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은수저 정도만 되도, 부모 재산의 반이나 1/3정도만 받는다고 쳐도 20세에 9급되서 일평생 버는 돈보다 더 많은 걸 물려받는지라 9급시험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은수저인데 로스쿨에 도전한다는 거랑 5급 고시준비하는 인간은 봤어도요.
사실 9급이라는 것도 그렇게 좋은 일자리는 아니고 지능이 높거나 동수저 이상이면 그 이상으로 가는 것도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닌데, 단지 헬조선에서 평균적인 재능/유전인자에 집안도 평균이나 그 이하의 흙수저가 진짜 죽어라하고 노력해서 갈 수 있는 거의 한계점이라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게 보여지는 것 뿐인듯요.
부모 원망말라는 건 충효귀신을 섬기는 머저리들의 헛소리일 뿐이고, 실상 수저가 자녀인생의 90%를 결정하는 듯 하기도 하네요.
사실 이 인구과잉이라는 건 반드시 지리적인 요건에 한정된 개념은 아니며, 해당 사회의 경제력과 산업구조가 적절히 수용할 수 있는 부양 한계선/노동력 수요 한계선에 따라 따지는 것이죠 ㅎㅎ
네덜란드의 경우에는 이 부양한계선이 상대적으로 높아 헬조선보다는 증상들이 많이 완화되어있지만, 거기도 지가나 월세비용 등이 지나치게 높아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구요.
그러나 네덜란드와 달리 헬조선은 이 인구구조가 산업구조 & 경제력이 구조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을 넘어선 상태이며, 그 잉여부분만큼 사회에서 막대한 실업이나 저소득 일용노동자가 증가하게 되어 사회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입니다.
일단 수많은 사회 문제들도, 그 근저로 내려가다보면 결국 이권다툼과 먹고사니즘의 문제가 얽혀 발생하는 것이라....
소위 헬조선에서 벌어지는 '취업 갑질', '열정 페이', '노동 착취'는 경제학적으로 보기에 일종의 제도권역 바깥의 암시장과 유사한 기작이라고 보여집니다.
현재 헬조선의 노동 시장은 임금이 매우 낮은 수준이고 그나마 최저임금선에서 대부분 직종의 임금이 형성되어있는데, 이 선조차 사실은 정부의 강압에 의해 인위적으로 형성된 가격으로 이는 정규 시장가격보다 높습니다. 따라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오버된 상태이므로, 공식 거래가격이 아닌 비공식적인 거래(암시장)등의 기작이 발생하는데.... 이 부분이 열정페이, 취업 갑질, 노동 착취, 무급 인턴, 야근 등인 것이죠.
따라서 인구가 감소하게 되면 노동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이 조절되어 균형을 찾아가게 되는 것.
혹자는 인구가 감소하면 내수시장이 줄어 일자리가 감소한다는 소리를 하는데...
이는 사실이기는 하나...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헬조선의 경제체제는 외국 수출로 인한 수익이 있고 이 부분은 인구변동에 영향받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일자리의 감소폭이 인구감소폭보다 훨씬 낮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론 중에 헬조선은 일본을 20 - 30년 주기로 따라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보는데, 실제로 인구감소가 상당히 진행된 일본에서는 취업난이 상당히 완화되었으며 인구과밀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들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고, 프리터(알바)로도 삶을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되었지요.
그럴 가능성도 있기는 한데... 실제로는 수출경제의 경우 내부의 인구감소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때문에 인구감쇠폭에 비해 일자리의 수가 줄어드는 빈도가 낮으므로 내수 시장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걸로 인해 완화되는거라서요... 게다가 부동산도 5천만 기준으로 마련되어 있으니, 헬센징들이 집에 집착해서 이렇게 된 요인들도 상당히 있는데 이 정도로 내려가면 그쪽 문제가 완화되어 사람들이 여유를 가지게 될 거 같기도 합니다.
물가도 물리적인 물자확보의 어려움에 따른 것이니... 헬의 지리적인 특성상 아주 내려가지는 못하지만 일정선까지는 내려가겠지요
당연히 9급 합격자가 승리자지. 백날 서연고 나와 봐라 서연고 나오면 대학이 일자리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니고 대학 졸업장만 주잖아. 졸업장 자체가 일자리라는 공식은 이미 깨진 지 오래인데 아직도 서연고 나온 사람이 승리자라고 하는 미친 놈은 꼰대나 현실을 전혀 모르는 빵상주의자들이니까. 어차피 암기 달달달 해서 수능 1등급 받고 서연고 가나 암기 달달달 해서 9급 합격하나 암기해서 들어가는 게 같다면 암기로 일자리 얻는 게 이득 아닐까?
