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군장비 구입이나 정비지원이 개판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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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해군 전함에 탑재하는 소나와 레이다를 업그레이드 하는 사업이 있다고 하자.
해군이 요청(소요제기)하고 방사청이 검토한 다음에 개발할 것이냐 외제를 구입할 것이냐를 결정한다.
보통은 외제를 구입하게 되고, 가뭄에 콩나듯 국내 방산업체 개발도 한다.
내가 회사에서 수행했던 외제 구입(무기중계 포함)을 예로 들어보자.
검토해야 할 요소는 많다.
우선 고객입장에서 보는 검토사항
1 해당 전함들의 임무가 무엇인가?
2 임무에 따른 요구성능(ROC)은 어떤가?
3 해군은 해당 전함을 얼마나 더 운용할 것인가? 혹은 해당 장비를 얼마나 운용할 것인가?
4 전함이 퇴역하더라도 다른 전함에 재활용할 것인가?
5 설치되는 장소의 환경은 어떠한가?
6 운용자와 감독자에게 필요한 장비숙달 기간은 얼마인가?
7 단독사용할 장비인가? 아니면 작전통제실/상황실과 데이터링크가 필요한가?
8 장비 정비는 해군이 자체적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부대정비-야전정비-창정비 중 창정비를 제작사 혹은 대행사에 맡길 것인가?
기타 등등
믈론 고객들이 판단하고 제시하지만 어떤 제품이 적합한지 판단하기 위해 회사에서도 존나 검토해야 한다.
각 요소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다른 요소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간혹 처음부터 새로이 검토를 해야 하는 좆같은 사태도 생긴다.
한편 공급자 입장에서 보는 검토사항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윗선에서는 이 입장을 더 중시한다.
1 판매 혹은 중계에 있어서 얼마나 이윤을 남길 수 있는가?
2 정비와 부품지원, 사용자 교육 프로그램, 간이정비(부대정비, 야전정비) 요원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에서 회사가 보게될 이익 혹은 손해
3 후속정비지원의 상시 지원 가능성(A/S포함)
4 작전요구성능 충족을 할 수 있는 제품현황 파악과 가격조사 방법
5 구입시기(개발, 도입 단계의 환율 전망과 비교) 결정
기타 등등
그리고 약간의 애국심으로 최대한 세금이 아껴질 수 있도록 싸고 성능좋은 장비를 도입해야 한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확보 및 구매지원을 할 수 있는 후보군만 제시하고
기종결정과 도입시기 판단은 수요자(해군)와 감독기관(방사청)이 한다.
물론 한 회사가 여러 제품을 보이는 경우보다는?여러 회사가 장비 후보를 각각 하나씩만 추천제시하고?
수요자가 그 중에서 맘에 드는 것을 고르는 경우가 더 많다.
문제는 기종결정인데..... 여기서 각종 비리가 판을 치게 된다.
각 회사별로 예비역 선배들이 고문이니 상무니 부장이니 하면서 진을 치고 현역 후배들을 꼬신다.
"자네 나중에 전역하면 울회사 상무자리 고려해 본다고 회장님이 말씀하시더라."
"아~ 후배님~~~~ 이번에 한번 모실께. 시간 좀 내주시오"
"사령관님 한번 뵙고 직접 설명드리고 싶은데~ 휴가가 언제셔? 맨날 나인홀 군골프장에서 골프하시는데 18홀서 제대로 함 모실께... 19번홀도 원하시면 뭐....."
글고 물산회사나 무기중계 회사에서는.....
팔자에 없는 군장비 공부를 하려고 현역장교들에게 술사줘가며 배우고,?
장비와 관련된 작전운영과 통제절차까지 현역 작전요원 수준으로 공부하고
그것도 잘 되지도 않는 영어실력으로 영어사전 펴놓고 원서를 코피쏟아 가며 공부하고는
ROC나 정비지원 대책을 존나 검토해서 제대로 된 장비를 구매지원 해보겠다고 나서는 넘이....... 사라진다.
대신......
전역한 예비역 중에서 영향력 캡짱인 군수분야 장군/대령을 잘 꼬셔서 다른 회사가 데려가기 전에 잽싸게 영입하고
그 개새끼들한테 총알(텐프로, 골프 등등)을 잘 지원해주는 넘이 회사에서 승승장구한다.
이렇게 해서?위에 썼던 각종 검토사항이나 고려요소는 깡그리 무시된 장비가 전함에 탑재된다.
최신형 전함에 어군탐지용 소나가 장착되고,?
40년 전에 나온 레이더가 장착되고,?
낡아서 퇴역한 초계기를 신형보다 더 비싸게 사겠다고 바락바락 우기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헬조선군의 장비는 병맛이 되어가고, 무늬만 신형이지 속은 부카니스탄의 625 시절 장비와 차이가 없게 된다.
그래서 한미동맹 없으면 그냥 부카니스탄에게 먹히고 마는게 헬조선 군대다.
정신력은 장비와 화력이 비슷비슷할 때 우세를 결정하는 것이지,
택도 없는 장비를 가진 넘들이 정신력이 암만 강해봤자 대가리 총맞으면 그냥 기능이 정지될 좀비에 불과한 것이다.
결국 현대전에서 정신력은 승패를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라 승패를 결정하는 요소를 가진 넘이 정신력이 강해진다는 것이 진리.....
내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군대를 보니 반대로 하고 있더라.
새총을 줘놓고는 기관총 가진 듯이 싸우라고 세뇌를 하고 있더라.
해군이 계속 바이킹 사겠다고 우기는 뉴스 보고 예전 생각이 나서 씨부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