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의 특징은 뭘까요? 주입식 교육? 글쎄요
그것도 주요한 특징이죠 주입식 교육을 시키는 이유는 사람들의 사상이 고착화 되도록 만들기 위해서죠
사람들의 사상이 급변하면 사회의 권력구조도 급변하게 됩니다 이미 부와 권력을 쥔 기득권자들이 그걸 원하지는 않겠죠
제가 이번에 다룰 내용은 절대평가와 상대평가에 관한 얘기입니다
절대평가는 학생의 학습능력이 상위 학교에 진학하거나 또는 취업에 나갔을 경우 충분한 학습능력이나 실무 능력을 갖췄느냐 못 갖췄느냐 를 따지는 것이고요
상대평가는 그게 아니라 그냥 서열나눠서 줄세우기 입니다 상대 평가하에서는 극도의 경쟁구조가 될수 밖에 없죠
저는 우리 한국 교육의 주요 특징 중 하나가 상대평가제 라고 보거든요 실제적 예를 들어 가며 왜 상대평가제 교육을 유지하는지 설명하고자 합니다
일단 대학진학에 대해서 생각해보죠
한국의 고교에서는 이런 공식이 적용됩니다
이과계열의 성적우수자는 의치한의대
문과계열의 성적우수자는 명문대 법학(지금은 없지만 예전엔 있었음)경제학 경영학 그런데 상경계열이 현재 최고 인기학과가 된것은 법학이 로스쿨로 바뀌었기 때문이죠
그러니 실제로는 간추려서 의대 아니면 법대 입니다
왜 한국에서 똑똑 하다는 사람들은 죄다 꿈이 의사 아니면 변호사 판검사 일까요?
적성보다 돈이나 권력을 쫓는 풍토 그리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힘들게 살수 밖에 없는 사회적 풍토 때문이죠 같은 성적을 받은 애들이 각기 의대와 물리학과 로 진학 루트를 다르게 하였을때 한국 사회는 전자의 경우가 훨씬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살거든요
그런데 한번 생각 해보십시오
의대생을 뽑습니다 무슨 과목을 테스트 해야 할까요?
생물1 생물2 영어 화학? 정도 딱 그거만 알면 됩니다
실제로 의대 공부는 과학탐구 영역 그중에서도 생물과 화학 정도 그리고 영어과목 이렇게만 잘하면 의대 공부 를 위한 기초 작업은 다 됩니다
영어의 경우는 의학서적이 원서가 많기 때문이고 그로인해 한국 의료기관에서도 대부분의 의학 용어를 다 영어로 씁니다 그러기에 영어는 정말정말 필수죠
의대생들 보면 실제로 의료에서 쓰는 영어 단어만 거의 2만개 정도 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법대의 경우 한번 봅시다 법대는 지방대도 다 있어요 지방 사립대 법대 커트라인은 안 높아요 그런데 서울대 법대는 무지 점수 높죠 그런데 법대 뽑을때 서울대는 뭘 보고 뽑나요? (지금은 로스쿨이지만 법대였을때를 가정할게요)
서울대 법대는 전과목 다보죠? 사탐도 4과목 다 보고 국어 영어 수학 다 보죠 수학은 나형이라고 해서 문과계열 수학을 보죠 그리고 국사도 아마 봤을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법대에 진학하는데 있어 뭐가 가장 필요 한가요? 수학이 필요 한가요? 영어가 필요한가요? 한국사가 필요 한가요? 안 필요 해요 필요 한건
국어영역 그리고 법과사회 (사탐 과목이죠 ) 정치 (이것도 사탐과목이죠) 이정도만 보면 됩니다
실제로 사법시험 보면 영어는 토익 점수로 대체하게끔 되어 있고 그 컷이 그리 높지도 않아요 그리고 토익은 만점 받아도 그게 고급 영어가 아니라 생활영어 이기에
학문적으로 영어를 쓰는 일에는 토익 점수 높은게 필요가 없습니다 학문적으로 쓰는 영어는 단어 자체가 달라서 더 어렵습니다
자 한번보십시오 실제로 의사가 되기위해 변호사 판검사가 되기위해 우리가 중고교 시절때 준비해야 하는 과목은 극히 적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쓰지도 않을 과목을 공부하는데 있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나요?
