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ebook도 있습니다)
저자 - 가토 다이조, 나무생각 출판
저자가 쓴 책이 여러권이 있는데 아마도 내용은 차이가 분명 있겠지만
큰 맥락은 비슷할 거라고 생각되네요.
이 책을 읽고 든 제 생각입니다만 현대인, 혹은 인류 전체가
삶이 괴로운 것은 심리학적 질병으로 말하자면 의존증, 과대망상증
같은 거라고 생각됩니다.
신, 돈, 부모, 직장, 연인, 가족, 친구, 외모 등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고(의존)
현재의 자신을 부정하고 합리적이지 않은 목표를 이루려는데에서, 혹은
타인이나 단체의 가치를 부정하는데서 자신의 가치를 찾는 것이죠.(과대망상)
과거에 자신의 모습과 주위의 환경, 그리고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부정하는게 과대망상이란걸 알았습니다. 인정하고 싶진 않아도, 자신은
특별하다는, 특별해야한다는 생각이 아닐 수 없는 것이죠.
우리의 비교대상이 태어나기도 전에 낙태당한 아이도 아니고,(어쩌면 얘가 제일
행복한건지도 모르겠지만) 청소년기에 강간당하고 살해당한 분쟁지역 소녀도
아닌 것이죠..
고전게임 많이 해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옛날 게임은 레벨 1부터 키워나가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인생이란게 고전게임보다 자유도도 훨 높고 세이브도 안되고,
주변 여건도 게임 주인공보다 훨씬 녹록치 않습니다만 마음만은, 레벨 1짜리
용사 키워나가듯 차근차근 재밌게 살면 인생 끝자락에, 아니 당장에라도
게임보다 훨씬 쉽게 최종보스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보스는 인간의 무지와 집착이지요!
아, 그리고 여기 사이트에서였나 다른데서였나 게으름이 죄악시 되는 것도 사상의
영향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평민들은 근면성실한 삶이 강요된 측면이
있다는거 같네요. 맞는거 같아요. 일정 기간 일 안하고 살 수 있는 돈이 있어서
하루종일 뒹굴뒹굴 굴러다니는게 무슨 죄일까요. 이런 것도 다 무지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