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절망의컴공과
16.02.12
조회 수 384
추천 수 1
댓글 14








인서울에서 컴공과를 다니고 있는데 학창 시절 폭력과 부모의 압력에 의해 괴롭고 원치않은 사교육에 시달리며 살다가 지옥같은 군대 전역하고 이렇게 시궁창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원하지 않은 과라서 공부 안하고 빈둥빈둥 거늘다가 졸업심사에서 탈락해서 5학년을 다녀야 합니다. 이제 정신을 차려서 프로그램 언어 C를 공부하고 그러는데 아주 조금 이해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러네요. 한국에서 컴공과나오면 돈도 잘 못벌고 몸과 마음이 썪는다구요.

 

왜 그러한지 모르겠지만 이제 어떻게든 일해서 대기업까지는 아니더라도 중소기업에라도 취직을 해서 벌어 먹고 살아야 할 듯합니다.

 

글쓰기 부끄럽지만 혹시 컴퓨터 관련 직업들 중에서 그나마 어느 쪽으로 접근을 해야 입에 풀칠할 수 있을련지 가르쳐주실 분 계시나요? 






  • 당장 유학할 여건이 못되는 경우 영어+ 자바or닷넷 올인한뒤 경력채워서 기술이민 노리는게 좋죠.
    외국 안간다면 뒤늦게 급히 풀칠하기에는 자바만한 게 없지만, 왜 몸과 마음이 썩는다는 말을 하는지 곧 온몸으로 느끼게 될겁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닷넷이라는 컴퓨터 언어는 C보다도 어렵나요? 마지막 말씀에서 왠지 외국으로 가야 살 것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 자바나 닷넷이 발전한 것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이지 어려운 걸 쉽게 만들려는 목적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문법 등만 단편적으로 보면 C보다 쉽다고 생각할 여지가 있으나, 어차피 그만큼 할일이 늘어나고 고차원적 설계를 해야 하기에, 결국 본인에게 주어지는 일의 난이도는 항상 일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말씀해주셨지만 중소기업 가느니 일찌감치 외국 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참고로 제가 지금 사는 곳에서 제일 놀란 것이, 한국 중소기업 출신이 없다는 겁니다. 업무환경상 중소기업 출신이었다가 도망쳐나온 사람이 제일 많아야 정상인데 대부분 대기업 출신이라는 겁니다. 이게 뭘 의미하겠습니까? 한 번 잘못 물리면 자기계발 시간조차 남지 않는다는 겁니다.

    조금만 더 얘길 해보면.. 보통 기술이민에 필요한 경력인정 과정(현지 취업과는 별개)에선 다녔던 회사의 질은 따지지 않습니다. 출신대학의 질도 따지지 않죠. 결국 다른 스펙을 못 채워서 못 나온다는 겁니다. 한국에서 관련 준비를 할 때 다니던 학원의 구성원들도 죄다 대기업이나 전문직, 공사 직원들 뿐이니 알만하죠. 한마디로 하도 굴려대서 영어 공부할 시간도 못 낸다는 겁니다.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런데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는 것도 해외에서는 경력으로 취급해주나요? 그런데 외국계 기업도 경쟁력이 너무 세네요....

  • (일단 외국에는 호봉제가 드물기 때문에 OO업무 XX년차 OO호봉 이런 게 거의 없다는 건 아신다고 가정하고 적어봅니다. 여기서의 경력 인정은 한국처럼 연차따위를 인정해주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해당 직무를 수행해봤고 관련 능력을 갖고 있음을 인정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20년을 일한 부장 출신이라 해도 능력이 말단이면 말단으로 가는겁니다.)