그 까닭 하나는 사교육 기득권자 때문입니다
수능과목과 대학전공의 연계성만을 따져 그 성적을 보고 대학신입생을 뽑으면 (명문대도 마찬가지로)
사교육 시장은 급격히 위축 될것 입니다
그래서 사교육시장의 밥그릇 때문이라도 필요 없는 과목 까지 다 보는 식의 테스트를 해야 하죠 사교육시장에서 로비를 무쟈게 하겠죠 그러니 공교육 강화도 안되는 거에요 한국만큼 사교육 시장이 큰 규모인 국가는 흔치 않죠
그리고 또 다른 이유가 하나 있는데 이게 제가 본론에서 하고자 하는 말입니다 기득권층의 기득권을 공고히 하고 그 기득권의 합리성을 부여 하기 위한 목적 때문이죠
자 한번 보세요 서울대 의대생을 뽑는데 생물 1 2
화학 1 2 영어 이렇게 5과목만 테스트 한다고 가정 합시다 그러면 분별력이 크지 않아요 실제로 수능 쳐봐서 아시겠지만 탐구영역 과탐 사탐 등은 변별력이 안커요
학교 다닐때 그런 애들 많이 봤습니다 국영수 다 5등급 6등급인데 탐구영역만 파서 탐구영역만 1등급으로 채우던 애들 걔네들 보면 그렇게 머리 좋은 애들도 아닙니다 그저 문제 엄청 풀고 다른 과목 포기하고 그것만 파니까 그렇게 되는거죠
그렇게 되면 변별력이 없어 집니다 변별력이 없어지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사교육의 가치도 낮아 지지만
대학정원의 증가 요구도 생기게 되고 대학 서열도 무너지게 됩니다
서울대 의대를 뽑는데 위에처럼 5과목만 본다면
동점자 수가 엄청나게 많이 나옵니다 그렇게 되면 누구를 합격시키고 누굴 불합격 시키나요?
논술이나 이런쪽으로 가려야 하는데 그 논술 문제 조차 저 5과목만 나오는 거라면 논술로도 못 가립니다
그러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학정원을 늘릴수 밖에 없어요 물론 5과목을 심화수준의 문제로 내는 방법도 있지만 지금도 탐구 영역 나름 심화수준으로 문제 내는데도 큰 변별력이 안생깁니다
그러니 결국 의대정원을 늘려라 이런 요구가 생기게 되죠 법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물론 의대진학하고 법대 진학한다해서 의사 변호사 판검사가 되는건 아니죠
그 이후로 치를 의사국시 사법시험 연수원의 과정을 거쳐야 하죠 의사국시의 경우 대부분이 다 합격하는 절대평가 이지만 그 대부분이 다 피똥 쌀 만큼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의대 합격이 곧 의사가 된다고 볼수 있고요 사법시험의 경우는 정원이 있잖아요 그렇기에 이것은 상대평가라고 봐야 하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완전한 절대평가도 아니죠 일정 점수 이상은 받아야 하니까요
일단은 대학진학 과정만 살펴 봅시다
수능시험 체제가 제가 앞서 말한대로 대학 학과와 연관된 과목만 보게 된다면 변별력이 약해지고
그렇게 되면 정원을 늘리라는 요구를 받을 겁니다
그리하여 의대정원이 늘어 나면 곧 의사 정원이 늘어 나게 되는 것이고
명문대 법대 정원이 늘어 나게 되면 (어차피 비 명문대 법대 정원은 크게 상관 없음) 명문대 법대라는 학벌의 희소성 이 줄어 들게 되죠 법조계에서는 학벌이 매우 중요 합니다
위와 같은 현상이 생기면요 의사나 명문대 출신 법조인의 수가 급증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 기득권 집단의 이익이 줄어 드는건 당연하죠?
현재 oecd국가들 중에 한국 은 의사와 변호사 수가 극히 적은 국가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거의 최악의 수준이죠
그런데 의사 변호사를 늘린다는게 잘못 인가요?