서연고 같은 최소 인서울 들어가는 애들 기본머리가 좋은 거를 전제로 한다면 맞는 말이죠. 걔들은 수능, 공무원 시험은 공부 하는 법을 아니까 요령만 제대로 알면 어지간해서는 점수 나오고 합격하니까. 근데 그거는 서울대만 들어간다고 다 되는 게 아니죠. 지균충 드립 때문에 지방에서 어느 정도 성적 되서 특혜버프 받은 애들이 그렇게 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고. 굳이 명문대 아니더라도 기본머리 되는 놈들은 헬조선 시험의 특성을 빨리 파악하고 준비하면 정말 일부러 떨어지려고 하는 게 아닌 한 당연히 붙죠. 마치 서울대 들어가면 9급은 무조건 기본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말씀의 요지는 알겠지만 스케일이 너무달라요.. 아무리 지균이라고 해도 연고대도 아닌 서울대를 가는건 정말 말도안되게 힘들어요. 그건 진짜 미친괴물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해요. 9급시험을 못붙을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마치 GRE 하던 사람이 토익 950 맞기랑 비슷하다고봐요. 못붙는사람 통계적으로야 있겠죠.. 하지만 보편적으로 서울대생이 9급붙는게 어렵다곤 할수없죠..
서울대는 국립대야 등록금이 얼마나된다고.. 서울대생 타이틀로 과외 몇시단만 뛰어도 금방 벌고도 남아.. 무슨 학자금대출에 무슨 이자야.. 9급이 무슨 꿀을빨어 서울대생 과외는 단 몇시간에 공무원 월급을 버는데. 그리고 같은 공무원도 대학나오고 하는게 편해. 고졸 사회인식 아직 무시못하는 세상이야.
아마 2등급 후반대거나 그 이하일 가능성이 높은데, 제가 있던 고등학교 반에도 그 정도 하는 애들은 7명이나 그 이상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저런 입장이라면 그냥 9급합격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기는 한 거 같습니다.
사실 주변 환경이나 집안의 지원이 상당히 열악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특목고 출신 애들보다 잠재력이나 능력이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설령 얘네들과 동급이거나 그 이상의 잠재력을 가지고있다고 해봐야 어차피 흙수저가 대학가봐야 별 미래가 없고, 9급 되면 적어도 범죄를 저지르거나 자녀출산을 하지 않는 한 본인의 신분과 소득, 직업은 보장되니까요.
저는... 고등학교 때 공부 안했는데도 그냥 평범한 서울의 인문계이기는 했지만 반 1-2등정도는 그냥 나왔고... IQ는 상위0.5%이내, 2번정도 보면 책을 다 외우는지라 탐구과목 같은 경우에는 그냥 생물참고서와 3개년 모의고사 문제를 일주일 안에 통채로 외워서 모의고사 상위2%이내로 점수맞는등의 방법을 쓰기는 했던 게 기억나네요. 근데 모 그래봐야 귀차니즘이 워낙 심하고, 현실적으로는 하루에 3시간 단기 벼락치기 공부하는 것도 저한테는 꽤 무리라서요... 고3때는 하루에 3시간정도 공부하는 애들이 상위1%맞고, 애들이 밤 새서 공부하는 게 루머라고 생각했었을 정도입니다.
고시는 ... 1차 psat연습풀이에서 연습 없이 대충 풀었는데도 1차는 그냥 패스할 수 있을정도의 점수가 나왔지만, 2차가 진짜 시험인데다가 이것도 복불복이고 위험부담이 높아 별로.. 이것때문에 부모랑 집에서 한판 싸운 지 몇 달 안되었네요... 생각해보니...ㅠ
헬을 이끌 잠재적인 엘리트층은 그렇게 살라고 하면 되고....
저는 그냥 탈조선 or 최대한 생계노동에 들어가는 시간을 감축하고 일 안하고 사는 게 목적이라서... 지금 생각하는 방법이라는 것도 이미 어느 정도 준비해 둔 좋아하는 분야의 기술과 특허, 사업제안서를 바탕으로 투자받아서 회사 만들어서 15억정도 모아 30대에 은퇴할 지.. 아니면 그냥 시간제 9급으로 들어가서 가늘고 길게 버틸지 고민하는 중이네요. 아니면 영어준비하고 경력 준비해서 탈조선하던가...
솔직히 금은수저였으면 아예 이런생각자체를 안했을듯요.
근데 전자의 경우 잘 되면 확실히 30대 은퇴가 가능하겠지만 실패확률이 높고, 후자는 조용히 기어서 사는 게 목적이고 애초부터 다른 건 하기 어려우니까...
예전에는 여군장교를 목표로 검도도 했었던데다가, 잠을 하루에 6시간 이하로 자도 잘 버티기때문에 체력은 적어도 헬여자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하기는 하는데요..
문제는 그게 아니라 강제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행동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행동들에 대해 내성이 매우 약하다는 게 문제인듯요. 요컨데 필요하기는 하지만 강제적으로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것에 대해 오래 못 버티는 편입니다.
보통 사람들보다 감각이 예민해서인지 똑같이 괴롭힘을 받아도 스트레스를 보통 사람들의 3배정도는 기본으로 가지고 들어가구요.. 주변에서는 너무 예민하다고 다들 그랬어요..ㅠ
고등학교때도 모의고사와 내신 성적이 전교권- 준전교권 정도로 나름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외의 사소한 다른 요인들때문에 고등학교에서도 거의 간신히 적응했구요. 그냥 평범한 머리였으면 아마 6등급도 못 맞았을꺼라고 생각하네요..ㅠ
게다가 헬에서 조금 살다보니.. 헬의 불합리한 문화와 조치들은 정말로 납득하기 힘든 게 많아서 거기서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구... 지금은 전공이기는 하지만 취미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되어버린것에도 이런 불합리한 문화나 강요질등의 영향이 상당히 컸다는 생각이 들기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