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며 그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는 대신 현실을 부정한다
이것이 거짓된 말과 행동으로 이어지며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으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진다.
초기에는 단순한 거짓말, 거짓 행동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이와 같은 행동이 반복되면서 거짓된 말과 행동을 진실로 믿고 행동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리플리증후군 환자는 자신이 원하는 대상이 되기 위해 일반인들은 엄두도 내기 힘든 노력도 감수하며,
매우 치밀한 과정을 감내하기 때문에 망상을 더욱 현실화 하여 해석하고 타인에게 보여지도록 합니다.
시간이 지나 거짓이 드러나도 거짓이 아닌 타인의 그릇된 인식에 의한 오해라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거짓을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리플리 증후군이 공상허언증의 한 형태라고 본다면, 상습적인 거짓말을 통해 허구의 세계를 진실로 믿는 행태는 자신이 만들어낸 세계 내에서 인정받고 싶고, 특별한 존재임을 확인 받고 싶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서울 강남 일대를 무대로 황당한 사기극을 벌이다 최근 검거된 일당 중엔 바로 이 리플리증후군 증세를 보이는 여성이 있었다.
40대인 이 여성은 모델이나 일본 연예인 등 미모의 여성 사진을 프로필로 내걸고 인터넷 채팅으로 재무전문가 행세를 했다.
러시아 석유 수입을 도와준다거나 금괴 거래로 고수익을 내주겠다는 말로 사기를 벌였는데, 이런 수법에 대기업 임원과 회계사, 세무사, 대학교수 등 다수의 전문직 종사자들이 걸려들었다.
이 여성은 본인이 설정한 가상세계에서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미모의 재무전문가였기 때문에 의심을 사지 않았다.
그는 실상 지방의 대학교를 졸업한 평범한 외모의 여성이었다.
지난 1월에는 리플리증후군을 앓는 한 30대 여성이 20대 음대생의 삶을 꿈꾸다 구속되는 일도 있었다.
그는 중학교 시절인 1997년 괌 비행기 추락 사고로 아버지와 오빠를 잃은 뒤 우울증을 앓았고, 범행 전 임신 상태에서 이혼까지 했다.
그는 조사에서 어렸을 적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음악을 전공한 피해자의 삶이 행복해보여 새로운 삶을 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사회에 만연한 성적·학력 지상주의로 리플리증후군을 겪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최근 미국의 명문대인 하버드와 스탠포드를 동시 입학했다며 거짓 주장한 한 한국인 학생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학생은 합격증 위조는 물론 여러 언론 인터뷰에도 서슴없이 나섰는데, 개인의 과오를 넘어 한국사회의 과도한 학벌 경쟁이 배경에 있단 지적이 제기됐다.
매우 치밀한 과정을 감내하기 때문에 망상을 더욱 현실화 하여 해석하고 타인에게 보여지도록 합니다.
시간이 지나 거짓이 드러나도 거짓이 아닌 타인의 그릇된 인식에 의한 오해라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거짓을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