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旣得權 [ 기득권 ]


특정()한 자연인() 또는 법인()이 정당()한 절차()를 밟아 이미 법규()에 의()하여 얻은 권리()


네..? 정당한 뭐라구요?



너희들은 기득권 계층이 헬조선 사회에 잘못된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똥수저인 너희들이 기득권 계층에 편입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여기며,

지옥불반도를 탈출할 수 조차 없는 너희는 기득권 계층을 너희와 동등한 위치에 서게 만들어줄 죽창을 기다리고 있다.


정의에 의하면 위와 같은 세력을 기득권이라 칭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가 부르는 기득권은 부당하게 권력을 획득한 이들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정당한 절차에 의한 권리는 잘못된 것인가?

정당한 권리 획득 조차 죽창 운운하여 그 위상이 변질되는 사회가 정말 우리가 바라는 사회인가?


아니다. 지적컨대 헬조선의 문제는 기득권 계층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기성권력계층이 가진바 권리를 부당하게 사용하는 데에 있다. 그렇지 않은가?

가진 자들 끼리 서로 담합하고, 죄를 사면하고, 결과를 조작하고, 법을 왜곡하고,

온갖 부당한 절차를 통하여 정당한 권리 획득을 막는 것이 헬조선의 현주소이고 근본적인 폐단이 아닌가?

나는 이러한 구조에 너희의 잘못은 없다는 그 생각을 지적하고자 한다.


모 기관의 개입, 모 기업의 비자금, 모 인사의 부적절한 행위...

이것들이 멀게만 느껴진다면 너희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있는 것이다.

공무원의 뇌물 수수, 자영업자의 탈루, 사은품 강요...

이는 일상에서 수시로 눈에 띄며, 심지어는 너희의 부모 혹은 친척의 이야기일 것이다.

이것조차 4~50대의 잘못일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려 하는가?

그렇다면 무단횡단, 쓰레기 투기, 금연장소에서의 흡연 등 경범죄에 대하여도 모르는 이야기라고 할 것인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여 너희의 이익을 신장할 수 있는 행위를 맹세코 하지 않을 것인가?

학생이라면 전혀 공부하지 못한 과목의 무감독 시험에서 컨닝하지 않을 것이며,

성인이라면 누락된 병역 서류에 대하여 자진 신고하여 입대하겠는가?


모두가 위반하는 곳에서 나 홀로 지키면 손해본다는 이야기는 변명일 뿐이다.

죽창으로 몰아낸 자리엔 기회만 되면 이득을 취하려는 또 다른 우리가 기득권이 되어 우리를 유린할 뿐이다.

우리 스스로가 죽창에 찔릴 준비가 되어있지 않는 이상 정몽쥬니어에게 100승을 추가해도 모자랄 것이다.






  • hellpilot
    15.08.09
    지당하신 말씀. 언젠가... 몇일 됐나? 난 내가 읽어본 소설 에덴의 이단자를 추천했었다. 무조건의 비방은 우리 스스로를 좀먹는 벌레가 되어 소리없이 우리를 죽인다. 변화해야 한다. 아니 변화하기 위해 죽어라 매달려야 한다. 냉소? 잘난것 같지만 가장 못난 사람의 못난 행태일 뿐. 얼마전 맥 뭐 하는 샌드위치 가게 갔다. 바닥은 타일로 깔려 있었다. 몇몇 친구들과 담소릴 나누고 있는데 요란스런 소리가 나서 고개를 돌려보니 참...., 이십대 초반이라고 보였다. 쇠로된 의자를 바닥에 대고 그냥 밀고 가더라. 그 요란한 소리를 상상해 보라. 양철지붕위에 떨어지는 빗소리는 그저 낭만이다. 꿈틀거리지 않는 애벌레는 결코 나비가 될 수 없다는 소설 에덴의 이단자를 읽고나서 변화해보기 위해 절대 노력 하기로 다짐했다. 똥수저도 꿈틀거리면 흙 수저가 되고 흙 수저는 동 수저가 될 것이며... 비웃고 비방하는 것은 결코 변화의 몸부림이 아니다.
  • 모모
    15.08.10
    그냥 피장파장, 논점일탈,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를 길게늘려쓴거네.
  • 어맛
    15.08.10
    피장파장에 대하여, 그들이나 우리나 마찬가지이므로 우리는 비난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 결론이 아니다. 구조 변화의 필요성과는 별개로 변화 주체의 인식 개선은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함양하지 않은 기득권 층의 교체는 역사의 동어반복이 아닌가? 노오오오력은 변화에 대한 선행조건이 아니다. 이는 선후관계에 상관 없이 별개로 달성해야할 과제이다. 나의 잘못은 너의 잘못에 관계 없이 반성되어야 하는 것으로, 피장파장의 오류를 범했다고 보기 어렵다.
    논점일탈에 대하여, 글의 전개가 조악하여 다소 혼란을 주었을 수 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사이트 전체의 맥락에 어긋난다는 의미로 논점일탈의 오류를 지적한 것이라면 당신에겐 죽창이라는 좋은 시스템이 있다. 글과 댓글에서 밝혔듯이 변화의 유무와는 별개로 의식의 성장은 필요하다고 여기는 바이며, 나의 주장에서 오류를 인식하지 못하는 한 너희를 설득할 것이다.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에 대하여, 이 글은 누군가의 의견에 대한 반론이 아니라 나의 생각을 펼친 것이다. 너희라고 지칭하여 대상을 삼은 나의 주장에 대하여 옳지 않게 왜곡된 바가 있다고 여긴다면, 당신은 그것을 지적하고 정정을 요구할 수 있다. 나의 정신적 성장을 위하여도 당신이 나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을 환영하는 바이며, 건전한 의견교류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 모모
    15.08.10
    0. 일단 사전에서 퍼온 저 기득권은 법률용어임. 저 정의는 법률해석상에서만 쓰이는거지 실제 용례와는 차이가 있다는걸 알아야함. 보통 사전적으로 기득권이라고 할때 그 의미는 이미(旣) 얻은(得) 권리(權)를 뜻하고, 일반적으로 기득권이라고 할땐 생득적 혹은 비생득적으로 경제적 비경제적 권리를 독과점하는 걸 뜻함.

