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갈로우
15.09.01
조회 수 2138
추천 수 17
댓글 12









대학졸업하고

사회생활시작을 벤처에서했어


대기업은 그냥 싫더라고?

잘못된 생각이었지 ㅋ 공기업,대기업,공무원 들어가겠다는 종자들을 한심하게 여겼으니까 ㅋㅋ

뭘 몰라도 한참몰랐지 ㅋ


학교에서도 창업동아리 등등에서 어느정도

대충일을 해봐서, 어떻게 돌아가는건 알았으니까

왜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자신있더라고 ㅋ 근자감만 쩔었음


교수가 잘아는분이 사업한다 하시니까 거기 가서 조금만 도와주라고 하더라고

그게 존나 멍청한 생각이었다는거였어

교수가 추천해주는데니까 좋은곳이겠거니 하고 들어간거야


패기만 쩐거지 ㅋㅋㅋ


사장이 잘해보자 하더라고. 근데 그 사무실에 아무것도 없었음 ㅋ 텅빈사무실

이건 뭐지? 하고 놀랐었는데

이양반이 건설사 현장소장했던 양반으로 보통무식한게 아니더라고

그딴게 뭐가 중요해 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을 돌아보면 결국 뭘 믿고 그렇게 일을했는지 신기해


어찌됐건


아무것도없었던 사무실을 하나하나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청소부터 시작해서 컴퓨터사와서 셋팅하고 오만 잡다한 사무 업무에 회계에 제품개발에 특허까지

한 2년을 그렇게 했나.


2년 차쯤 되니까 회사가 어느정도 특허도 몇개 나오고

시제품도 굴리고?

과제도 타오고 어찌저찌 돌아가게되더라고?

