도의 스트레서로 퇴근 후 친구와 술을 진탕먹고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매달 주말에 가는 해외여행, 사고싶은 것 다사고 먹고싶은 것 다 먹을 수 있는 매달 200정도의 카드값, 대기업다닌다고 자랑스러워 하는 부모님, 잘나간다고 치켜세워주는 주변 지인, 친구들, 쓸데없는 여자 인맥들
1년정도 제 신념을 희생하며 얻은 결과물입니다.
어렸을 적 경제적으로 너무 궁핍하여(성인이 되어 집안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곰팡쓴 단칸방에서 빗물을 받으며 살았던, 꾀죄죄한 몰골로 유명 브랜드의 옷을 한번도 입어본적이 없던 저는, 경제활동을 하며 옷을 병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했고, 타인에게 부유해 보이기 위한 모든 수단을 다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제 잘난맛에, 정말 고졸신화를 일으켰다며 당당하게 주변지인들에게 술사고 밥사며 칭찬받아가며 살아왔습니다.
그걸 포기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고, 나름의 결단을 위해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막내의 결근에, 부서는 뒤집어졌고, 그 다음날 회사에 찾아가 팀장과 쌍욕을 해대며 싸웠고, 사표를 써, 인수인계기간을 거쳐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그 팀장이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나가는 날.
' 너가 싫어하고 벗어나고 싶어하는 그자리. 그 누구에게는 정말 오고싶어하는 자리일수도 있다. 신중하게 생각해'
저말을 듣고 그인간이 더 더럽게 보이더라구요.
돈을 위해, 밥벌이를 위해, 더럽게 살아서 성공할 빠에는 나는 그러고 싶지않고, 영업이 이런거라면, 영업하고 싶지도 않고 난 기획자로서의 삶을 살아갈거다라며 명확히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후 1년이 지났네요.
찾아온 변화는 매우 컸습니다. 돈없이도 살 수 있을 거라는 제 자신감과는 다르게, 매달 날라오는 휴대폰 통신비, 학자금 대출 고지서, 교통비로 쓴 카드값 등 견디기가 매우 힘들정도네요.
대기업다닌다고 붙었던 거짓인간관계들은 아니나 다를까. 퇴사와 같이 증발해버렸고
모두가 그렇지 않지만 친구들 또한, 장난이라는 이유로 돈이 없는 저를 조롱하기까지 합니다
집에서 놀고 있는 저를 보며, 회사관둔거 후회되지 않냐며, 아들을 그 지옥으로 내밀려 하며, 어렸을 적에 너를 학대한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당시에는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며 합리화를 시키는 어머니
한심하다며, 가끔 만나 돈 10만원 쥐어주면, 몇십년동안 우리를 버리고 도망간 사람이 자신의 일을 다한 듯 한 표정을 짓는 아버지
두분다 공통적으로 자신의 사회적 지위, 학력에 비해 제가 이렇게 된 것이 부끄럽나 봅니다.
웃으면서 넘기지만, 그것이 제 상처고, 제가 신념을 위해 정당한 퇴사 후 받은 결과물입니다.
10살 차이가 나는 제 동생이 유일하게 제가 사는 목표며 희망입니다.
동생도 제피를 받아 그런지, 공공연히 학교를 다닐 때 사고를 쳤으며, 자신의 꿈을 자식의 인생으로 꾸미려는 부모를 대신해,
제가 많이 보호자 역할을 했었고, 동생 또한 저에게 많은 의지를 하고 있습니다.
동생은 공부를 곧잘해 미래가 기대대기도 합니다.
제 동생으로서, 공부를 못해도 됩니다. 허나, 형과 같은 인생을 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사회에서는 공부를 잘해야합니다. 그게 전부이기에.
또한 개인적으로 부모님을 좋아하지 않기에, 부모님의 도움또한 받을 생각이 없구요
어머니는, 감정적이고, 이성적이지 못하며 합리적이지 못하며,
아버지는, 사회의 대표적인 꼰대며, 사람을 사회적 기준으로 판단하고, 갑질을 일삼는 인물입니다.
그 후 수많은 면접을 봤습니다. 영업이 아닌, 기획자로서의, 물론 접대가 없는.
영업파트에서 근무했지만, 기획자로서의 업무도 있었기에, 언론에 제가 기획한 내용물이 노출이 되기도 하고, 제 학력에 함께할 수 없는 수많은 대외활동들과 기획자로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유명대학을 졸업한 졸업자들과 커리어면에서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뛰어났습니다.
또한, 또래에 비해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서 그런지, 창조성 부문에서 타인들과 경쟁하였을 때,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허나 결론은 학력이네요.
많은 기업들에서는 블라인드 채용이다, 창조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창의력 인재다, 창조경제, Creative한 직원 등등... 여러 방향성을 언론에 내비치고 있지만, 블라인드 채용으로 채용된 직원들의 학력을 보면 75%이상이 유명대학 출신이 신입사원이며, 그 중 25% 언론의 눈속임용인데, 그 들중 과반수도 지방 국립대 출신으로 확인이 됩니다.