    1. 비단 비난할 자격 운운이 아니더라도 개인, 사회에 끼치는 손해가 막심한 범죄 혹은 탈법행위와 무단횡단 쓰레기투기 같은 경범죄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이미 피장파장의 오류임. 즉 결론부로 도달하는 과정에서 든 논거 자체가 오류라는 거임. 게다가 본문은 이미 법 앞의 시민을 능동역이 아닌 수동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만약에 변화주체의 인식개선을 주장하고자 했으면 그 변화주체의 일상 속에서의 범법행위에 대한 호도가 아니라 준법의 정당성을 논거로 들고 적극적 참여를 호소했어야 함.

    2. 논점일탈은 결국 본문이 "있는 놈들만 해처먹는 헬조센을 어떡하지?" ->"법지키면서 노오력하자^^" 는 도덕적 결론으로 귀결되기 때문임. 기득권의 폐해가 가시화되는건 사회경제적 문제이기 때문에 본문과 같은 도덕적 결론으로는 문제의 본질을 해결할 수 없음.

    3. 허수아비공격이란건 작성자가 여기서 누군가가 위법 혹은 탈법행위, 공익보다 사익을 앞세운 행위를 했다는 것 증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목적지 없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비판이 된다는 거임. '당신은 XX라도 XX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 자체가 논리적 오류임.
  • 어맛
    15.08.10
    0. 기득권 단어에 대한 이해의 깊이가 얕아 잘못된 분야의 정의를 인용하였음을 인정한다. 권리의 독과점에 대하여도 나의 주장은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으나 글의 도입부터 허술했음에 동의한다.

    1. 중범죄와 경범죄를 동치로 놓은 것은 아니다. 각 행위는 그 죄과의 경중에 따라 처벌 또한 달라야 한다. 다만 양측 모두가 본질적으로 같은 원인에 기인한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이것이 피장파장의 오류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자기반성의 촉구이지 범법행위의 용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장파장 오류의 유무와는 별개로 본문의 논지가 뚜렷하지 않았던 점에 대하여는 인정한다. 추후 글을 더 올리게 된다면 더 완성도 있는 논지를 펼치겠다.

    2. 도덕적 결론으로 문제의 본질을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에 동의한다. 1과 마찬가지로 추후에 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진 글로 풀어보도록 노력하겠다.

    3.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명백히 토론에 적합하지 않은 오류인데, 실사례로 적용해본 경험이 적어 오류임을 인식치 못하였다.

    많은 것을 배워간다. 툭 던지고 지나갈 수 있는 글이었는데 정성들여 답변해준 데에 감사한다.
  • 모모
    15.08.10
    대단한것도 아닌데 뭘 감사까지.....그나저나 똑같이 오류 지적해줘도 빽빽대기나 하는 장X랑 너무 비교된다. 역시 사람은 머가리가 트이고 봐야 하는듯.
  • 간만에 온건하고 제대로 된 토론을 봐서 흐뭇합니다.
  • 어정쩡한클라스도영원한가요
    15.08.10
    헬조선에선 그게 정당해요
  • 어맛
    15.08.10
    현재의 잘못된 구조에서는 부당함이 정당함의 위상으로 작용한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탈조선은 그러한 구조에서의 탈출을 의미하며, 죽창은 그 구조의 변혁을 의미한다.
    당신의 말에서 부당이 정당이 되는 현실에 대한 자조적인 뉘앙스를 느낀다.
    심지어는 헬조선에서는 그게 정당하므로, 죽창을 통해 내가 기득권층이 되어도 같은 수순을 밟겠다는 뜻으로까지 비약되어 느껴진다.
    나는 일부의 작은 행동들이 큰 변화를 일으킬거라고, 느리지만 우리가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달라 하겠다.
  • hellpilot
    15.08.10
    정말 공감이 가는군요. 아주 작은 나비의 날개짓이 태풍을 몰고 올 수도 있지요.
  • blazing
    15.08.10
    공감합니다, 헬조선의 윗대갈놈들은 기득권층이 아닌, 약탈자이자 도적놈들이죠.
  • 노오오오력을하세요!
    15.08.10
    헬조선 넷상에서 보기드믄 좋은 토론을 보고간다.
    이 사이트에 이런 좋은 분위기의 댓글이 많길 바라며
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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