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때 교육학을 이수했다.
4학년되면 교생실습이란걸 해야한다. 6주정도 했던거 같은데..
암튼 교사가 되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교육학을 한건 아니고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주는데 그게 의외로 쓸모가 많다는 이야길 듣고 한거다.
과외를 해도, 학원알바를 해도 월급이 달라지고 기업에 입사해도 교육부서 발령받아서 꿀빨수 있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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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교사로써 사명감따윈 없었기 때문에, 애들한테 나같은놈이 교사의 자격이 없을텐데 라는 마음에 졸라 미안했다.
최대한 피해주지않고 애들인생에 교사의 모습으로 남지 않고 조용히 교생실습만 하고 빠져나오는게 목표였다.
나랑 같이 배정된 파트너 교생이 어느날 심각한 표정으로 의논을 하잔다.?
이쁜 여자교생이었는데...
암튼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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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한명에게서 쪽지를 받은거다. 쪽지의 내용인 즉슨... 학내 폭력에 시달린다. 좀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
가해학생 이름도 적혀있음.
나는 정식 선생도 아니고 2주 후면 교생실습도 끝나는 상황인지라 가해학생을 불러서 뭐라 못하겠더라.
괜히 벌집만 쑤셔놓고 빠지면 나중에 몇배로 괴롭힘 당할수도 있다는 병신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담임 선생님께 쪽지를 전달하고 책임져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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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담인 교사색기가 완전 개색기인거다.
신경도 안쓰고 쪽지슬쩍 보더니 그냥 버림.
절대로 해결해 줄 생각이 없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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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학생이 혹시나 이 글을 본다면 사과한다.
내가 비겁해따.
내가 교사도 아니고 적당히 타이르다가 교생 관두면 너만 곤란할꺼라고 생각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진짜 미안하다.
교생으로써 가해학생을 타이르고 부모님께 통보해서 재발방지 약속을 받고 뭐라도 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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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내가 격은 헬조선 교사와 헬조선 교생 수준이 딱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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