    한국에서의 경력이 현지에서 인정받기 어려운 이유는 간단합니다. 해당지역에서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죠. 외국계 기업 출신이라고 해서 이 부분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현지에서 학위를 따거나 무료봉사로라도 현지업체에서 어떻게든 일을 해보라는 얘기가 있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열정페이네 뭐네 하는 얘기가 있지만 일부 서방 선진국에도 무보수 인턴이 문제가 되고 있어요. 어떻게든 현지 경력을 쌓고픈 사람이 그만큼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런 과정을 어떻게든 뚫고 인터뷰 단계에까지 갔다면 유리한 점은 있겠죠. 서양 기업문화에의 적응이 쉽다든지. 영어로 업무를 수행했다든지. 혹시라도 그 기업이 취업하려는 곳과 경쟁관계였다든지. 아니면 아예 같은 기업의 한국 지사였다든지. -_-  이런식으로 장점을 찾자면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한국에서 외국계기업에 근무한다는 것 자체로 해외의 다른 지사로 발령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점에서 일단 손해볼 것이 없는 일이죠. (한국 대기업에도 같은 기회가 있지만 이민 용도와는 거리가 있어 논점을 벗어나므로 설명 생략)
    자꾸 글이 길어지는데.. 아무튼 한국기업보다는 그나마 나은 게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결정적인 도움이 되고 이런 건 또 아닙니다. 외국계를 당장 갈 수 있다면 나쁠 게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외국계만 바라보며 취업을 미룬다든지 다른 스펙 맞춘답시고 토익만으로 영어를 땡친다든지 하면 손해라는 얘기. 오히려 적은 보수지만 적당히 개인시간 보장해주는 곳에 들어가서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는 게 이민 목적으로는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테크를 탔는데도 이민을 못 가면 낭패.. 한국에선 첫 직장이 전체 커리어를 좌우한다 봐도 과언이 아니니 말이죠. 

  • 의료시장 쪽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모든 의료기기들이 사실상 전산화 되고 있어서
    의료쪽 프로그램들은 수요는 많은데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이 부족한편입니다.
  • 정보 감사합니다.
  • ... 공부 많이 해야겠네요. 뭐 조선 대학교들아 좆같은 것도 한몪하겠죠. it교육이 얼마나 쓰레기 수준인지 수업 때마다 체감을 했으니..

    단순한 if for 문 안만 배워봐야 소용없고

    수식을 통해 특정 기능을 만든다 라는 개념을 깨우쳐야 합니다.

    그래야 내개 어떤걸 만들기 위해 어떤 코드들을 사용할서 있다는 그림이 그려지죠.

    내 개인적으로는 자료구조때 tree를 손코딩 레포트 하면서 깨우쳤지만

    아무튼 님에게도 그런게 필요할 겁니다.

    그러니 그냥 코드만 알려주는 책을 볼게 아니라 요즘에 나온 책들은 어떻게 코딩을 할서 있게.되는지 알려주는 프로그래밍.개념 서들이 많이 있으니 먼저 그거부터 보는것아 좋울 것 같네요.
  • 혹시 괜찮으시다면 코딩을 할 수 있는 책들을 추천해주실 수 있으신지 여쭤봅니다.

  • 무스탕
    16.02.13
    컴공과 이전에 님은 공대에 속한다는걸 생각해야되요. 헬조선에서 공대가 취업이 잘된다라는 의미는 대기업 취업이 문과보다 유리하다라는 것입니다. 님이 컴퓨터공학과던 전자던 기계던 상관없이, 우리나라에서 공대를 갔다는 의미는 문과보다 대기업 취업이 유리하므로 대기업 취업 경쟁을 하여야한다는 소리입니다. 그다음에 대기업 취업에 실패했을 경우를 가정한다면 중소기업에 가야하는데, 이경우는 취업을 해도 문과보다 나을것은 별로 없고, 이제부터는 컴퓨터공학과라는 특성이 직업의 질을 좌우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는 단순 코더가 된다는걸 의미하기도 하죠.
  • 무스탕
    16.02.13
    즉, 님이 컴퓨터공학과라는 사실은 일단 제쳐두고, 학교가 대기업을 잘들어가는지를 봐야합니다. 괜찮은 기업에 잘 들어가는 학교라면 컴공과라고 절망할 필요는 없죠.. 전산쟁이로서의 삶은 그다음에 고려해야하는 겁니다. 즉 C언어니 뭐니 하는것들은 지금은 그렇게까지는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하진 않지만 기본이긴 하죠..해도 쓸모없지만 할줄 모르면 여러모로 곤란한) 지금은 주사위같은 경쟁에서 대기업에 들어가느냐 마느냐가 중요하고, 대기업에 들어가지 못한 이후에나 전산쟁이로 살 것이냐를 생각해보는 것이 맞는 수순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무스탕
    16.02.13
    대기업에 들어갈 자신이 없다면, 그다음엔 코더로서 적성이 맞느냐를 봐야합니다. 헬조선에서 코더로서의 적성은 고차원적인 기술이나 머리는 불필요하고,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오히려 열악한 직업 환경에 자괴감을 느껴서 오래 못버틸 수도 있습니다. 남들 하는 만큼만 하면 되고, 오래 다닐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이건 살아봐야 아는 거죠..
  • 대기업들어가기도 너무 힘이 듭니다. 저는 대기업은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외국계 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들어가기가 쉽고 부조리나 야근같은 것들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외국계 기업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 외국계가 더 들어가기 쉽나요?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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