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조선 게시판에 답글로 쓰려다 길어져서 여기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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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이 또다른 탈조선이라구요?
정부정책에 의해 갑자기 시골 끌려와서 살게된 1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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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네 분위기가 대충 이렇습니다
여름숲에는 백로떼들이 나무위에 허옇게 앉아있고
가을에는 황금들판이 무슨 화보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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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동네 살면서 자기 하고 싶은 일 하고 살면
탈조선 한거랑 똑같을 것 같죠?
저 매일 헬조선 봅니다
특히 헬노예들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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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분들 일단 자기 어렸을때 부터 봐왔던 사람 아니면 말도 잘 안합니다
2. 물가 더럽게 비쌉니다 (시골이 물가가 싸요? 개뿔..공산품은 물론 농산물도 서울보다 훨씬비쌉니다)
3. 헬조선 시스템이라고 까대던 것들이 얼마나 훌륭한 시스템인지 알게 됩니다
??? 의료, 교육, 문화, 생활 등등 모든 것들이
??? 서울에서 10개중에 3개가 헬조선 시스템이라면 여기는 1개중에 1개가 헬조선 시스템입니다
4. 처음에 말씀드렸지만 헬노예 정말 장난아닙니다
?? 절대로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대화하지 않습니다
?? 자기 이야기만 합니다
?? 민폐는 기본이고 폭언 폭력에 그들에게 대화란 자기말을 듣는 것 뿐입니다
?? (경찰불러요? 경찰은 옆에서서 그냥 허허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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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출근하려고 버스를 탔는데 분위기가 쌔해서 보니
등산복 잘 차려입은 아주머니 한분이 기사분이랑 싸우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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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은 그렇습니다
1200원인 버스비를 700원 밖에 안냈는데
기사분이 나머지 500원을 더 내라고 하자
소리를 지르시며 폭언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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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의 논리는 그렇습니다
세금이 투입된 버스노선이니 국민의 것이다
국민을 위해 운영되는 것이니 난 700원만 내고 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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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면서
자기 자존심이 상하게 되면 소리지르고 폭언하고 하는건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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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건 단순히 자존심이 상해서
소리지르고 폭언하는게 아니라
그 아주머니가 진실로 그렇게 믿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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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이 투입된 공공재는 자기 마음대로 이용해도 된다고
너무나 진심으로 믿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그걸 어떻게 아냐구요
기사분이 하도 기가 차서
나중엔 대꾸도 안하고 그냥 차를 몰고 가시는데
그 아주머니느 계속
'할말은 해야겠다' '가만 있지 않겠다'는 등
계속 소리를 질렀으니까요
보통
자신이 원하는 목적 (500원을 내지 않은것)을 달성하면
더이상 피곤하게 논쟁을 하지는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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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주머니는
이기회에 마치 정의를 구현해야겠다는 신념으로 가득차서
악을 바락바락 쓰셨으니까요
이와중에 더 무서운건
저를 포함한 버스 승객 모두가
아무 말도 안하고 목적지까지 간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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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좀 말씀이 이상한데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출근시간 늦을까봐 그냥 제가 내려야 하는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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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실은
헬노예 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