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머물던가. 바꾸던가. 떠나던가.

 

머무는 건 말그대로 아무것도 안하는 겁니다. 별 생각없이 살다가 계속되는 야근에, 물가상승에, 초콜릿 하나부터 낱낱이 발견되는 부조리에 잊어먹고 되새기는 걸 반복하며 살겠지요. 아니면 물질과 주변 환경에 얽매이지 않고 정신적으로 수양을 쌓아서 도를 닦는 경지에 이르던가. 노오오오오력해서 한정된 '돈 많이주고 노동 시간 짧은 직업'을 가지던가.


바꾸는 건 두가지가 있는데, 적극적으로 바꾸는 일은 어디에 얽매이지 않은 분, 이미 특정 진로를 가진 분이나 아직 나이 어린 분들이 할 수 있습니다. 변화를 주도하는 일원이 되는 것. 직접 판을 짜거나 바꾸는 것이지요. 그건 크게봐서 '사회의 영향력 있는 분야'로 진출하는 것도, 창업을 하는 것도, 노조를 만드는 것도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이 있거나, 나이가 많으면 힘듭니다. 소극적으로 바꾸는 일은 시위에 참가하거나, 선거를 하고 특정 당에 후원을 하는 것, 노조에 가입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물론 뭘 선택하든 오래 걸릴겁니다. 사회 어디에서든 세대 교체가 일어나기까진 꿀빨고있는 기존 세력이 최대한 오래 버티고 눌러 앉아 있을테니까요.

 

 +이러한 직접적인 행동 외에 간접적인 다른 행동들은 별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이런 글 써봐야, 아고라 서명 백날해봐야 아무 의미 없듯이요. 백날 비리, 땅콩 리턴, 임병장 사건 같은 걸 언론에서 때리고 내부고발하고 네티즌이 버럭거린다고 자정 작용이 일어나던가요? 대부분 하는 척만 하다가 관심이 떨어지면 조루처럼 끝냅니다. 그리고 현실에선 당장 속해있는 사회의 부조리를 말해봐야 '을'입장에서는 개인적으로 손해만 입을 뿐입니다. 단체로 노조를 결성해도 들을까 말까하는 수준이니까요. 모든 면에서 이미 '말'만으로 해결되거나 '개인'적으로 해결되는 지점을 벗어났다는 느낌...?

 

떠나는 건 흔히 말하는 탈조선입니다. 헬조선에서 '노동 시간 짧고 돈 많이 버는 상위 직업을 갖는 것'과 함께 가장 개인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길이지요. 여긴 탈조선 게시판이 있으니 따로 언급은 안 하겠습니다.

 

 

한줄 요약: 괴로워도 그냥 살든가, 도를 닦든가, 노오오오오력하든가, 미미한 변화에 동참하든가, 탈조선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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