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캐나다서 살고 있는 23살 남자입니다.
쓰기전에 이 글은 지극히 제 경험만으로 바탕으로한 주관적인 시각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수많은 관점중
하나일 뿐이라는것을 밝혀두고 싶네요. 언젠가 이런글을 한번 꼭 어디다가 써봐야지 하다가, 이렇게 마음잡고 써봅니다. (제가 한국말로 글을 이렇게 길게 쓰는것은 처음이라서 조금은 글 구조라던지 단어가 이상할수도 있는데, 이해해주세요)
집에가는 버스 안에 타고있으면 항상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바로 선진국의 시민의식은 한국보다 한참 앞서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여기서 지내다 보면 항상 느낍니다.오늘도 화창한 캐나다의 날씨 속에 버스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집에 가는 중이었네요. 가는길에 유모차가 버스를 탈려고 하네요. 버스가 유모차 앞에 멈추고 버스기사는 버스 앞쪽에 앉은 시민들보고 유모차오니깐 자리를 양보하라는 소리도 없었는데, 앞쪽 장애인/유모차 좌석에 앉은 시민들은 일제히 일어나서 앉은 의자를 접어주고, 버스기사는 유모차를 위해서 버스 출입문쪽으로 서스펜션을 조절해서 버스의 높이를 낮춰줍니다. 할아버지가 아주 천천히 어린 두 손자를 유모차 안에서 꺼내 자리에 앉히고 할아버지가 손자옆에 앉자 빽미러로 계속 보고있던 기사는 그제서야 웃으면서 출발을 하네요.
어제는 정말 자주보는 광경이지만,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집에 가는길에 버스를 탔답니다. 출입문쪽 바닥에서 슬라이드 형식으로 지상까지 오르막길을 만들어주는 장치가 지상까지 천천히 만들어집니다. 장애인이 그 만들어진 통로를 따라 올라타면 버스기사는 잠시 운전석에서 내려와, 장애인 좌석에 휠체어를 고정시켜주고, 장애인용 안전벨트를 체워준 다음에 출발하죠.상상이나 되십니까? 한국은 어떻습니까? 장애인분들? 유모차?
지하철에서 자유롭게 다니는 장애인분들이나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를 얼만큼 자주 보시나요?
전 통학시간이 편도로 45분정도 걸리는데 왔다 갔다 하는 사이에 꼭 한번은 봅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씀하실수있습니다. 서울은 인구밀집도가 살인적이므로 그런 큰 자리르 차지하는 휠체어나 유모차는 현실적으로 버스나 지하철 타는게 힘들다. 그럼 출퇴근하는 시간을 제 경험에 비추어 비교해볼까요? 전 작년 여름에 서울에서 2달간 부모님집에서 지냈습니다. 하루는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을 타게됬어요. 한국의 출퇴근시간. 숨이 막히죠. 사람들도 많고, 가방 맨 학생들, 짧은 치마 입은 여성분들, 정장입은 직장인들. 하루는 사람이 워낙많다보니 부득이하게 손이 여성분들 엉덩이에 닿을 때가 있었습니다. 저보고 어딜만지냐면서, 너같은 사람들때문에 여성전용칸이 만들어져야 된다면서, 이 변태XX야. 정말 그렇게 많은 사람들앞에서, 제가 들은게 있어서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아주 조금의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그렇게 저에게 모욕감을 주더군요. 그떄 '여성전용칸'이라는 단어도 처음들어봤네요.
그런 생전에 처음으로 심한 모욕감을 받고, 잊혀지지 않아서 작년 겨울에 University of Tronoto학교 내 비지니스스쿨 교수에게 가 물어봤습니다. '여성전용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 교수가 그러더군요. 여기서 만약 그런게 생긴다면 gender (성)에 따른 discrimination(차별)이고, Human Rights Code에 반하는 행동으로 볼수도 있다. 한마디로 법적으로도 여성시민이 국가에 대해서 sue(고소?고발?) 할 수도 있는 아무 민감한 문제다라고 학교 교수가 그러더군요. 물론, 캐나다에서 출퇴근의 지하철을 탈떄 많습니다. 캐나다의 서울과 같은 Tronto이기에, 사람들도 바글바글하죠. 큰 백팩을 맨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은 자리를 조금더 만들어 주기 위해서 백팩을 벗고 자기 발 사이에 두는 친구들이 다수죠. 그럽게 비좁은 와중에 할아버지/할머니 들이 타면 시민들은 보자마자 여기 앉으라고, 자리를 양보하죠.
