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서울신문]광복절인 지난 15일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가 SNS에 올린 ‘욱일기 마크’ 논란이 당사자의 사과에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티파니의 국적은 논란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국적상 미국인인 티파니가 욱일기 사용의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옹호 의견과 “한국에서 오래 활동한 연예인으로서 조심했어야 할 일”이라는 비난 의견도 부딪히고 있다.

●욱일기에 대한 서구권의 인식부족이 문제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티파니의 모국인 미국을 포함한 서구권 국가 대부분에서 욱일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보편화 돼 있지 않다는 근본적 문제 제기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 중국 등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침탈의 피해국가에서는 욱일기를 ‘전범기’로서 규탄하고 있지만 서구권에서의 문제의식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때문에 해외 기업 및 문화·예술인들이 무심코 욱일기 디자인을 차용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중 일부는 피해국 국민들의 직접적 불만 제기에도 ‘철회의 명분이 없다’며 욱일기 사용을 고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욱일기 디자인을 차용한 나이키 에어조던욱일기 디자인을 차용한 나이키 에어조던

실제 글로벌 스포츠 의류업체 나이키는 지난 2월 한정판 에어조던 운동화에 일본 전범기인 욱일기를 본뜬 디자인을 사용해 국내에서는 불매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 영국 기타리스트 겸 가수 에릭 클랩튼의 일본 도쿄 공연 포스터 역시 기타에 욱일기를 합성한 이미지를 사용하면서 논란이 됐다.

●서방권에 ‘욱일기=나치마크’ 와 닿지 않는 이유

이는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갈고리십자가)가 전 세계적으로 배척되고 있는 현상과는 대조적이다. 전후 독일은 ‘반 나치 법안’을 통해 하켄크로이츠의 자국 내 사용을 금지했다. 여기에 피해국들의 극렬한 반감까지 더해져 일부 극렬 우익세력을 제외하면 유럽 지역에서 하켄크로이츠를 찾아보기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반면 욱일기는 서구권은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도 적잖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에는 일본 정부와 기업의 몰염치한 태도가 크게 작용했다. 상당수의 일본 기업들은 제품 디자인에 욱일기 마크를 노골적으로 차용해왔다. 일본 해상자위대와 육상자위대는 욱일기를 원형으로 삼은 깃발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일상적으로 욱일기를 끊임없이 접해온 세계인들이 욱일기에서 군국주의의 메시지를 읽어내기란 이미 어려운 일이 됐다. ‘욱일기=하켄크로이츠’라는 등식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쉽게 와 닿지 않는 이유다.

가수 에릭 클랩튼 일본 공연 포스터가수 에릭 클랩튼 일본 공연 포스터

●외신, “한국인 분노 당연”

하지만 전쟁범죄 및 침탈행위에 대한 규탄은 국제사회가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정신이며, 욱일기 사용이 이러한 정신에 위배될 수 있다는 사실은 결코 파악하기 힘든 것이 아니다. 실제로 ‘티파니 논란’을 다룬 몇몇 외신의 보도는 욱일기가 군국주의의 상징에 해당한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 전문지 인터네셔널 비즈니스 타임즈(IBT) 미국판은 15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욱일기를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일본이 한국 및 주변국에 가한 제국주의적 침략과 전쟁범죄를 상기시키는 깃발”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외신들은 욱일기 사용의 정당성 여부를 직접적으로 평가하지는 않으면서도 ‘피해 당사국’인 한국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 자체는 온당한 것이라고 평했다. 미국 연예 매체 인퀴지터 또한 같은 날 기사에서 “(티파니의 욱일기 포스팅 때문에) 한국이 분노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당연하다”고 전한 바 있다.

방승언 기자 [email protected]

 

 

동양 에서는 증오의 대상 이라드만 서양 에서는 아주 명 마크로 여기는 건가보군.






조회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 너도한방 나도한방...즐거운 헬조선의 자유게시판 입니다. ↓ 35 new 헬조선 7130 0 2015.07.03
5499 공떡에 유용한 어플모음 16 new 토르샤 52953 0 2017.01.21
5498 요즘에 홈런 자주 쳤던 어플 추천ㅋㅋ new 그냥수박 51047 0 2016.08.12
5497 일본여자 결혼하기 또는 일본여자 환상을 가진분들께 23 new 아진짜돌겟구나 43919 5 2016.10.08
5496 베트남 신부공장 경험 썰 푼다(펌) new 헬탈출하고싶다 30424 5 2015.11.14
5495 (주갤문학) 결혼후 2달뒤에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카톡이 왔다. 1 new 허경영 19496 2 2015.12.18
5494 흙수저 부모 만나면 독립해도 시달립니다 (내가 독립한 이유) 16 new 헬조선탈주자 8600 12 2015.11.02
5493 같은동네사는 와이프 친구 발 빨은썰 황홀 1 new 김샹쥰 7530 0 2016.10.11
5492 직접 겪은 자영업 현실을 알려 줌. 11 new 린르와르 6649 14 2015.08.20
5491 내부자들 보고 지금 들어왔다. 1 new 리셋코리아 6344 5 2015.11.18
5490 여혐에 일뽕에 이사이트 어케돌아가는건가요 10 new 100529 4401 7 2016.06.16
5489 어플만남 속는셈치고 해봤는데 성공함ㅋㅋ 3 new 동수 4338 0 2017.04.03
5488 청학동 서당 두번이나 다녀온 썰. 7 new 불반도시민 3873 13 2016.09.04
5487 어플만남 속는셈치고 해봤는데 성공함ㅋㅋ 2 new 동수 3724 0 2017.04.02
5486 외로워서 어제 꽁떢친 후기ㅎㅎ new 김철희 3615 0 2017.04.07
5485 평범남의 꽁,떡 어플 두가지 추천 후기 1 new 경붕싱 3141 0 2016.10.06
5484 너도 나도 죽창 한방이면... 3 newfile 헬조선 3090 4 2015.05.28
5483 남녀성비에 있어서 태국이 부러운 이유 newfile 헬조선시러 2482 0 2022.09.22
5482 헬조선에서 대학원 가지마라 12 new 꼰대아웃 2217 6 2015.10.13
5481 (썰) 미친척하고 유.부녀 만나고왔는데 후달립니다.... 1 new 이김혁이 2041 0 2016.08.18
5480 흙수저도 못물고 태어난 30대 중반 싱글 직장인의 삶... 10 new 탈좆선을위해 1834 3 2015.08.07
1 - 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