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나그네
16.01.17
조회 수 149
추천 수 3
댓글 1








간디의 비폭력운동과 3.1운동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헬조선 헌법에도 명시될만큼)


물론 저 운동들을 폄하 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저 운동들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면이 있는 듯하네요. 비폭력운동같은 행위는 과격한 시위 혹은 운동이 있어야 비로소 빛을 발하는 반대급부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헬조선에선 인도독립이 마치 간디의 비폭력운동만으로 이끌어내는걸로 기술하는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만. 자와할랄 네루라는 파업투쟁을 하는 세력, 무장투쟁을 한 무슬림세력 등(과거 식민시절인 인도제국은 현재의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미얀마 일부분의 거대한 영토였습니다) 있었기에 통치자인 영국입장에서 "그래도 쟤들은 문제는 안 일으키잖아?"하며 되도록 조용조용 넘어갈 수 있었던 겁니다.


거기에 3.1운동은 일회성운동이지요. (한번만 한게 아니라, 간디의 비폭력운동에 비하면 지나치게 짧다는 의미) 3.1운동이 항일항쟁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이었던건 분명하며, 이것만으로도 대단히 중요하다는거 맞습니다. 그러나 헬조선이 (연합국의 승리에 의해서지만 그나마도) 독립을 하게된건 3.1운동처럼 헌법에 명시된 헬조선 임시정부와 독립군에 의한 무력항쟁이 더욱 크지요.


여기서 확실히 알아둬야할게 마치 비폭력운동이 진리인거마냥 알게모르게 세뇌를 시켰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위에 적었듯이 인도도 그렇고 헬조선도 그렇고, 비폭력'만'으로 얻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제 독립 후의 헬조선을 봐볼까요?


사사오입 개헌 등으로 북조선 뺨치는 독재국가로 탈바꿈하려는 헬조선이, 그나마 제동이 걸린 4.19혁명이 있습니다. 경무대에서 발포가 있었고 많은 사람들의 피가 흘렀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만든 정권을 군홧발로 밟은, 현재의 헬조선 정신적토대(=결과만 좋다면 과정은 아무래도 좋다)가 만들어진 유신정권의 시작인 5.16 쿠데타가 있었고, 그 끝은 부마항쟁을 통해 2번째 4.19 혁명이 일어나려는 찰나 김재규의 총성에 의해 끝났습니다.


물론 유신정권기간, 부마항쟁 등 수많은 운동가들이 피를 흘렸습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다시 전두환이라는 군인이 5.18 민주화운동을 탱크로 짓밟고 당시 대통령이던 최규하마저 결국 쿠데타로 쫓아내어 체육관선거라는, 북조선에서도 안 하는 방식으로 대통령이 되었죠.


그리고 이 정권을 바꾸기 위해 용공조작 등으로 죄 없는 사람마저 빨갱이로 둔갑시킨 공포정치를 유지하고 수많은 피가 흘러.....6월 항쟁으로 이어집니다. 이때서야 현재의 대통령선거 (직선제)가 이뤄집니다.


여담으로 몇십년이 지나서야 이때 빨갱이 낙인을 받은 분들이 무죄판결을 받으나, 이미 세상에 없거나 재기불능인 분들이 많지요.


그리고 6월 항쟁 이후, 헬조선 대통령 중 사이좋게 콩밥을 먹은 노태우가 그 뒤를 잇습니다만.....전두환과는 다르게 나름 평화적인 시기가 흘렀습니다.


노태우가 좋은 사람이라서? 아뇨. 비록 당선은 되었지만 그는 6월항쟁이라는 피바다를 보고서야 당선되었으니까요. (원 계획대로라면 하나회 친구인 전두환을 통해 역시 체육관에서 당선되었겠죠) 여기에 헬조선 역사상 최고의 호황기였다는 시대적 배경도 있었네요.


마지막으로 헬조선 남노들이라면 누구나가 끌려가는 군대. 군대에서는 부재자투표라는 걸 하죠. 지금과 같은 비밀투표그 어떻게 이뤄진지는 아시나요? 아니, 가르치기는 합니까? 그런거 없습니다.


1992년 이지문 중위라는 분이 자신의 목을 걸고 내부고발을 하였기에 지금과 같은 비밀이 유지되는 부재자투표가 가능한겁니다. 군대가 좋은 조직이라서? 국민의 군대라서? 그런거 없습니다.


뭐 여러가지 역사얘기를 하다보니, 바늘과 실처럼 결코 떨어질 수 없는 정치얘기도 꽤 나왔네요. 이걸 보고 여러가지 얘기가 나올거 같으니......


일단 선을 긋겠습니다.


헬조선은 보수고 진보고 그런 수준높은 정치수준은 기대할 수도, 그걸 대변할 당도 없으니 그런 얘기는 사절하며 안 하겠습니다. 헬조선은 표심따라 움직이는 갈대같은 정치인뿐이라 보수나 진보라 논할 수준도 못됩니다.


제가 말하고자는건 그나마 헬조선에서 누릴 수 있는 권리는 누구들의 피와, 대중들의 폭력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날로 먹은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요? 파업? 시위? 이미 세뇌될대로 된 헬센징들은 그 파업과 시위의 이유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그냥 눈살부터 찌푸리죠. 폭력은 무조건 나쁘다! 라고 세뇌된 결과입니다.


폭력이 무조건 나쁘다면 경찰이 휘두르는 범인제압도, 군인이 적군을 쏴 죽이는 행위도 살인에 지나지 않겠죠.


정당한 폭력이 용인되는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고, 정당한 폭력이 용인되고 있기에. 그 반대급부로 비폭력적 시위가 힘을 얻는겁니다. 절대 착각하지 마세요. 정당한 폭력조차 용인되지 않는 헬조선에선 비폭력적 시위 (예로 촛불시위)만으로 얻을 수 있는건 없습니다.


물론 이러한 현실을 인지하게 되면 개인이 바꾸기엔 너무나 거대한 장벽이 보이고, 열매를 맺히면 그 열매를 취할 헬센징 노예들부터가 제일 반대하니 탈조선만이 정답이란걸 깨닫게 됩니다.


제가 그리 자주오는건 아닙니다만, 엎조선? 이라는 주제가 보이기에 조금 끄적여봤습니다.


지금의 헬센징들은 남이 따다주는 열매를 날로 먹는, 기회주의자와 그들에게서 교육받은 후손들이며 폭력은 나쁘다!라고 세뇌된 노예들이라, 절대로 과거같은 이상과 정의를 위해 총대 메 줄 사람들은 나오지 않습니다.


총대를 멨던 사람들은 이미 재기불능이던가, 그 후손들 또한 헬조선의 현실을 보고 기회주의자로 돌아갔으니까요.






  • blazing
    16.01.18
    공감합니다, 그래서 저는 남의 피로 이룩한 자유와 평화를 날로 쳐먹으려는 놈들부터 다 불태워 죽여버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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