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신축빌라
16.07.16
조회 수 132
추천 수 2
댓글 3








다른 사람들 생각은 어떤가 궁금한데, 주로 기독교 광신도들이나 식민사관 학자들이 단군을 부정한다고 해서, 단군 신화를 안 믿는다고 하면 그런 쪽으로 몰릴 것 같아서 어디서 말한 적은 없습니다. 저는 종교를 싫어하고 (특히 아브라함 계통 세 종교) 제 생각에 친일파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일단 서양에 비해서 한국의 고대 역사 기록이 너무 없는 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고구려가 동북 아시아를 지배하던 강대국이었다는데 당시 역사서 하나 제대로 남은 게 없고 기껏해야 비문이나 간접 기록(다른 나라가 한 참 후에 기록한 것) 정도가 있는 것 아닌가요? 한국 역사와 아마 관계 없는, 무슨 유튜브 비디오에서 들은 얘기입니다만, 대략 아래와 같은 소리였습니다.

어차피 역사의 어떤 내용도 확실하다고 증명할 방법은 없다. 다만 다음과 같은 일반적인 방법을 통해 기록의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다

1. 당사자의 기록일 것. (예를 들어, 로마에서 일어난 일을 그리스 사람이 기록한 것은 신뢰성이 떨어짐)

2. 당시의 기록일 것. (예를 들어, 서기 100년에 일어난 일을 서기 300년에 기록한 것은 신뢰성이 떨어짐)

3. 독립된 기록이 서로를 지지할 것. (A와 아무 관계도 없는 B가 쓴 내용이 서로 일치한다면 신뢰성이 올라감. 단 A가 쓴 걸 읽고 B가 쓴 것이면 가치가 없음)

등등...

고조선이 기원 전 2333년 음력 10월 3일에 세워졌고, 단군이라는 사람이 세웠다는데, 그 근거가 될 만한 게 위의 기준으로 봤을 때 너무 가치가 없는 게 아닌가 해서요. 단군 설화 기록 중 가장 오래된 게 고려 시대 것이라고 하던데, 고려 시대면 이미 그 사건으로부터 약 3000년이나 지난 시점이잖아요. 어떤 이야기가 3000년이나 구전되었다면 사실 거의 원본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변형될 게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원 전 2333년이면 신석기 시대인데, 청동기 시대가 되어서야 지배 계급이 출현했다는 국사 서술과도 일치하지 않고요.

 

음력 10월 3일이라고 확정해 그 날을 국가적 기념일로까지 하고 있는데, 그 날짜의 근거도 희박한 것 아닌가요? 10월 3일을 건국 기념일로 할 게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을 건국 기념일로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렇게 하면 나라의 역사가 기껏 60년 정도밖에 안 되니 4300년 (이것도 반올림해서 5000년이라고 하고, 이걸 또 특이한 반올림 법으로 '반만년"이라고 해서 엄청나게 오래된 것처럼 보이게) 이러면서 오래된 걸 자랑하다가 60년이라고 하자면 자존심이 상하겠지만, 솔직히 고조선이란 나라와 지금 대한민국이 실제로 같은 나라인가 하는 관점도 있지 않나요? 어차피 모든 것은 변하는 것이라, 고조선의 후손이 지금 한국인이라고 하더라도, 만약 타임머신이 있어서 고조선 사람을 데려 온다면, 말도 분명히 하나도 안 통할 거고, 문화도 다르고, 의식도 다를 테고.... DNA가 비슷한 것 빼고는 실제 거의 연결점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과연 고조선을 이렇게 중시해서, 현대를 사는 우리의 건국 기념일을 10월 3일로 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고조선이라는 나라는 실제로 있었지만, 기원전 2333년 건국은 믿기지도 않고, 단군 이야기도 거의 아마 후대에서 다 만들어진 이야기일 것 같고 한데, 한국은 역사가 반만년인 유구한 나라라고 하는 것이나, 10월 3일을 건국 기념일로 치고, 우리가 단군의 후손이다 뭐 이런 것들은 솔직히 종교로 보입니다.






  • 사이비 종교 맞는. 그래서 미개한망국이 유사국가인.
    아무튼 헬조선 사이트에서 역사 관련한 게시글들을 찾으면 여럿 나오니 그 게시글들과 덧글들을 읽어보길 바라는.
    신축빌라 회원의 의문에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는.

  • 地狱
    16.07.17
    1. 고조선의 영토와 남한의 영토는 조금도 겹치지 않습니다. 어째서 남한의 기념일인지 모르겠습니다.
    2. 단군조선의 건국년도를 BC 2333년으로 정하는 근거는, 오로지 삼국유사 뿐입니다.
    3. 삼국유사의 신뢰성은 바닥입니다. 님이 말씀해주신 3가지 기준에 모두 어긋나는 도서입니다.
  • 삼국유사를 쓴 일연 자체도 고조선이 이렇게 오래되었을까? 라고 의문을 제기했다고 하더라고요... 뭐 불리한건 다 삭제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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