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란 족쇄를 오랫동안 차고 있을 수록
자신의 발을 붙잡는다는 걸 망각합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자기 발목에 채워진 족쇄가 금족쇄냐 은족쇄냐 자랑질하는 경지까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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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꼰대는 꼰대를 알아보고 비교질 배틀을 하는 거죠.
그리고 지가 자랑하던 금족쇄 때문에 발목에 이상이 생겨서 족쇄를 풀었을 때는.....
이미 발목은 심하게 망가진 이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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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빨리 족쇄를 풀고 자유롭게 거동하면
금족쇄 은족쇄 찬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비웃습니다.
비웃으면 다행이지, 아주 그냥 까내립니다.
아무것도 없는 거지새끼다, 너는 아무 소속도 없는 부랑자 새끼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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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금 직장을 왜 하루빨리도 그만두지 못했나 하는 후회감이 밀려듭니다.
공작기계 a/s 기사를 하면서 공구도 일체 지원받지 못하고 사비 탈탈 털어서 마련했고
초창기 때 회사차량이 없어서 자차인 산타모 플러스로 운행하다가 유류비 지원도 못 받은 채 폐차를 해야만 했습니다.
서비스 잘못하다가 기계 쳐박고 이런 문제 발생하면 툭 하면 '돈 물어내라' 라는 소리 듣기 일쑤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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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소기업 다니면서 연봉 3천을 넘긴다는 것은 아주 어렵습니다.
경력직들 조차도 연봉 3천을 넘기기는 어렵습니다.
암만 발버둥 쳐봐야 2800 선이 고작입니다. 모든 수당 포함해서 저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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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갈 직장은 주6일이긴 한데, 주말 출근 수당에 연차수당, 출퇴근 및 a/s 차량 제공, 유류비 등의 법인카드 지원
웬만한 지원은 다 됩니다. 연봉은........ 비슷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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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원되는 부분에서 출퇴근+업무용 차량제공 및 유류비 제공되는 부분이 메리트가 크죠.
예를 들면 산타페 풀옵션이 지원된다 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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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차값(5년 약정 기준) 50만원
매달 유류비 20만원
매년 차량 보험료 100만원
매년 자동차세 5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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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연봉 2800 그대로 조건으로 계산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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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 + (500x12) + (20x12) + 100 + 52 = 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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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서 연차수당 등을 포함한다 치면 약 3800~3900 정도 됩니다.
여기서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은
실수령액을 3800으로 선택할 것이냐? 연봉은 좀 적게 받더라도 회사에서 받을 거 다 받을 것이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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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좀 적더라도 회사에서 받을 거 다 받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
자차를 가지게 되면 자동차 관련 비용 (보수비용, 유류비, 세금, 보험료) 은 자기가 부담합니다.
좆소기업 한번이라도 다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자차를 보유한 사람에게는 유류비 지원이 고작입니다.
정말 정석대로 한다면 출퇴근에 자차를 소모하였으므로, 그와 관련된 유류비, 보험료, 보수비용 등을 회사가 부담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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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용 출퇴근 버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차로 출퇴근 하는 경우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출퇴근 버스가 없는 경우는 저렇게 해줘야 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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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회생활을 짧게 했었다고 언급한 적 있었습니다.
그 짧은 세월동안 중고차 포함해서 5대까지 바꿔본 적이 있었는데.....
차는 있으면 돈먹는 고철덩어리이고, 없으면 존나게 아쉬운 그런 물건입니다.
차를 뽑았다 하면 좆소기업 사람들이 '이제부터 니도 노예생활 시작이네' 라고들 합니다.
차를 구매할때 거진 대부분이 할부구매를 합니다. 그 순간부터 할부금을 갚기 위한 노예생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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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차를 안 살 수도 없는 게...... 좆소기업 절대 다수가 주거지와 동떨어진 곳에 있는 게 현실입니다.....
어쩌겠습니까? 먹고 살려면 없는 형편에 차 뽑아서라도 댕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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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나 저래나 족쇄란 건 똑같습니다 ㅋㅋㅋㅋ
저같으면 회사에서 이것저것 받아먹으면서 회사생활 하는 걸 선택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