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Sakuku
15.11.26
조회 수 227
추천 수 3
댓글 7








안녕.

오늘 회사에서 오랜만에 좀 여유로워서 의자에 몸을 기대서 좀 생각해 봤는데 답이 안나오는것 같아서 글을 쓴다.

여러분들의 의견이 듣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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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주요 주제는

"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잴 수 있을까?"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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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이야기는 오늘 한가해서 그냥 생각이나 하고 있었는데

"내가 오늘 일급값은 하나?" 라고 생각 했다가 "그럼 오늘의 적정 일급은?" 이라고 생각이 되면서 시작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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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본주의 사회에선 우리모두 일을 하잖아?

그게 단순히 직원이든 사장이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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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들 하는 말중에 "주는만큼만 일해라" 라는게 있는데.

그럼 보자. 만약에 어떤 사람이 최저시급만 받는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어디까지 해야 최저의 노동을 한걸까?

가령 편의점을 예로 들어보자. ( 내가 편의점에서는 알바를 안뛰어 봐서 정확히 않을 수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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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간단히 생각하면 손님오면 계산해주고, 물건 들어오면 정리해서 매대에 채워넣고, 정산하고, 청소하고 뭐 그정도 겠지?

그럼 그정도가 딱 최저시급이 맞는 최저노동인가?

시급이 6000원 이라고 가정하면, 1시간에 저런 일들을 하는 가치가 6천원짜리 노동이란 이야기 인데,

그걸 어떻게 재단하는가? 그게 궁금하다는 거지.

가령 위와 같은 일을 하면서 손님이 보기 편하게 물건도 다시 잘 정리하고, 손님한테 물건 홍보 같은것도 좀 하고 하면,

그건 초과노동이 되는건가?

아니면 위와 같은 일을 하는것 자체가 이미 초과노동인가? ( 실제로 우리가 생각하는 최소시급에서 더 초과해서 일하는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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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같이 해야 하는일이 좀 정해져 있는 경우는 그나마 나은데 일반 직장인을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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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직장인은 ( 공장 생산직을 제외 하면 ) 보통 연봉제잖아? 헬조선에서.

그러면, 그 사람의 연봉에 따른 노동의 가치는 어떻게 잴 수 있지?

상사가 시키는일만 해낼수 있으면 그 사람의 연봉의 가치는 충족하는가?

그럼 상사가 어떤일을 시키는가에 따라서 노동의 가치가 변화하지 않는가? ( 조-온나 어려운거 시키면... )

그럼 그 일을 해내기 위해서 또 공부가 필요한데 그것까지 연봉에 포함되는가?

어떤 사람이 어떤 프로젝트에 참여되서 같이 하다가 그 프로젝트가 1억의 수익을 냈다고 하면, 그 사람의 기여에 따른 노동가치는 어떻게 되나? ( 가령 5명이 참여했다고 2000 씩 나눌수 있는게 아니겠지. 사람마다 기여도가 전부 틀리고, 또 그게 그 사람들만으로 이익이 창출된것도 아니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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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라고 크게 다를것도 없이.

사장이 어떻게 하자고 결정을 내려서 드라이브를 하면, 그에 따라서 수익이 나면.

또 거기서 사장의 가치는 어떻게 되지?

결정이라는게 아주 복합적이잖아. 결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일에 큰 도움이 된걸 수도 있고, 크게 도움이 안된걸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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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솜씨가 없어서 이래저래 횡설수설 하는게 요지는 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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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본주의에서, 우리들의 노동의 가치는 어떻게 잴수 있나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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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동의 가치를 정확하게 잴 수 없다면 사실상 자본주의가 의미 없지 않나?

왜냐면, 생각해본게 가령 어떤 프로젝트를 했는데, 4명이 참여했는데 1명이 50% 정도 기여하고 나머지가 나눠서 했는데 그 기여도. 즉 노동의 가치를 재기가 어려우니 그냥 1/4 해서 줬다고 한다면

50% 기여한 애는 다음 프로젝트는 열심히 하지 않겠지?

그럼 이익자체는 줄겠지만, 여튼 완성은 될꺼고 그러면 또 1/4 되겠지.

그렇게 평준화가 되면, 결국 공산주의랑 다를바가 없어 지는게 아닌가 싶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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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가 성립되려면 개인의 능력차이에 따른 ( 노오오오오력 ) 보상의 차별성이 분명히 존재해야 성립 가능하다고 난 생각하는데

그럼 이 개인의 능력차를 제대로 재단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나 학술적인 방법론이 필요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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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적으면서 드는 생각인데.

