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뜨거운 폭염 속에서도...
푸른 청기지 작업복을 입고... 나는 오늘도 달린다.
쾅쾅~지지직 지지직~위이이잉~
여기저기 흩날리는 쇳가루와 각종 분진, 이미 내 얼굴은 공장 안의 온갖 부유물과 땀과 피지로 뒤엉켜버린 지 오래다.
8시 15분까지 출근... 실상은 7시 50분에 회사에 도착한다.?
노예임을 상징하는 청기지 푸른 작업복을 입고 공돌이 캡틴에게 오늘 하루 작업내용을 지시받고 체조 아닌 체조를 하고
일과에 뛰어든다.... 공식적인 퇴근은 5시 30분이지만... 실상은 매일 9시까지 잔업이다. 즉 하루에 12~13시간 근무를 하게 되는 것...
토요일?일요일? 공휴일? 나 같은 현장 노예 공도리에겐 그딴 거 없다.?
사무실 직원들의 마치 벌레 보는듯한 시선은 이미 익숙해진지 오래다.
이제는 경비 아저씨, 청소하는 아주머니한테도 무시 아닌 무시를 당한다. ㅋㅋㅋ
내일도 출근... 오늘도 출근.... 주말에 쉬는 것조차 눈치를 보며 한달에 많이 쉬어야 3~4일 쉬는 공돌이 인생....
개인 여가생활? 취미? 여자친구? 나 같은 공돌이에게는 그저 다른 세계일 뿐~
?이 망할 헬조선 세계에서는 나 같은 공돌이는 인간이 아니다.?
?인조인간, 로봇, 철인, 그리고 노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