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를 통한 가식과 허위의 폭로가 씹선비 같은 affectation 보단 낫다. 일베 애들이 막장 사생아들의 모임이고, 그 형식은
모욕적이고 패륜적인 방식을 띠지만, 파고 들다보면 우리가 알아야할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 현실이란건 우리가 딛고 설 수 있는 드러운 바닥이며, 그 바닥을 똑바로 쳐다봐야 넘어지지 않고 길을 잃지 않는건데.
그런 현실중 하나인 일베를 못다루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기 헬센징들의 경직함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가식과 위선을 지키느라 마땅히 직시해야할 현실을 무시하는것. 일베가 아직 하겐크로츠나 히틀러유겐트로 인식될만큼의 정치적 영향력이나 심볼을 아직은 지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 이성적인 생각과 관찰없이, 단순히 일베면 무조건 배척하고 보는건, 어쩌면 주변 군중의 눈치와 압박때문에 순응하는것일 수도 있다. 생각의 절차없이 그냥 받아들인 씹선비스러운 교조는 일베의 팩트식 따지기보다더 더더욱 뇌리속에 제거하기 힘들다.
그런데 일베 이 새끼들은 천편일률적인 이 조센 사회의 부작용으로 나타나것이다. 단순히 보편적인 극우의 정치적 메커니즘은 아니라고 본다. 조센식의 강압적인 피라미드적 시스템틀에 맞추어지지 못해 '패배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 시스템을 추구하고 동경하는 인간들로 이루어진 노예적이고 자학적인 집단. 권력이나 타이틀에 더 취약하며 더 다루기 쉽다.
물론 지나치게 일반화 단순화된 사실 몇줄로 세상을 이해하고, 그 구호를 외치며, 그로 인해 극단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선동당하는 나치새끼들의 선례를 밟아가는것 같다. 현실인 땅바닥에 발을 딛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깊게 파고 들어가지 못한다. 자신들이 밝고 있는 땅 아래에 마그마가 있는지, 물이 있는지 모르는, 분명 현실적이지만, 근시안적이고 그로인해 선동잘하는 집단. 오디세우스가 말했듯, 모든 불행은 현실을 제한적으로 바라보는데에서 시작하지만...
솔직히 일베에 가보지도 않고 그냥 다들 일베라고 하면 욕하니까 일베에 대해 알아볼려고 하지도 않는데 거기도 의외로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다 물론 이러면 베충이냐고 하면서 욕할 새끼들이 많을 것 같은데 애초에 반기업정서는 기본적으로 깔아두는 내가 베충이라는 것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