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내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에 대해
이를 장려하는 회사는 헬조선일지라도 단 한 곳도 없을 겁니다
(뭐라구요? 있다구요? 있나요? 정말.. 있나요? 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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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희롱에 대한 처리 방식은 대부분
실효성이 전혀 없는
오히려 피해자가 더 많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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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는 회사가
그렇게 형편없는 회사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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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성희롱에 대한 대처방식은
전혀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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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회사에서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인 인턴직원이 외부 기관에 고발하여
문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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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회사는 아무일 하지 않고 손놓고 있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많은 일들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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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했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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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가해자를 무보직 발령냈구요
전? 여직원들을 부서별로 불러서 추가 피해를 확인했으며
전직원 성희롱 집합 교육을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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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대응 잘한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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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결과를 한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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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성희롱 피해자는
관계기관에 신고를 접수 한 후 인턴을 그만 두었습니다
인턴을 그만 두면서 회사로 부터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냥 자기가 그만 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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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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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직원이라는 신분이?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에는
너무나 미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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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직원은 좋든 싫든 6개월 안에 회사를 나갑니다
회사를 나간 후에는 다른 회사에 또 인턴으로 들어가든지
아니면 정직원 공채에 붙어서 직장을 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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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성희롱으로 회사로 부터 보상을 받아내었다는 것이 알려지면
채용담당자는 바로 지원서를 찢어버리겠지요
관심사병은 싹을 잘라버리는게?헬조선 스타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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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회사가 어떻게 아냐구요?
모든 회사들이 신입직원을 채용할때는 소위 레퍼런스 체크라는 걸합니다
SNS 계정을 마구 들어가 보기도 하구요
다른 이상한 사회단체에 가입되어 있는지 캐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 회사에서 하는 레퍼런스 체크중 하나가
전에 일했던 회사의 인사담당자에게 전화를 하여 그 지원자의 평판을 체크합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서로 네트워크가 매우 돈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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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런 상황으로 인해
본인 스스로 그만 두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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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이요?
취업 포기하고 탈조선 계획 세울꺼면 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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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성희롱 가해자는 무보직 발령을 받게 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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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참 재미있습니다
어떤 회사든지요 단순히 성희롱 만으로 해고 시키지 않습니다
혹시 어떤 회사에서 성희롱 가해자를 해고시킨다면
분명히 그 가해자는 다른 문제도 갖고 있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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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직 발령을 받게 되면
엄청난 인사상의 불이익이 있게 될 것 같습니다만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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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봉이 되는 것도 아니고 무직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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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할 때는? 탈락 이유로 고려가 되기는 하겠습니다만
그건 회사사정에 따라서 언제든지 감안할 수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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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직은 심지어 정식 징계에 포함되지도 않습니다
감봉, 견책, 주의,?경고, 해임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는 그냥 인사이동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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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출근을 회사 자료실로 할 뿐이고
심지어는 업무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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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에서 신문 읽다가 퇴근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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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무보직이라는 게 한달이상 지속이 안됩니다
왜냐구요?
일시켜야 할 것 아닙니까
사람한테 월급을 주는데 하루종일 자료실에서 신문 읽는데 돈줄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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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성희롱 사건 이후에
전 여직원들을 부서별로 불러서 추가 피해 등을 조사했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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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또 걸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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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직원들을 개별로 1:1 면담을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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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시간적인 제약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이러한 사안은 아무래도 옆에 다른사람이 있는 상황에서는 말하기가 어렵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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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면담 대상자가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는 것은
위대한 헬조선의 미덕이니까 생략해도 되겠지요
(상황에 대한 논평, 문제확산 방지를 위한 당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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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런일 생기면 외부에 알리기 전에 꼭? 먼저 알려달라 이런 훈훈한 내용으로 면담은 마무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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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피해자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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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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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회사는 전직원 집합 성희롱 방지교육을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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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업무로 더럽게 바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전직원을 강당에 모아놓고
성희롱은 나쁘다는걸 가르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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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희롱 방지 전문 교육회사가 있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그 회사에서 나온 훌륭한 분이라는 양반이
매우 졸린 목소리로 자기 세계관을 피력하시기 시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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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줬는지 모르지만
참 돈 값 못하는 교육이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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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절반 이상은
이시간에 못한 일을 야근으로 보충하기 위해
체력을 보존하고자
수면에 들어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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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가장 최대 피해자는 회사를 그만 둔 인턴직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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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가해자요?
이 일이 있은 후 한달 후에 우연히 회사에서 만났는데
'참 세상살다보니 별일을 다 겪는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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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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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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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자기 딸만한 나이의 인턴직원의 등을? 당신의 더러운 손으로 쓰다듬을 때
당신은 이런 '별일'을 겪을 줄 꿈에도 모르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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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분은,
그분의 세상에 대한 신뢰는 어떻게 할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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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헬조선을 저주하며 살아갈
그 슬픈인생은 어떻게 할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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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이
가해자가 잘생기면 성희롱이 아니고
가해자가 못생기면 성희롱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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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
?
그렇게 평생 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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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헬조선 만들어 봅시다
?
전국민이 탈조선 하는 그날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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