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국밥천국
1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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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 1
댓글 8








글 읽어 보았습니다.^^ 일단 깊은 지식에 감탄합니다! 이번기회에 자유주의 사상을 깊이있게 공부하고 싶은데 실례가 안된다면 말씀하신 내용의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공동체라는 단어가 추상적이어서 저와 녹두장군님이 보는 시각이 달랐네요. 다시 글을 보니 공동체라기보다는 연대의 뉘앙스였습니다. 공동체가 실제 생활을 터전이라면, 연대는 하나의 문제에 대해 [공동의 문제의식과 타파노력]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cf. 불매운동, 낙선운동, 지역주의타파, 시위, 투표) 

 

저는 바람직한 연대를 전제하고 논리를 전개했지만, 한국사회에서 바람직한 연대의 실현가능성을 너무 낙관적으로 본 듯합니다. 녹두장군님이 지적하신 한국사회의 면면들은 심히 부정적이기에 말입니다.

 

녹두장군님께서는 한국에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보셨습니다. 유학을 준비중인 마음 이해가 갑니다. 저도 몇개월 전까지는 이나라에 답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나라에 희망을 갖기로 했습니다. 지난 현대사와 얼마전 총선에서 보았지요. 현대의 역사 판단을 보류한다고 말씀드렸지만 새벽이라 헛소리였습니다.ㅎㅎ. 역사가 의미있는 것은 일련의 사실 나열이 아니라 그 사건들 속에 담긴 사람들의 해석입니다. 잠시 다른 소리였고ㅎㅎ.. 다시 본류로 돌아와, 깊은 분석은 아니지만 역사 앞에 비겁하지 않게 역사에 대한 저의 해석을 하자면, "바뀌고 있다." 입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변화를 바랄 수 있는 것은 1. 선거 2. 시위 입니다. 그 중 더 바람직한 것은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선거를 통한 변화는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느리게 진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민주적이고, 평화적이고, 소수의 의견도 반영할 수 있기에 더 안정적이고, 실수가 적습니다.

 

20대 총선은 야당의 분열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여소야대의 결과를 주었습니다. 지역주의도 깨졌지요. 영남지방에서 더민주의 선전 (떨어진 후보들의 득표율도 근소한 차이가 많았고, 이건 몇년전부터 나타나던 모습입니다.) 호남은 더민주를 버리고 국민의당을 선택했습니다. 수도권 역시 정권에 실망한 국민들은 새누리를 버렸습니다. 그 이전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지는 여야의 정권교체도 의미 있는 변화였지만, 20대 총선은 과거보다 한단계 더 나아간 발전이었습니다.


콘크리트 지지층 (세대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계적인 사실로 5,60대 이상의 분들) 은 시간이 흐르면서 줄어들 것이고, 앞 세대가 이룩한 경제적 풍요속에서 분별있는 시민의 비율이 높은 세대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의해야할 것은 한국이라는 시스템입니다. 입시제일주의 암기교육, 유교사상에 기반한 폐쇄적인 존댓말과 인간관계, 후진적인 군대문화, 불공정한 경제구조, 시민의식 후진성(대표적으로 휴먼시아거지와 같은)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세대와 정치의 변화와 같이 다른 시스템 역시 변화는 있습니다. 존댓말은 상호 존댓말의 분위기가 늘고 있고, 군대문화도 과거에 비해서는 엄청난 개선을 이뤘다고 봅니다. 통신의 발달로 휴먼시아 거지와 같은 후진적 시민성은 집중공격을 당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분야가 개선된다고 보진 않습니다. 경제불평등은 더 심해지는 것이 명확해 보이고, 교육은.. 경제(취업)문제와 맞물려 그 속에 매몰되어 가는 듯 보입니다. 최악입니다.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세대'가 바뀌고 있다는 것과 사회 시스템의 각 분야는 서로 유기적이라는 것입니다. 먼저 정치와 사회분위기가 바뀐다면, 경제와 교육의 개선도 유도됩니다. 이 역시 매우 지루하고 느린 변화가 되겠지요. 지금 당장 변화가 체감안되는 것은 이미 50~80년대 저 시스템 속에서 자란 이들이 아직 사회의 기득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기득권 세대를 무조건 적인 힐난의 대상으로 보진 않습니다. 전후 세대를 꼰대라고 비판 할 수는 있으나, 그들이 변화하지 않는다고 비난 할 순 없습니다. 그들은 배고픔을 먼저 해결해야 했던 세대였고 매우 훌륭히 그 세대의 과업을 이루었습니다. 민주화 세대의 꼰대화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들은 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이루었고 그것이 세대의 과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겪으면서 적어도 새누리당에 묻지마 지지는 보내지는 않는 일보 전진을 이루었습니다. 

