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조선 커밍아웃은 위험하다고 그렇게 많은 글이 올라왔건만...
혹시나 하고 말했다가 두시간동안 세뇌교육 받음ㅋㅋㅋ
me : 회사대표님께 이번 프로젝트 끝나면 퇴사하겠다고 말함
대표 : 그래? 그럼 앞으로 뭐할건데?
me : 일단 외국으로 나가서 개겨볼 생각임다.
대표 : 내 이야기좀 들어볼래? 우리 협력사 태국 김사장 알지? 그양반 쫄딱 망해서 나한테 와서 울고불고 제발 살려달라고(돈좀 빌려달라고) 처참하더라고.. 또, 필리핀 박사장도 어쩌고저쩌고, 유럽 최사장 어쩌고저쩌고, 심지어 내 조카 지금 피자집 하는데, 이번 외부행사때 직원들 단체로 피자배달와서 먹은거 그거야,근데 그자식 내 조카인데 치킨하다 말아먹고 이번이 마지막 피자에 목숨걸었는데 쏼라쏼라.. 너 외국 나가면 사기꾼 협잡꾼 모략배들이 가만둘거같냐?
[뻘소리 집어치우고, 내 밑에서 계속 노오오예처럼 일하고 월급쟁이 하고 살거라] 이게 핵심 주제임
-이러면서 온갖 실패사례를 두시간동안 썰을 푸는데, 중요한 것은 저기 망한 김사장 등등에게 조금씩 만불 이만불 삼만불.. 거의 십만불정도 빌려준듯. 대략 반은 받고, 아직 반은 못받음.
다 떠나서, 회사 복지는 형편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하다가 그만둔 아까운 직원이 많음. 그 미친 무능력한 사장들 도와줄 돈으로 회사 복지에 신경썻더라면 실력있고 잘하는 직원들 안나갔을것임. 나간 직원들 경쟁사에 들어가서 잘먹고 잘살고 있음.
글로벌하게 일하는 회사를 꾸려온 대표님과 대화하면 뭔가 대화가 통할줄 알았으나, 전혀 네버 결코 아님.
심각한 국뽕 중증환자였음. 물귀신도 이런 물귀신이 따로 없네.. 후아...진짜 장난아니였음..
아무리 친한 가족, 지인이라고 해도 만렙 몬스타 물귀신으로 돌변하여 끄집어내립니다..
탈조선은 조용히 준비하고, 마지막으로 인천공항 뱅기타기 직전 3층 면세구역 흡연실에서 막담배 피우면서 발표하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