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헬조센노예사육장
16.02.13
조회 수 318
추천 수 6
댓글 5








 탈조센을 목표로 매일매일의 내 하루온종일을 쓰고있다.

근데 부모와 대화를 하면 거림낌없이 멘탈을 부러뜨리려고 한다. 의도를 하는 건지 너무도 대화  자체가 그렇다.

예를 들면 노력을 안한단다, 내가. 그럼 지금 영어하고있는건 노력 아니냐니까, 노력은 이 나라에서 해야지 이 나라안에서 문제를 해결해야지 어쩌고, 외국가서 문제를 해결하는건 비겁하거나 잘못됐단 식으로...(이 말이 너무도 어이없었다.)

그리고 외국가서 잘살거 같으니 마니, 멘탈을 흔들고 불안을 심는 부정적인 말들. 

뭐라 말해야 할까?

난 글은 좀 쓸 줄 알아도 말은 더럽게 못한다. 머릿속에 생각이 잘게 잘게 흩어져 이를 조립하는데 실시간으론 오래 걸린다.

애초에 부모와 하는 대화는 토론이 아니라, 이 헬조센에 사는 걸 순응하느냐 아니냐다. 대화 자체가 말이 서툰 내겐 너무도 불리한 싸움이다.

토론이 아닌 설전 비슷한건데(이 나라에 순응해 사느냐아니냐. 내겐 탈조센하느냐 아니냐는 죽느냐 사느냐다), 말을 잘못하는 내게 자꾸 그런식으로 멘탈을 급소를 거림낌없이 찌른다.

말을 잘 못하는 내가 할수있는 저항은?

부모가 하는 말 한마디한마디가 나를 죽이는 독이다.

나를 죽이려는 말에 나도 모르게 언성을 지른다. 이게 말도 못하는 내가 할수있는 유일한 저항이다.

남이었으면 그저 그냥 수긍하는 척 웃으며 안만나면 그만인데, 같이 사니 죽을 맛이다.

최대한 대화를 안하려하는데, 어쩔수없이 했다하면 저렇다.

남이었으면, 헬조센인이 아닌 외국인이어도 부모처럼 거리낌없이 상대의 급소를 푹푹 찌를까?

부모는 전형적인 헬조센사람이어서 헬스런 생각을 거리낌없이 내게 말하고 강요한다.

부모라고 나이가 많다고 지혜로운줄 착각하며 내 인생을 자기 마음대로 하려든다. 부모와 대화자체가 그렇다.

내 인생을 잘못된 헬조센의 생각으로 좌지우지하려 대화만 했다하면 거리낌없이 정신을 뒤흔든다.

그리고 사람을 악하게 만든다. 노이로제 걸릴 거같다.

내겐 헬조센의 생각은 나를 죽이는 독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과는 도저히 부모라도 대화를 못한다. 침착할수가 없고 나를 죽이는 말에 나도 모르게 예민해져버리고 언성이 높아진다.

차라리 벽보고 대화하는게 낫지. 벽은 말하면 아무 말도 안하고 상처도 안주지...







  • 저 하고 입장이 같네요.

    법륜스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게 기억나네요

    부모말에

    "예예 알겠습니다"라고 하고

    자기 생각에 맞으면 그대로 행하고

    하기 싫으면 다르게 해도 됩니다.

    왜 안 했냐고 하면

    "죄송합니다" 이렇게 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어짜피 기성세대는 안 바뀝니다.

    7~8년 후에는 젊은이가 사라져서

    노인들만 남아서 죗값을 치르게 될 터이니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 방문자
    16.02.13
    오, 가슴이 뚫리는 말씀이네요. 감사합니다!
  • 어린 나무는 잘 휘어서 모양을 만들 수 있지만,

    고목은 부러질지언정 모양을 바꾸지 않습니다.

    사람에서도 이와 마찬가지 입니다.

    젊은이들은 생각이 유연합니다.

    노인들은 생각이 굳어있습니다.



    그 이치를 알고 대하시면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 님이 머리로로 생각하기에 말을 잘하는건 하고.싶은 말을 조리있게 잘 설명해서.설득한다는것인데

    님이 마음에서 느끼기에 말을 잘한다는건 다른 사람의견을 찍어누른다는 개념을 갖고 있기.때문입니다.

    그냥 부모개 당신에게 어떤 존제냐의.따라
    찍어누르기 베틀 한판.벝는것도.방법입니다.

    아.물론 절대 부모는 지려고 하지.않습니다.
    다만 그런 파이팅을 한판해드면 그 때브터 님을 얐잡아보지는 않죠.

    순전히 내.경험이지만

    조선에서 예의 갖추고 이성적으로 산대는건 불가능한거 같더군요.
  • Seth
    16.02.16
    저는 멋있는말을 잘 못해서
    쉬운 방법 알려드리면
    최대한 부모님이랑 마주치는 시간을 줄이십시요
    예를들어
    영어공부를 도서관 같은곳에서 하시고
    아침일찍 새벽 5시쯤 집에서 나와서 밤늦게 밤11시쯤 집에 들어가십시요
    그러면
    1. 일단 몸이 힘드니까 빨리 자고싶어서 별로 부모님 잔소리에 신경안쓰게 되구요
    2. 부모님은 내자식놈이 뭐라도 열심히 노오오오력 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별말 안하게 되구요
    3. 도서관에서 점심 저녁 해결하면 식비도 많이 안들고..
    4. 가끔 도서관 정원 같은데 걸어다니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뭐 여러가지 좋습니다

    여튼 핵심은 부모님과 자주 마주치지 마세요
    서로 힘만들구요
    나중에 탈조선해서 검은머리 외국인되면
    지금은 말을 저리 하셔도
    부모님들 다 좋아라 하십니다

    심지어
    캐나다 잇는 우리 아들이..
    하면서 은근 동네 자랑도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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