법조인이 되는 것도 그래요 기존의 사법시험은 정원제이기에 상대평가죠? 그러면 이것도 기득권자들을 위해 수를 일정수준 유지 하겠다는 의도 거든요
한국의 의사 변호사 수는 더 늘어 나야 합니다 oecd 꼴지 수준인데요 ㅎㅎ
왜 절대 평가를 하지 않고 상대평가를 하는지 그 이유를 아시겠죠
또 하나는 되물림 (세습) 의 관점에서 보죠
의대나 명문대 법대 진학에 있어서 제가 말한대로 연관성 있는 특정 과목만 본다면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쉽게 진학할수 있습니다
그러면 의대와 명문 법대 정원에서 서민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것이죠 (확률적으로 기득권층 보단 서민이 훨씬 많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를 상대평가로 해서 어렵게 만들고 꼬아버리면? 결국 사교육을 받은 사람이 이기게 되어 있어요
공교육 수준에서는 심화 학습이 불가능하죠 하지만 사교육에서는 극심화 학습이 가능하죠
그러니까 수능 문제를 꼬우고 꼬아서 내면 고급 사교육을 받을 경제적 능력이 되는 부유층 자제들이 고득점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지죠
그래서 기득권의 세습적 측면에서 보면
사교육이 요구되는 어렵고 난해난 문제가 즐비하는 수능 그것도 상대평가가 되는 변별력이 큰 수능일 수록
기득권 층에게는 유리 한겁니다
그리고 이제는 심리적 근거를 하나 대볼게요
흔히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학창시절에 공부 못했으니 지금 공사장 가서 월 250 받으며 하루종일 일하는게 당연하다
의사 선생님들은 학창시절 공부 열심히 했으니
한달에 2천만원씩 버는게 당연하다
이런 식으로 부의 격차에 대한 합리화 하는 생각이
생겨 버리죠
만약에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건 자본주의를 x도 모르는 무식한 인간이죠
자본주의에서 그 가치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 되는 겁니다
반드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변호사나 의사보다 돈을 적게 벌라는 법이 없어요
편의점 아르바이트가 의사보다 돈을 더 벌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 합니다 이론상으로는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게 성립되기는 매우 어렵죠
아무나 쉽게 배워 할수 있는 직업과 오랜기간 학습해야 하는 직업이 같은 급료를 받을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죠
하지만 위에서 무식한 자가 생각한 대로
어떤직업은 얼마를 받고 또 어떤 직업은 또 얼마를 받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생겨 버리면
부의 불평등은 훨씬 더 커져 결국엔 자본주의 질서에도 해가 됩니다
그런 급료의 서열화가 사람들 머리속에 박히면요
그게 봉건사회 이조시대로 돌아가는 거에요
왜 이씨 조선 500년간 백성들은 노예 처럼 살았나요?
양반은 본래 귀한 존재로 태어나고 평민과 천민은 본래 천한 존재로 태어 났다는 고정관념
양반은 어려운 문자 막 쓰고 한자도 줄줄 외우기에
훌륭한 사람이고 백성들은 기껏해야 농사나 상공업
에 종사하며 일하는 사람이기에 천한 대접을 받는게
당연하다는 고정관념 때문입니다
실제로 조선시대에는 지식정보화 사회가 아니었기에
국가를 지탱하는데 있어 양반들 보다 일반 백성들이 더 튼 기여를 했습니다
양반들은 권력 싸움과 불필요한 허례허식 뜬구름 잡는 소릴 하고 있을때 비교적 낮은 계급인 중인 들이 요즘으로 치면 엘리트 역할을 했고요 농업 상공업에 종사하는 백성들이 양반들 보다 실생활에 활용할수 있는 지식을 더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
여러분 우리는 속고 있는거에요
교육시스템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 기득권자들은 이런 소릴합니다 의대가서 수학을 쓰지는 않지만
폭넓은 사고를 위해 수학을 배워야 한다
사람목숨 다루고 사람의 다툼을 중재하는 전문직이기에 고도로 뛰어난 인재가 필요하고 그 인재들은 다방면으로 지식이 있어야 한다
그런식으로 둘러 대죠 아주 헛소리 입니다
그런식으로 따질거면 의사는 학교 다니면서 의료기기를 어떻게 만드는지 공학적 부분까지 다 배워야 겠네요?
의사를 되기 위해서 의료공학과를 나와야 하고 그 의료 공학을 배우기 위해 기초과학학과를 나와야 하죠
그렇게 하면 세상 모든것은 다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으니
의사가 되려면 의대 이외의 모든 학문을 다 섭렵해야 자격이 주어진다고 봐야 하는거죠
말도 안되는 소립니다 ㅎㅎ
그낭 기득권자들은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고 싶을 뿐
그걸 아주 아름다운 말로 포장하는 것이죠
그들이 이기적인건 당연한겁니다
더 나쁜건 이기적이지도 못한 우리들이죠
이기적으로 사는 것도 지혜가 있어야 가능 한겁니다
왜 국민 대다수가 개돼지 처럼 살까요?
지혜가 없기 때문이죠 깨어나지 못했기 때문이죠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것을 그저 따라 하기만 할뿐
그것에 대해 비판적 사고는 전혀 못하죠
그러니 개돼지로 사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