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말하면 내 잘못으로 인한 헤프닝이다. 내가 잘 했다는 건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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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려고 강아지랑 같이 아파트 단지를 걷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빵빵 차 소리가 들렸다. 계속 들리길래 나보고 하는가 하고 뒤를 보니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에 차 안에 사람이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계속 쳐다봐도 기척이 없어 다시 걷는데 또 빵빵.
장난하나 싶어 내심 어쩌라고 하며 무시하며 가는데, 차 안에서 내렸는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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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용건인가 해서 가니 싸움거는 표정으로 대뜸 첫마디부터 '아저씨' 하며?반말만 안 했지 순도 100% 시비조로 말을 한다. 얘기를 들어보니 내가 강아지 똥을 안 치워서 그런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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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불러세운 이유를 말하고 나서 대뜸 어디 사냐고 이 아파트 사냐, 저 아파트 사냐고 하는거다. 신상을 물으며 겁박하는듯이 느껴져서, 주눅 안들려고 신경쓰면서 어디 사는지 그건?왜 묻냐고 물었지. 차림을 보니 공무원 같지는 않고, 왜 신상을 묻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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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처에 사는 주민이면 같이 사는 곳인데 그러면 안 된다고. 이건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지만 대략 이런 내용. 하지만 굉장히 시비조였고 겁박하듯이 몰아세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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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못 한건 아는데, 똥이 있는 위치가?사람이?다니는?보도쪽이 아니라 식물이 있는 흙 안 쪽이라(산책로 갈 때도 사람이 안 다니는 풀밭쪽으로 유도하거나 치운다.), 괜찮지 않냐고?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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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잘라서 아니라고 잘 못된 거라고?말하면서 어린애들이 놀면서 넘어지거나 밟으면 어쩌냐고 몰아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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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잘라서 잘 못 됐다고 말하는 태도를 보니 중간이 없는 타입인 거 같아, 괜히 입씨름 밖에 안 되어서 그리고 잘못한걸 아니 겁박하듯이 몰아붙여도 적반하장으로 안나오고 알았다고 수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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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걸로 끝이 아니라, 반드시 똥을 치우고 가라는 태도로?나오네. 안 치우고 가면 보내줄 의사가 전혀 0%였다. 곤란해하니?비닐 안 가지고 다니냐며 이 근처에 비닐 많은데 그걸 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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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보니 잘 안 보여서 두리번 거리다가 하나 버려진 흙뭍은?비닐 발견해서 그걸로 싸고나서, 벗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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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못한건 아는데 아저씨 하며 말만?반말이 아니지?시비조로?겁나게 몰아붙여져서 정말 한 대 치고 싶더라.? 이 나라 말이 더러운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들으니 정말 더럽게 들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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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강아지 산책 시킬 때 비닐 챙기고 흙 쪽에 싸도 꼭 치우고 갈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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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바른생활 사나이인지 상대가 잘 못했다고 말만 반말이 아니지 인격을 무시하며 몰아붙여도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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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내가 잘못한건 알고 다음부터 안 그럴건데, 그렇게 몰아붙여져서 기분이 상해있는게 그래선 안 되는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