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blazing
15.08.27
조회 수 742
추천 수 13
댓글 6








여느 헬조선 노예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참 징하게도 맞아왔습니다.


영어단어 시험을 틀렸다며 각목으로 손바닥을 맞아 손가락이 부러졌었고, 복사한 교과서를 살 돈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빠따를 맞아야 했습니다, 제 펜을 매번같이 훔쳐가는놈에게 펜을 빌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동급생 여럿에게 맞아야만 했고, 지 여자친구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고 맞아야만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힘, 돈, 권력이 전부가 아니라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전 그 말을 단 한번도 믿지 못했습니다, 제가 보는 세상은 힘,돈,권력이 지배하는 세상이었거든요. 그러나 지옥같은 세상에서 언젠가 지나가겠지, 버텨야지 라고 생각할 만큼 전 나약하거나 멍청하지 않았습니다. 저들보다 힘이 부족하다면 그 힘을 보충하여 압도적으로 저들을 누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면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접한것이 삼단봉입니다.



전 처음 삼단봉을 전개하여 온 교실을 박살내고 뒤집었던 그 날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저를 매일같이 재미로 때리던 놈들 중 한명이 바지에 오줌을 지린 채 도망가던 그 모습, 걸상을 들고 어떻게든 해보려다 뒷걸음질을 치다 지레 넘어져서 걸상에 머리를 부딛히고 기절해버린 한놈, 공포에 질린 모두의 그 눈까지, 모두 기억이 나네요.?이 헬조선의 사회는 이런 생존본능을, 사회악, 사이코패스, 정신병자로 몰아가버립니다. 힘있고 돈있고 권력있는 자들이 행하는 폭력에 익숙해지지 못하며 달려들고 저항하는 자들을 정신병자로, 싸이코패스로 만들어서 그들을 오히려 위험한 사람들로 매도하는거죠.


그리고 그것은 정당방위를 인정해주지 않는 헬조선의 법이 이를 대변해줍니다.


동네에 길가던 똥개도 발로 차다보면 어느순간 이를 드러내고 으르렁대며 달려들게 마련입니다. 저는 그래서 감히 이자리에서 제안합니다.


여러분이 죽창을 드는것을 상징적으로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절대 여러분이 당하는 그 폭력을 참지 마세요. 참으면 병이되고 병은 한으로 발전합니다. 그리고 결국 그 한이 맺히다보면 여러분을 죽이게 됩니다. 절대 참지 마세요, 무슨방법으로든간에, 폭력을 피하건, 저항하건, 참아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은 이런 일을 당할만큼 악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한맺혀 죽은 시신은 썩지도 않는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부디 그렇게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Alice__
    15.08.27
    대단한 용기네요. 처음 삼단봉을 뽑았을때 아드레날린이 폭주하면서 심장이 요동치고 온몸이 떨리는 그 흥분.. 저는 용기가 없어서 그냥 살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노오오력을 하면 나중에 잘되어서 이 세월을 다 보상 받을 수 있을 줄 알았죠. 상상만 하지 않고 실천하시니 혁명가시네요 저는 비슷한거 상상만 했습니다
  • `
    15.08.27
    휴우~ ..
  • blazing
    15.08.27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라는 시가 있습니다. 인터스텔라에서도 등장해서 한동안 헬조선의 블로그에 많이들 올려뒀었죠. 순순히 그 어둠을 받아들이지 마세요. 원시인들은 해가 지는 것을 결코 막을 수 없는 것 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불을 발견하고, 그렇게 어둠을 이겨냈습니다, 우리가 당하는 이 부당한 대우를 보고 마치 자연현상인듯 받아들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싸워야만 합니다. 저항하고 분노하며 지금도 이 헬조선의 수렁에 빠진 채 신음하며 고통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투쟁할 의지를 심어주고 투쟁을 해야 하는 논리적이고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바로 헬조선 사이트의 사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 헬사이어인
    15.08.28
    옳소!!!!!!!!!!!!!!!!!!!!!!!!!!!!!!!!
  • 부르르...(불끈!)
  • 들풀
    15.08.28
    아,

    나도 그렇게 골통에 피솟구치게끔

    시원하게 후려갈기고 싶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조회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 탈조선 베스트 게시판 입니다. 12 new 헬조선 9374 1 2015.07.31
4384 헬조선 직장인들의 평균 연봉과 분포 9 new 헬조선뉴스 35518 19 2015.07.29
4383 자아살 시도하다가 살아남았다 32 new 생각하고살자 32381 15 2017.06.15
4382 갓한민국 상위 20% 대기업 직장인 모습 16 new 잭잭 29940 24 2015.09.22
4381 헬조선에서 기술직으로 산다는 것? (공작기계 A/S 기사) 18 new 헬조선탈주자 25968 13 2015.10.18
4380 헬조선녀 vs 스시녀 vs 프랑스녀 50 new 누나믿고세워 23201 19 2015.08.26
4379 헬조선 CF 제작 102 new 헬조선 20055 12 2015.08.21
4378 헬조선에서 MCT 기술자로 살아가기 좆같은 썰.txt 33 new 잭잭 19502 23 2015.09.29
4377 미군 들어오고 국방부에서 연락온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45 new 탈조선한미군 17902 46 2015.12.10
4376 뉴질랜드 이민 4년차 솔직히 느낀점 31 new aucklander 16666 48 2015.12.04
4375 한국에서 성매매가 불법인 이유 txt. 21 new 탈죠센선봉장 12966 17 2015.09.22
4374 좆같은 헬조선의 흙수저보다 못한 모래수저 인생사 12 new 추하고더러운세상 12885 12 2016.01.31
4373 헬조선 좆소기업 100% 경험담 18 new 메가맨 12277 14 2015.08.28
4372 개좆같은 부모한테 욕했다. 44 newfile 우울반항극단적절대주의 11723 25 2017.04.27
4371 싱가폴의 실체를 알려주마 (그리스에 이어 2탄) ㅋ 23 new hellrider 11381 18 2015.09.23
4370 [오르비펌] 지방의치한 학생들의 굴욕 썰 모음 14 new 펭귄의평영 11310 5 2015.08.08
4369 헬조선이력서vs외국 이력서 전격비교 23 newfile John_F_Kennedy 11155 27 2016.02.12
4368 좋은글 추천) 남자와 여자의 세계관 차이점 27 newfile 214124 11112 23 2016.03.21
4367 중소기업 개발직 인턴 끝나고 추노 했습니다. 62 new 무간도 9542 35 2015.10.22
4366 ㄹ혜님 공약 다시보기.. 26 newfile 허경영 8230 29 2015.10.12
4365 모쏠은 충격먹는 한국여자 화장.jpg 39 newfile 허경영 8159 17 2017.03.13
1 -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