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플로그룹 C2-M217이 아시아 전역에 나타나고 북아시아, 중앙아시아에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마치 이 유전자 그룹이 북방에서 기원하는 것이라는 오개념이 널리 퍼져 있는데
사실은 C2-M217은 아프라카에서 출발하여 인도와 동남아시아, 남중국을 거쳐서 북상하여 아시아로 확산된
아시아의 선주민 집단의 하나이고 북방민족만을 대표하는 유전자 집단이라고 볼 수 없다.
북방민족을 대표하는 유전자 집단은 C2-M217의 하위그룹인 C2b-L1373이며 C2b가 몽골 계통, 퉁구스 계통, 투르크 계통의 다수를 점하는 하플로타입이다.
C2b-L1373은 한국인(조선족 포함)의 C2-M217 보유자(14%)의 5.6%에서 나타난다고 하는데
이를 한국인 전체의 비율로 환산하면 0.00784%이고 이것은 민족 집단 형성에 있어서 전혀 무의미한 수치이고 극소수의 외부 유입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http://www.fsigenetics.com/article/S1872-4973%2815%2930025-9/abstract)
한국인의 C2-M217 보유자의 95.4%는 C2e-Z1338이고 이 하플로타입은 한족, 중국 남방의 소수민족(백족, 하니족, 토가족 등), 베트남, 캄보디아 등의 동남아시아에서 발견된다.
오히려 C2-M217이 북상하는 과정에서 C2e-Z1338가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먼저 분기하고 C2b-L1373는 북아시아, 중앙아시아에서 뒤늦게 분기한 것으로 보이고 C2b-L1373가 북방에서 남방으로 다시 남하한 형적은 없고 역사적으로 침략이나 교류에 의한 극소수의 외부 유입에 불과하다.
이전부터 하플로그룹으로 볼 때 북방민족과 한국인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누차 언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과 몽골, 터키 등이 형제라는 헛소문을 굳게 믿고 의심하려고 들지 않거나
한국인에 북방민족의 유전자가 대규모로 섞여 있다는 망상에 기반한 선입견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사람이 아직까지도 너무 많이 보여서
분자인류학에 의거한 제대로 된 사실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키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이 글을 작성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