 

다음세대가 우리입니다. 우리는 윗 세대보다 더 잘 교육받았고, 인터넷이라는 문명의 이기속에서 정보를 다루는 능력이 여느 세대보다 탁월합니다. 헬조선 사이트도 우리세대의 특징을 보여주는 반증이겠지요. 우리세대의 과업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한 우리세대의 과업은 ['연대'를 통한 '개선']입니다. 개인주의도 중요하지만 연대를 강조한 것도 여기에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면 분명 한발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 다음세대는 두 걸음. 세 걸음 더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세대에서 분위기를 꺾어야 합니다. 한국사회가 달려가고 있는 방향을 꺾어야 합니다. 그리고 헬조선 사이트는 방향성을 다시 설정하는데에 전제조건인 문제의식과 비정상의 인지를 하고 있기에 의미가 큽니다.

 

문제를 인지하고 부정하지 않는 과정에서 두가지 반작용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1. 탈조선 2. 내부적인 개선 노력. 둘 중 어느것이 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도 탈조선이 하고싶지만, 현실적으로 힘들기에 2번을 택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개인주의자이기 때문에, 개인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녹두장군님이라면 분별있는 시민이겠으니 더더욱 존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저 하나 부탁을 드리자면, 역사도 같이 공부해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즘 한국사를 공부하고 있는데 정말 재밌고 생각이 많이 깨치고 있습니다^^

 

p.s. 요즘 한국사를 공부해서 그런지.. 개인의 선택하니까 구한말 상황이 떠오르네요. 일제의 협조할 것인가, 저항할 것인가, 그저 그렇게 살아갈 것인가. 3개의 선택지 중 조선인들은 각자 선택을 했겠지요. 조선의 사대부 양반 중 우당 이회영 선생은 온 재산을 처분하고 독립운동이라는 선택을 했고, 이완용을 비롯한 을사 5적은 일본이 우리를 근대화 시킬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나라를 넘기는 선택을 했습니다. 조선의 백성들도 각자 선택의 무게는 달랐지만 3가지중 하나를 택했겠지요. 그리고 결과는 광복이었으니.. 개인의 선택들이 광복이란 결과를 낳진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외세의 개입이 독립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초창기 외교에 있어서만큼은 공이 많은 이승만이 독립운동을 택한 것도 개인의 선택이었고, 그 이전 미국 참저의 바탕이 된 냉전 구도를 만들어 낸 것도 미국과 소련을 구성하는 개인들의 선택이었으니 말이죠. 아주 큰 우두머리 개인의 선택이 크게 작용했을지라도 그 밑에 시민들의 선택을 아주 미력한 것으로 볼 순 없을것이구요.

 

아.. 쓰고보니 약간 유학준비를 비판하는 것처럼 보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유학을 비판하려는 생각으로 쓴 내용은 아닙니다. 저도 매우매우 한국을 떠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힘드릭에 요즈음 생각을 고쳐먹고있는 중입니다^^. 그냥 역사를 움직이는 힘이 개인들의 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ㅎㅎ 아무튼, 헬조선이 어디로 갈지는 우리 각 개인들의 선택에 따라 결정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분별있는 개인의 선택은 언제나 존중되어야하기에, 자유로운 개인들의 선택이 모여 헬조선이 망한다면 헬조선은 역사를 움직일 힘이 다 한 것이고, 그럼에도 망하지 않고 개선을 이뤄낸다면 그 또한 역사의 힘이 헬조선을 벗고 대한민국으로 달려가 보라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 그리고 저는 정말이지, 제대로 된 철학을 정규교과과정에 넣고 싶습니다. 어려운 철학자들과 개념을 외우는 수업이 아니라, 정말 실생활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자신 나름대로의 생각을 전개하는 훈련이 너무나도 부족하다는게 개탄스럽습니다. 저역시도 그런 교육을 받지 못해 많이 부족합니다... 『프랑스 경제사회 통합교과서』, 모니트 아벨라르 등 공저. 를 시간날 때 보시면 어떨까 추천드립니다. 책 값도 비싸고 구매해서 두고두고 볼 정도는 아니니 빌려보시길 추천합니다. 아주 읽기 재밌는 책은 아닙니다. 근데..이 내용이 고등학교 2학년 교과과정이라는 생각을 하고 보면, 부럽고 놀라우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경각심이 듭니다.