다 거짓말이며, 사회는 가능성이 있다 노력해라라며, 자라나는 청년들에게 거짓정보를 흘려선 안됩니다.
또한, 합격하였던 중소기업에서는 일종의 수업비라 생각하라며, 월 80 ~100만원을 받아가며 일을 하라는, 정규직이 되면 130만원을 주겠다는
말도 안되는 최저시급에도 맞춰지지않는 돈을 주며, 감사하게 생각하랍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던 수도권 4년제 대학 문과출신들이 그곳에서 그 돈을 받으며 일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말이 됩니까 이게, 우리가 이런대접을 받아오려고 그렇게 열심히 살아왔습니까?
한국은 정말 웃긴점이, 보여지는 것을 참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명분, 도의, 신의 등 멋진말로 포장은 하지만, 남들과 계층을 구분하여 그 속에서 자신이 잘났다고 저밑에 친구들보다는 났다고 자위하며 살아가는 그런 민족입니다.
정치권은 부패했으며, 책상에 앉아 서민을 대변한다며, 만든 쓸데없는 정책들로 국민들의 세금부담만 늘어나고 실질적인 문제는 해결해주지 못하며,
기업은 사회적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며 갑질을 일삼고, 직원과 취준생들을 괴롭게 합니다.
학교 또한 부정부패의 끝이며, 국영수 중심의 교육으로, 자신이 뭘하고 싶은지, 내 꿈이 뭔지를 가르치지는 않고, 한국에서의 교육에만 초점을 맞춘 교육을 행하고 있습니다.
이게 뭡니까.
수많은 민족열사께서 이러려고 한국을 지켰으며, 거의 무보수로 고생하고 있는 군인들, 97년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국민 금모으기 운동등
경제성장을 하면, 사는 것이 더 나아지겠다며, 더 좋아지겠다며 우리의 부모님들을 궁지로 몰고, 열심히 일하게 해서 만든 결과물이 이겁니까?
이제 바뀔거라는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한가지, 이글이 타고 타서, 우리 청년들에게 헛된 희망을 심어주지 말자는 겁니다.
한 지인은 직장생활 당시, 학력으로 자신을 종종 무시했던 팀장의 프로필을 본 순간 웃었다는 겁니다.
지방국립대 출신인 제 지인에 비해, 훨씬더 떨어지는 학력이었고 (전문대 연출학과?) 낙하산인사였다는 겁니다.
가진자들만 가지는 세상, 부의 세습은 그렇다치고, 능력의 세습이라는 것이 말이 됩니까?
그 능력은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따라, 본인이 보유한 talent인데, 부모의 능력으로 자식도 능력이 높아지고, 이게 말이 됩니까?
이사회는 썩었고 다 거짓입니다.
헛된 희망가지지마세요.
또한, 사람을 외모로, 돈으로, 스펙으로, 가정환경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저는 결심했습니다.
계속 일을 안하기로.
일을 쉬면서 영업부문에서 여러기업에서 기존 연봉의 배에 가까운, 오퍼가 날라왔던 적도 있었지만, 다 거절했습니다.
제가 하고싶지 않으면 저는 안합니다.
평생 일용직 노동자로 살지라도, 신념에 벗어난다면 안합니다.
돈 모아서, 열심히 노력해서 일본으로 이민가렵니다. 이제 목표가 생겼습니다.
부모님은 몇년일하다, 카페같은 것을 하나 차려준다고 하십니다.
아니, 그럴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속으로 외쳤습니다. 당신들의 아들이라 행복한적 단한번도 없었고, 당신들의 기준에 못미친 나따위 사라져주는게 답이라고.
이사회에서 아둥바둥 살필요 없다는거, 열심히 할 필요없다는거, 어차피 성공할 사람은 정해져 있다는거, 대학을 좋은 곳을 못나온 이상
나의 길은 이사회에서 정해져 있다는거.
*한국사회의 문제점
1. 학창시절에는 주먹이 권력이고, 20대가 된후에는 학벌이 권력이며, 그 후에는 직장이 권력인 사회.
2. 직업의 귀천이 없다고 말하는 언론이지만 한편으로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에게만 맞춰진 사회적 포커스
3. 모두 그 시절을 알고 있지만, 보상심리로 인해 사회적약자에게 행하는 갑질에 대한 문제.
4. 자신이 사용한 쓰레기 조차 치우지 않는 시민의식의 결여
5. '남자답다' '여성스럽다'라는 기성세대의 기준으로 인한, 언어폭력
6. 학교, 기업, 인간관계 등 의식속 깊이 내포되어 있는 잘못된 군대문화
7. 문제를 알면서도, 실질적인 개선을 하지않는 한국 정부
8. 아이들 또한, 부모의 권력관계에 따른 차별을 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