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직장에서 흔히 경험하던 일이다
어떤 프로젝트를 맡아서 몇명이 팀을 이뤄 한동안 죽어라 일하고
일이년 지나 성과가 나오려고 하면
보스가 이상한 애하나 데려와서
자기랑 얘가 대장보스한테 프리젠테이션하고 앞으로 챙길거라고 한다.
너는 팀원들 데리고 얘 발표준비해주라고.
데려온 애는 보스가 키우는 심복이거나 낙하산/금수저거나 뭐든 보스가 물고빨 이유가 있는 경우고.
허탈하지만 뭐라 할 수 없다.
게기면 어떻게든 짤리거나 제발로 나가는 수밖에 없으니까..
결국 혼자, 몇몇이 소주마시며 울분을 삼킨다. 그게 다다.
내가 좀더 아부를 잘하든 정치를 잘하든 챙겼어야 하는거였다.
사회생활이란게 그런거라고
하도 어릴때부터 배워서 놀랍지도 않은데
문제는 이게 너무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는 거다.
일을 하면서 계속 어느놈이 뒤통수를 치는지 이놈을 믿어도 되는지 신경쓰면서
일을 해야하니까 생산성도 떨어지고 너무 사는게 피곤해진다.
상하관계에도 Fair한 룰이 있어야하는데 그런게 전혀 없는, 그냥 넥타이 맨 정글이라서
과로로 일도 힘든데 정신적 피로가 너무 심하다.
얘전에 김규항이 말했다.
대한민국이 가난하고 못살아서 지옥이 아니라고. 어느정도 먹고사는게 해결된 나라중에서
이렇게 서로 착취하고 못살게 괴롭히는 나라가 있느냐고.
그 말에 처절하게 공감한다.
가난하고 못살아서 지옥이고(실질소득은 중국과 큰 차이가 없다는점에서 틀린 말이 아닙니다.) 단지 소수의 부유층만이 서구 중산층 이상의 삶을 누릴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