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지옥불조선
15.10.30
조회 수 191
추천 수 0
댓글 0








기사 이미지

?

?

취업준비생 김모(28)씨는 올해 초 저축은행에서 500만원을 대출받았다. 구직기간이 길어지면서 부모에게 계속 손을 벌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출 절차는 간단했다. 저축은행은 간단한 서류로 신용등급을 확인한 뒤 대출을 해 줬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대출 다음달부터 12만원(연리 28%)의 이자를 내라는 연락이 왔다. 과외 아르바이트로 버는 60만원 중 5분의 1이 매달 이자로 나갔다. 취직만 하면 갚아 버리겠다는 꿈과 달리 취업 면접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김씨는 “이대로 가다간 빚더미에 오르겠다는 불안감에 신용회복위원회의 문을 두드렸다”고 했다.

 학자금 부담과 주거비 상승, 취업난 속에서 빚의 늪에 빠져드는 청년이 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실에 따르면 20대가 금융권에서 빌린 돈은 6조2000억원에 달한다(2015년 6월 기준). ‘저축보다 대출을 먼저 배우는 세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 중 20대가 저축은행(평균 금리 27.6%)에서 대출받은 것만 1조원으로 전체 대출의 16.2%다. 평균 금리가 33.6%인 대부업 대출 9000억원(14.6%)에 여신전문금융회사(4000억원·6.2%) 대출까지 합하면 20대가 받는 대출의 37%, 2조3000억원이 고금리 대출이다.

 이들이 은행 대신 대부업체나 저축은행 등으로 몰리는 것은 고정 소득, 즉 안정된 일자리가 없어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의류매장에서 판매원으로 일하는 이모(24·여)씨는 3~4개월 전 저축은행을 찾았다. 자취방을 함께 쓰던 친구와 사이가 나빠지면서 갑작스레 집을 구해야 했다. 월 소득이 100여만원인 이씨에게 선뜻 돈을 빌려 줄 곳은 저축은행밖에 없었다. 마음이 급했던 이씨는 저축은행 두 곳에서 각각 400만원, 300만원을 빌려 보증금과 간단한 세간을 들이는 데 썼다. 34.5%, 34.9%의 대출 금리가 얼마나 높은지 그때는 알지 못했다. 대출을 받은 뒤부터 이씨의 통장에서는 매달 이자만 16만6000원이 빠져나갔다.

 이렇게 고금리 대출에 손을 대면서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 놓인 20대가 매년 6000명이 넘는다. 신용회복위원회가 27일 발표한 지원 실적을 보면 3분기 ‘개인 워크아웃’을 신청한 20대는 1957명으로 전체 신청자의 10.8%였다. 채무 연체자 10명 중 한 명은 20대인 셈이다. 특히 40대 워크아웃 신청자가 1분기 6450명에서 5671명으로 12%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연령층이 줄어든 상황에서 20대만 100여 명 증가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은 공격적 영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한 대부업체는 현역 군인을 대상으로 ‘충성론·병장론’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율은 법정 최고 금리인 34.9%다. 300만원을 대출하면 매달 8만7200원을 이자로 내야 한다.

대출받는 절차도 간단하다. 기자가 대부업체에 전화해 “취업준비생인데 300만원만 빌릴 수 있느냐”고 묻자 상담원은 “다른 대출이 있는지와 연체상황 등을 종합해 신용등급을 확인한 뒤 대출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신용등급이 보통이면 한 달에 8만5000원 정도의 이자를 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대부업체 3곳이 밝힌 대출 이자는 34%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청년실업 등 구조적 문제와 20대의 금융 무지가 결합된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신용회복위원회 차재호 팀장은 “위원회를 찾아오는 학생들을 보면 대부업체를 제도권 금융으로 잘못 알고 있거나 금리 35%가 얼마나 높은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며 “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들에 대한 체계적인 금융교육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등록금이나 생활비 등 청년들이 져야 할 경제적 부담이 큰데 이에 맞는 금융서비스가 없어 고금리 대출로 몰리는 것”이라며 “신용불량 위기에 놓인 청년들에 대한 구제대책과 함께 청년층 금융서비스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


?

?

출처:http://news.joins.com/article/18967939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 너도한방 나도한방...즐거운 헬조선의 자유게시판 입니다. ↓ 35 new 헬조선 7130 0 2015.07.03
818 그리고 헬조선의 부모들은 왜자꾸 자기자식돈버는거에 얼마탔는지확인하려고하고 6 new 파크라슈 316 8 2015.12.10
817 그리고 헬조선 꼰대들은...한국이 그런생각한다고 세계사람들이 다그렇게 생각하는줄암.. 2 new 파크라슈 119 4 2015.12.08
816 그리고 한국인이 병신이 아니라 사회가 노답이기에 한국인들이 병신으로 변해가는 거라 생각됩니다 3 new 날수있어 125 6 2016.06.20
815 그리고 이민을 갈때 게임과 만화를 예술로 인정하는나라로 가면 1 new 파크라슈 199 4 2015.12.10
814 그리고 우생학 빠시는분들 몇몇 보여서 말씀드립니다 5 new 날수있어 127 5 2016.06.20
813 그리고 세계적으로 금융재벌이 그냥 일반부자순위에 나오는 부자들보다 더 2 new 파크라슈 338 1 2015.12.10
812 그리고 나와 모든 유저분들에게 극우일뽕이라고 하는데 증거를 대보시지. 13 new Mihel 69 3 2017.08.02
811 그리고 공감인가 땡감인가 이딴소리하고 다니는거 들키면 어찌되는지는 알고있나? 8 new Mihel 90 4 2017.08.03
810 그렇잖아 15 new leakygut 103 0 2017.09.18
809 그렇다면말이죠 정말 오로지 나라와 국민만을 위해 생각하면서 일하는 나라는 어디라고생각되시나요? 4 new 파크라슈 99 1 2017.01.25
808 그렇게 화창하게 빚나던 대한민국이 개한민국으로 바뀌게 된 개요. 4 new 기무라준이치로 277 2 2015.10.31
807 그렇게 잘나셨으면 어디살고 어디회산지나 알아보자 13 new Mihel 134 4 2017.08.02
806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뭐할래... 8 new 도시락 423 5 2015.08.13
805 그렇게 반일 운운할 거면 중도 좌파 신문인 뉴욕 타임즈는 왜 안보냐? new 노인 53 0 2019.01.06
804 그렇게 다들 떠나가는구나 3 new 생각하고살자 363 6 2017.03.27
803 그런데 한국 역사가 별 볼 일 없는 것은 맞는 것 같다 30 newfile Delingsvald 332 4 2015.09.25
802 그런데 존은 어째서 또 온 것인지 6 new Delingsvald 143 5 2015.12.05
801 그런데 존은 어디 간 것인지 10 new Delingsvald 132 0 2016.10.10
800 그런데 존은 내가 한 말 해석 안하고 어디 갔냐 4 new Delingsvald 155 1 2016.12.13
799 그런데 잘 보면 기업 편드는 것 만큼 멍청한 짓이 없는 듯 16 new Delingsvald 264 4 2016.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