아마 헬조센인것도 그 문제일것 같아.

인사고과 따위가 있긴 한데. 이거랑 실제 노동의 가치는 상당히 괴리감이 있거든. ( 실제 일한 사람이 느끼는 것도 그렇고 )

그렇게 사회 전반적으로 노동이라는 행위의 가치가 점점 하락하고 하향평준화 되고 있는것 같으니, 사실상 공산주의나 다름없어 지고 있는거지. ( 너도 나도 최저시급!! 아무도 노오ㅗ오오력 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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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냥, 한가해서 글을 시작했는데 생각 해볼 가치가 있어 보인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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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얼마치의 일을 했는가?

내 월급에 맞는 오늘의 일은 어느 정도가 맞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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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두개에 대한 답을 낼수 있어야, 내 노동의 가치를 알고, 그 가치를 올리려고 노력하든 뭐 어쩌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내 현재를 모르고 위를 노려볼순 없는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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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을 하는 사람 ( 그게 나든, 상사든, 사장이든 누구든 ) 의 노동의 가치를 잴수가 없으면,

우리가 하는 일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실제로는 난 조오오오오-나 초과근무 해주고 있는걸지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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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좆선에서 노동의가치는 그냥 그 노예새끼가 돈을 얼마나 벌어다 주느냐에 따라 정해지지
    서비스업이 개 좆같은 급여를 받는것은 서비스라는 무형의 가치를 헬좆선 노동시장에선 그만큼 싸구려로 밖에 인정하지 않는다는것이고
    그 이유는 서비스업 자체가 금전적 이득이 안되기 때문이지
    최저임금 주면서 등골 빼먹다가 버리기도 제일 만만한 직군이고
    헬조선 꼰대들이 직업차별을 존나게해서 오늘날 이꼴이 된거겠지만말야
  • 이게 맞는말인듯 하네요...

    하나 더 첨언하자면, 헬조선에는 인구(노동자)의 수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과잉인 상황이라서 수요 /공급의 법칙에 의해 바닥을 달리고 있다라고도 해석할 수 있어요.
  • 챌린지정
    15.11.27
    단순한 수요/공급 문제를 떠나서, 다양한 직군이 부족.
    애초에 극소수 재벌 대기업들만 다 해쳐먹는 나라에서 다양한 산업들이 살아 남는다는게 불가능.
    자영업자 비율도 비정상적으로 높은 나라에서 살아남는 자영업 분야도 몇가지로 형평일률적임.
    소비자들의 판단력과 의식수준도 문제.
    독일식 협동조합만 어떻게 잘 되도 괜찮을건데
  • 이 말도 타당성이 있는 거 같아요.
  • 갈로우
    15.11.27
    이게 좀 발전적인 회사에서는 그 기준이라던가. 절차가 계속 진화하는데
    헬조선의 관료적 사회분위기에서는 그런 진화가 더디고 불공정한 일들이 너무 많다
    그니까 구성원간 합의라고 해야하나 절대적으로 여기는 기준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것들이 통일된 룰이없음..
    거기서부터가 시작이 아닐까

    기준이되는 잣대 자체가 비틀려있다는거
  • 노동을 하지 않고 그 시간에 취미생활이나 다른 활동을 해서
    생산되는 (정신적, 문화적)가치가 곧 최저시급이 되어야 할듯.
    그 만큼의 시간을 뺏는 대가로 최소한 이정도는 줘야지 하는것이니.

    일이 고통스럽고 스트레스, 건강에 해롭다면 일 끝나고 뒤끝이 있는것이니
    그만큼을 감안해서 임금을 더 줘야 할것같다.?

    하긴 헬조센진들 임금 적게주는것도 말은 됨.
    어차피 여유시간 있어도 술이나 마시고 시간 다 버릴 사람들 아닌가..
  • 닭창
    15.12.16
    상당히 흥미롭군요. 내 노동의 가치를 정확히 숫자로 환산할 수 있는가의 문제인데. 이거는 님이 찾으셔야 할듯해요. 왜냐하면 한국은 아직 노동자의 날도 없으니깐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노동의 가치를 조금 다양하게 환산 할 수있는 그러한 문화가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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