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저걸 사서 사전투표 때 봉투에 2장을 넣어도 개표 때 부정으로 걸릴 거고(봉투에 주소, 이름 다 적혀있으니깐), 그리고 투표일에는 애초에 봉투도 없고 투표함 앞에 직원이 지키고 있으니깐 투표함에 2장을 넣지 못하죠. 아니면 투표용지 2장을 잘 겹쳐서 티 안나게 넣을 수도 있을 거 같긴 한데 이게 과연 안걸릴지가 관건이겠네요.
선관위 공무원들이 암기만 잘하는 바보들만 뽑는 건 아니지만 정말 작정하고 속인다면 가능하긴 하겠죠. 근대 이해가 안 가는 게 지금도 선거권 때문에 투쟁하면서 감옥 가고 여성 투표권도 없는 나라가 수두룩한데 목숨 걸고 투쟁해서 얻은 선거권을 돈 주고 판다는 게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피 흘리면서 발전을 거쳐서 얻어낸 걸 몇백만원에 판다는 건 이해가 안 갑니다. 세계사에서도 영국의 차티스트 운동이 비록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창정권을 얻기 위해서 투쟁한 게 가치가 없다고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 뭐 센징이들이 그런 걸 알 리는 없고 그냥 지들 주머니에 돈만 들어온다면 참정권도 팔아치울 수 있다는 걸 증명한 거 보면 미개하다는 말밖에 안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