  • 음.. 그리고 '연대'와 '개인의 선택'을 둘 다 중요시 하는 제 모습이 모순으로 비춰질 수 있겠네요. 연대하지 않을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고, 동시에 연대를 강조하는 것이 상충되니까요. 거기에 대한 제 답은. '선교육, 후선택' 입니다. 치우치지 않은 충분한 교육이 뒷받침 된 다음에야 개인의 선택을 존중할 수 있습니다. 앞서말한 치우치지 않은 충분한 교육의 기준이 모호해서 또 문제가 되겠네요.. 그건 제가 첫 대글에 말씀드렸던 철학에서 답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분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한다면, 지적해 주셨던 한국사회의 총체적인 문제들을 쉽게 넘어가지 않으리라, 끝까지 불매하리라, 끝까지 저항하리라, 끝까지 고민하고 생각하리라, 그리고 잘못에 대해서 연대하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써놓고 보니.. 가장 변화가 없었다고 생각한 것이 교육이었고.. 가장 강조한 것도 교육이었네요ㅎㅎ 철학을 통해.. 자신의 생각의 끝까지 가보는 것. 이것이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 마지막으로 녹두장군님과 저를 포함한 헬조선 유저들의 걱정은 과연 이나라가 세대교체를 이루고 개선을 이루기 전까지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아닐까요.... 어쩌면 더 시니컬하신 분은 우생학이라던가 이미 우리세대에도 뿌리깊은 근성이 자리잡았기에 기대할게 없다고 보시겠구요.

     
    하지만.. 저는 세대변화가 기회가 될 것. 사회에서 느리지만 유효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에서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철학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다음 걸음을 딛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 1. 일단 저는 치우치지 않은 교육이라는건 이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학생들이 다양한 정보들을 접하고 그중에서 취사선택이 가능해야하는데, 한국 교사들이 과연...? 
    2. 한국사를 공부하고 계시다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 한국사보다 서양사를 먼저 접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국사는 세계사의 거대한 흐름에서 일종의 갈라파고스같은 존재입니다. 서양사와 동양사(중국사)가 세계의 주된 발전사를 공부하기 수월하며, 큰 틀과 흐름을 잡고 한국사에 접근하시는게 나중에 정리하기 편합니다. 
  • 3. 철학의 논리학적 방법론에대한 기초는 누구나 익혀야한다는데 동의합니다. 교사들조차도 자기 전공과목 지식만 중등교육 이상 수준으로 가지고 있지, 정작 자가학습이나 발전적 논리에 관련해서는 무능력한 경우가 많습니다.

    4. 경제에 대한 기초적인 교육과 사람들이 경제교육이라고 착각하는 회계쪽 교육도 좀 시켰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쓰자니 시켜야 될 교육이 한두가지가 아닌 것 같은데...
  • 서양사는 한번 공부했지만.. 지금처럼 방향성을 갖고 공부하지 않아서 잘 기억이 안나네요ㅎㅎ;; 다시한번 보겠습니다. 저도 갈라파고스라는 지적 깊이 동감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한국사는 필수적이라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상에 '불과'하다고 치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함석헌 선생이 『뜻으로 본 한국역사』 조선사 서두의 구절입니다. 

    '우리는 위에서 이성계가 이기고 최영이 패할 때에, 이상주의가 죽고 현실주의가 이겼다고 하였지만 이상주의의 귀함은 반드시 그 이상이 실현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가도 따라가도 잡을 수 없는 별이기 때문에 영원한 길잡이가 되는 것이요, 힘써도 힘써도 그대로는 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을 이끌어 갈 수 있다. 현실의 가까운 것보다 이상의 높고 먼 것을 따르려는 정신, 그 기개가 민족을 살린다. 인생은 정신에 살고 기개에 산다.'

    현실이 아닌 '이상'을 추구할 때 인류는 진보해왔습니다. 서양사를 보면 더 명확히 할 수 있지요. '자유, 평등, 박애' 프랑스 대혁명, '인권' 흑인노예해방운동, '민주주의' 차티스트운동. '사회적 책임' 노블리스 오블리주. 마냥 이상적인건 뜬구름 잡는 소리 맞습니다. 다만, 제 생각은. 이상은 벡터. 즉, 방향성 입니다. 우리사회가 이렇게까지 위태로운건 방향성이 잘못 설정됬기에, 또는 방향성을 상실됬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방향성)을 마음에 품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사실 다른 글에다 저 함석헌 선생의 말을 열심히 비판해놨는데...

    이 댓글에는 전체적으로 동의하는 편입니다. 민족주의만 잘 비켜가면서 객관적으로 한국사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면 좋은 결과 얻으실거라고 믿습니다.
  • 철학뿐만아니라 노동법 세법 부동산 등등 기본적으로 사회생활하려면 필요한것들인데 학교에서는 절대 알려주지않죠 정규교육과정은 1퍼센트의 기득권대물림과 나머지 쩌리들은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맞는 부품 찍어내는것에 지나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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