그런데 하루는 지하철이 흔들리면서 제가 실수로 제 팔뚝 부위로 탱크탑을 입은 백인여성 가슴부위에 충돌? 했었는데, 당황하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자, 아 괜찮다고. 전철이 흔들려서 그런거니깐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군요. 사람들의 의식차이가 느껴지십니까? 전 작년 여름 한국에서의 그 모욕감을 잊을 수가 없네요....잠시 이야기가 샜지만(?) 장애인에 대해서 조금더 말해보죠. 한창 철없는 한국의 어린 친구들은 장애인에서 파생된 '애자'라는 단어를 애용한다고 들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안좋은 시선은 물론 '장애인'이라는 단어로부터 '애자'라는 아주 비관적이고 욕설에 가까운 신조어죠. 참 그 단어를 들을때마다 전 안타깝습니다.
대학교를 가도 장애인들에 대한 대우는 한국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모든 건물에 장애인을 위한 엘레베이터가 설치되어 있고, 휠체어를 탄체로 수업을 들을수있는 장애인용 좌석도 있죠. 한반에 장애인이 거의 항상 있는데, 교수는 그 학우를 위해서 노트필기를 대신해줄 자원봉사자를 손수 모집하고, 항상, 심지어 반에 20명밖에 없다고 해도 그런 자원봉사자는 꼭 나옵니다. 점수나 그 어떠한 이점이 없는데도 말이죠.
한국에 있는 대학생분들 생각해보세요. 대학 수업에서 팔이 한쪽이 없는 학생과 같이 수업을 듣고 학과프로젝트를 해야된다, 또는 눈이 안보이는 학생과 1:1로 discussion을 한다. 그런 경험이 있나요? 전 둘다 해봤고 여기선 심심찮게 볼수있습니다. 그 눈이 안보이는 학생과는 4인 그룹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되어서 presentation까지 같이 했었죠. 제가 알바를해도 현지인들과 한국에서 넘어와 여기서 장착한 한국인들과 차원이 다르다는걸 느낍니다. 한국인 사장같은경우는 유학생들을 어떻게든 더 벗겨먹을려고 노력하죠. 그결과 영어를 잘 못하는 어학연수생이, 유학생들이 주로 애용하는 한국렌트카 회사와 현지렌트카회사가 하루에 50~100불 넘게 차이도 날 경우도 있고, 심지어 일부러 워킹홀리데이가 없는 그냥 관광비자나 학생비자로 온 학생들을 고용해서 최저임금을 주지않는 사장도 허다합니다. Employment Standards Act라는 캐나다 법 안에 대문짝하게 최저임금에 대한 법률이 적혀있으니 일부러 그런 결격사유가 있는 알바생을 구해서 그 알바생이 뭐라고 말도 못하게 말이죠. 최저임금을 주지않는것에 멈추지 않고 서버에게 100% 줘야되는 Tip을 자신도 일하니깐 tip을 받을 자격이 된다며, 부분적으로 tip을 서버에게 부분적으로 안 주는 경우도 허다하죠..
한번은 제가 스노우보드를 너무 좋아해서 보드샵에서 알바도 하고 보드샵 투어도 정말 자주하죠. 한인이 운영하는 보드샵은 몇군데 없다보니 그 샵끼리 싸우고, 앙숙이 되고. 심지어는 한 보드샵이 현지리조트에다가 경쟁보드샵에서 너희 리조트에서 불법으로 강사들이 강의하고 돈받고 있다는걸 제보까지 하더랬죠. 현지보드샵은? 현지보드샵은 촘촘히 모여 있었어요. 한 샵에서 제가 찾는 모델이 없자 그 샵 직원이 전화기를 들더니 바로 옆 샵에다가 'Hey dude(친근하게 친구들끼리 쓰는 단어- 해석하자면 놈/이놈) , 너네 이물건 있어?? 우리 손님이 이거 찾는데 우리 없어서' 통화를 하더군요. 경쟁샵인데도 말이죠.
그 경쟁샵에 있다해서 가니 그쪽 일하는 친구가 너무 서글서글해서 1시간동안 보드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보드를 하나 샀습니다. 그러자 자기한테 그 샵에서 직원에게 주는 promotion ticket을 주면서 '야 이 리조트가봐, 죽여줘 ㅋ 너 가면 환장할껄?' 그러더군요. 정말 모습들이 다르지않습니까?