인원수도 15명정도로 늘고.. 어찌됐건 존내 바빴음


웃긴건 내가 홈페이지 랑 웹메일 관리까지 하고있어서

우연한 계기로 사장 이메일이 열려서 봤는데


아 ... 이색기가 돌아갈만하니까 회사를 통채로 경쟁사에 넘기려고 수작중 ㅋㅋㅋㅋㅋ


그거 보고 꼭지가 돌아서

지금 있는 사람들도 박봉에 좋아서 버티고있던게 아니라 가능성 보고 남아있던건데 어떻게 그러냐 따졌어

ㅋㅋㅋ


사장색기 왈

다들 그렇게 한다. 싫으면 나가라 그러더라고

그러고 나왔다 ㅋㅋㅋㅋ

개 허망해서 그 이후에 회복하는게 반년은 걸렸음 ㅋㅋㅋ


내 인생 최악의 암흑기였네 돌아보니까


그니까 벤처를 가더라도... 가능한 내가 만드는게 좋고

벤처오너가 존내 꼰대다 그러면 도망치는게 답이라고 봐







  • 박창규
    15.09.01
    애도의 헬추드립니다
  • 13년 전 벤처 1세대때 벌어졌던 그것은 지금도 그대로 벌어지고 있군요.
  • 개쓰레기같은 벤처에다 군대까지 20대 절반을 희생당했네..
    읽어보니 엄청 빡친다..
  • 죽창러
    15.09.01
    개새끼네? 조지러가자
  • 시벌 벤처가 뭐임? 개척정신을 가지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 새로운 시장을 찾자... 거나 시장에서 승리해보자 인데 시벌....
  • 아주 옛날엔 중소기업 옛날엔 벤처 지금은 스타트업 이름만 다르고 하는 짓은 같은 한국의 싸이클
  • 움박질
    15.09.02
    그래도 업체에 넘어가기 전에 나와서 다행 최악은 면하셨네
  • 벌처의 지뢰나 맞고 뒤질넘
  • 정말 안 좋은 일 있었군요. 잘 다녀보려고 하던 기업에서 배신당한 기분, 위로 드립니다. 초반에 대기업 공무원 준비하시는 분들 이해 못하신다고 했는데, 왠지 저 처음 모습이 생각나네요. 저도 처음에는 제 뇌석에 박힌 꼰대마인드 때문에 노오오력을 안하고 안정적인 것만 찾으려고 하니 공무원 경쟁률만 높아졌다며 지금 공무원 준비생들을 좀 무시하곤 했죠. 물론 속으로요. 그러나 지금, 제가 두 번째로 쓴 글을 보셨을 지 모르겠지만, 대학 약 2년 다니면서 저도 지금 마음 같아선 다 때려치고 당장이라도 노량진 달려가서 그나마 경쟁률 낮은 교정직, 즉 교도관이라도 해서 개인적인 복수(?)도 하고 그냥 ㅈㅄ같은 헬죠선정부를 위해서가 아닌, 늙어서라도 탈조선하기 위해, 아니 내 아들, 손자에게는 외국 국적을 물려주고 죽겠다고 다짐하여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려고 하며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뭐 남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 좀 길게 끄적여봤습니다.
  • 싸다코
    15.09.03
    쓰레기 회사와 진짜 좋은 회사를 구분할 뭔가를 해야 한다.
    회사 평판 시스템을 만들면 좋겠는데.. 시발
  • 강꼬꾸데쓰
    15.09.03
    헛된 꿈을 꾸시었군!
  • 내가헬노예라니
    15.09.06
    꼰대 아닌놈은 어떻게 생겼냐 본적이 없어서 구분이 안된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조회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 탈조선 베스트 게시판 입니다. 12 new 헬조선 9374 1 2015.07.31
883 김해신공항 엎어졌다 ㅋㅋㅋ 11 new 블레이징 976 14 2017.02.22
882 k-pop같은 한류를 세계에 알려야 할게 아니라 헬조선을 세계에 알려야하는거 아닙니까? 8 new 일본인입니다 976 21 2015.11.17
881 역사는 인문학이지 사회과학이 아니야 7 new 카를슈바르츠실트 976 15 2015.09.03
880 일본에서 자민당이 사실상 독재하는 이유 txt. 8 new 탈죠센선봉장 974 11 2016.07.05
879 헬조선 ㄹ혜 정부 일자리 증가표 3 new 헬조선뉴스 974 5 2015.07.30
878 ㄹ혜 지지율 하락 39%(이것도 신뢰성이...) 1 new 국뽕충박멸 972 17 2016.01.23
877 낙수효과 7 new 헬리퍼스 972 10 2015.08.25
876 드디어 제 장창이 도착했습니다. 13 newfile 블레이징 971 13 2016.09.10
875 한국인은 이런 사람들.. 5 new 이지랄같은세상 971 8 2015.08.29
874 슬라보예 지젝 "자본주의는 지속 어렵고 민주주의 필요성은 줄어" 17 new 민족주의진짜싫다 971 7 2015.08.23
873 수달 워터파크 ㅋㅋ 2 new 헬조선 971 1 2015.07.28
872 오늘자 흥궈신 ... IS 참수행 .gif new 헬조선 971 0 2015.07.27
871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 뭐?ㅋ 22 newfile narago 970 16 2016.07.23
870 나는 너를 사랑한다 고로 너를 때린다ㅡ 사랑의 매 12 newfile 폴리스 970 22 2016.02.03
869 게임의 효능 jpg 6 newfile fuckingkorea 967 14 2016.01.28
868 헬조선에서 파업하면 매국노 14 new 잭잭 966 14 2015.08.19
867 내가 국무총리실에 보냈던 진정서... 7 new 지옥조선탈출 964 12 2015.08.18
866 헬조선 할렐루야 캐피탈 1 new 헬조선뉴스 964 2 2015.07.31
865 공감. 참으로 추찹하고 치졸한 인간이로다. 26 new 교착상태 962 16 2017.08.15
864 내가 학교다닐때 힘들었던점.. 4 new 이민가고싶다 962 10 201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