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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에 이 사이트를 알게 되어 처음 글을 써봅니다. 흥미로운 사이트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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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사이트의 표현을 따르자면 흙수저에 가까운 쇠수저로, 그닥 잘살지는 않지만 현재
빚이 없고 집이 있으며 그럭저럭 먹고사는데 크게 지장이?없는?관계로 임의로 쇠수저로
분류했습니다. (동수저 이상은 월세를 받을 수 있는 건물이 있어야 한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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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정치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으며 사실 지금의 정권이 야당으로 바뀐다고 해서
한국 사회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정치 이슈인 국정교과서나 다음 총선,
대선에도?그다지 관심이 없구요. (개인적으로는 정치에 관심갖는 것보다는 돈이나 버는 것이 더
낫다고 봅니다.) 굳이 양비론이라기보다는 여당 야당 표면상으로는 나뉘어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동일한 성격의 집단이 아닐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즉, 몇번을 찍고 어느 당에서
국회의원과 대통령이 나오든지 지금 상황이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다는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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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눈팅만 하다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아래의 글들 중 재벌들은 왜 한국을 떠나지
않을까? 하는 글을 읽어보고서인데 제가 감히 그분들의 심중을 모두 헤아릴 수는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이곳에서 그럭저럭 살만한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굳이 외국으로?떠나야 할 필요를 느끼지는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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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의 경우에는 조그마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곳(한국)에서?생계를 유지하기?때문에 굳이
외국으로 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잠깐씩 시간이 날 때마다 외국으로 여행을 하고 있구요,
선진국에 가보면 여러 모로 좋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곳에서 제가 딱히 할 일이 없는 관계로 외국에서
눌러살고자 하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단지 외국 여행을 할 때마다 한국에서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한국 사람이 외국 가서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대신 요즘은
돈만 있으면 언제나 비행기표를 끊어서 외국에 나갈 수 있습니다. 아 물론 군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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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는 월급쟁이는 아니고 척박한 한국 사회에서 그래도 나름대로 제가 노력한 만큼 보상이 따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행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이곳을 떠날 생각이 없는 것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저만 해도 그럴진대 한국에 월세를 받는 건물이 있는 부자들, 그리고 대부분의 사업 소득이 나오는
재벌 기업들이 한국을 포기하고 외국으로 가기는 쉽지 않고, 또 굳이 그럴 이유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조그마한 개인사업을 해봐서 느끼는 것이지만 흔히들 생각하시는 것처럼 삼성이나 현대같은 재벌들은
이미 충분히 글로벌화된 기업들이라 한국을 떠나더라도 건재할 것이라는 가정은 틀린 것 같습니다. (그 기업들
뿐만이 아니라 심지어는 한국과 일본에 걸쳐있는 다국적기업인 롯데마저도 한국 시장과 사업 기반을 상실한다면
단지 어정쩡한 삼류 기업이 되는 것 뿐만이 아니라 기업 자체의 존재마저도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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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문제점이 많은 한국 사회이지만 적어도 노력한 만큼은 보상이 따르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의 그런 이상이나 바램과는 달리 앞으로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것에도 동의하구요, 무엇보다
여당이고 야당이고 제3당이고를 막론한 정치권에는 아무것도 기대할 것이 없으며 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쪽에서 금융 위기가 온다면 한국 사회는 그야말로 지금보다 훨씬 더 살기 힘든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글을 보시는 회원님들이라도 각자 개인적으로 조금씩이라도 준비하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기술이 되었건 생필품이 되었던.. 어떤 시나리오가 전개되든 멀지 않아 지금보다 경제적으로 훨씬 살기
힘든 사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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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을 보다가 조금 끄적거린다는 것이 어느새 긴 글을 쓰고 말았군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행복하시고,
좋은?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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