정말 가끔 여기서 살다가 한국 지하철에서 XX녀부터 시작해서 온갖 뉴스를 보는데, 참 그런것들을 보면서 여기 지내다 보면 한국인이라는것이 부끄러울 경우가 참 많습니다. 전 캐나다시민권자임에도 여기서 학교를 마치고 군대를 갔다온 후 가족이 있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할려고 하는, 정말 한국을 사랑하는 20대 초반의 남성입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시민의식은 이러한 선진국들에 비해 정말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10년, 20년, 30년 뒤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사람들은 저희 20대입니다. 전 그저 그런 저희 세대는 조금더 시민의식을 가지고 소수를 배려하고, 성국한 시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런 글을 써봅니다.
비록 2시간넘게 글을 지루하게 썻지만 이 지루한 글을 읽고 한명이라도 생각을 조금 바뀌게 되었다면, 전 그게바로 시민의식 성장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민들이 모이고 모이면, 사람이 만드는 제도들도 조금씩 더 발전하게 될 것이고, 그것이 선진국가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저희 학교에서 Korea에 대해서 교과서와 교수는 Developing country라고 분류하는 것을 봤습니다. 제가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맞춰보라고 하면 답변은 중국인 아니면 일본인이 먼저입니다. ..
전 Korea가 언젠간 Developing country<개발도상국>가 아닌 여러 선진국가와 함께 Developed country<선진국>반열에 올라서 동양인을 보면 가장먼저 현지인들이 Korean을 떠올릴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20대 여러분, 시민의식에 대해서 조금씩 생각 해 보시고 주위를 둘러보세요. 한국은 어떤지. 20대인 저희 세대가 한국에서 무엇을 할수있는지...긴글읽느라 수고하셨고 대한민국의 청춘들, 화이팅입니다....출처:http://pann.nate.com/talk/315901470>
캐나다 시민권을 가진 한국인이 비교적 자세하게 캐나다의 시민의식에 대해서 분석한 글을 검색도중 발견해 올리게 됩니다..사연이 좀 길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선진국이 왜 선진국인지 잘 알수있는것같았고 나름대로 냉철하게 잘 분석한것같아서 올리게 됩니다..좀 오래된 글이긴 하지만 별로 달라진게 없는것같단 생각은 많이 들었네요..정말 시민의식이 괜히있는게 아니구나...저런것을 갖춰야 진정한 선진국이 되는구나 이런 생각도 굉장히 많이했습니다....약자들에 대한 배려,존중 특히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도 굉장히 잘되어있는걸보고<선진국들의 공통 특징이죠>참 부럽단 생각도 많이했네요...기타 시민의식이나 이런 부분들도요..
저도 1년4개월여 정도 연수를 다녀왔지만 감사하게...정말 직접 느낄수있었던 추억들도 많이 떠오르게 되었답니다...물론 캐나다라고 전부 완벽한건 아니고 단점도 많겠지만..어느 국가건 완벽한 곳은 없지만 그래도 적어도 선진국들이 왜 선진국인지,어떻게해야 선진국이 될수있는지 생각하고 그쪽으로 가려하는건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헬조선 현상이 경제적 이유들도 있지만 사실 한심한 헬조선의 시민의식,사람에 대한 태도등 이런 부분들도 굉장히 많이 겹쳐져서 발생한단 생각도 들었어요...헬조선은 왜 쳐다봤냐고 사람을 폭행하고 죽이고 이러는 일도 벌어지잖습니까! 세상에..쳐다봤다고 사람을 폭행하거나 죽이는 경우는 중국에서도 많지는 않을것같단 생각에 자괴감이 느껴질 정도네요..
국민소득 한 3만불 가까워진다해도 기초적인 시민의식이나 이런 국민들의 의식을 갖추지 못하면 절대 선진국이 될수없단 생각이 들고....여기 계신 분들은 그래도 깨어서 그런 광기에 동참하지 않는 분들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저도..정말 너무너무 많이 부족하고 보잘것없으나 그런 광기에 동참 안하려하고요....시민의식 개선이나 이런게 전혀 이뤄질 조짐이 없어서 절망감이 더더욱 밀려오는것같습니다...헬센징 사장들의 썪은 마인드도 잘 쓰여있어 참 씁쓸했네요...혹시라도 탈조선 하실 분들은 절대 헬센징들하고 웬만하면 섞이지 말란 말씀 저도 다시 드리고싶습니다....듣자하니 캐나다 건국 150주년이라 뜨는데...참 부러운 마음도 들고 그렇지요..ㅠㅠ 긴 글이지만 나름대로 잘 분석된 글인것같아 올렸고...헬스러운데 다들 원하시는 뜻들 잘 이루시길 진심으로 희망하며 더위 건강들도 유의하십시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