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노오력도 하고 집에와서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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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결과를 듣고 난 우리 혼인신고하자 라고 말했고... ㄳㅈ이는 좀 망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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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다시 만나는것도 자기는 자신이 없다고 말했고,,, 양쪽 부모님 한테 허락을 얻을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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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말다툼이 생겼고... 3일간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전화와서는 수술을 했다고.... 애를 지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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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꼴도 보기 싫었지만... 난 격오지에서 근무 하고 있었고... 나가 보지도 못했다... 여자 입장에서 생각해 볼때는... 얼마나 내가 나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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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까 ..... 이해 하자.... 다시 허락받고 살면서 애기는 또 가지면되지...스스로 위로 하고 또 위로 했다...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한 아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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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은 기도 했었던 기억이 난다....그러다가 난 24살이 되었고... 장기심사에 통과해서 장기복무자가 되었다. 진급해서 계급도 중사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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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제권은 ㄳㅈ에게 맡겼다. 그러다가 12월 24일이 되는날... 난 동사무소로 향했다.그사람의 생일이자 우리의 기념일이 될날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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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 혼자 혼인신고를 결심했다. 법적으로 부부가 되면 우선 양쪽 집에서도 더 이상 반대는 못할터.... 어린생각이였지만... 그땐 다른 방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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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다. ㄳㅈ의 아이인 큰아이도 이제 많이 크고... 자신의 성과 나의성이 다르다는것도 인지 하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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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ㄳㅈ에게 통보했고 혼인신고를 했다. 그리고 큰아이도 성을 바꿨다. 나의성으로... 그리고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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ㄳㅈ도 날 막을수 없었다. 아님 안막으려 했을수도 있다. 그렇게 반년이 훌쩍 지나가고... 우리집에선 어느정도 인정을 해주는 부분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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ㄳㅈ 집도 딱히 이제 거부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애기지운지 1년만에 아이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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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쌍둥이였다. 너무 기뻤다. 앞에 세상빛을 보지 못했던 아기까지 같이 생긴 기분이였다.... 우리는 너무 좋아했고... 태명도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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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다만 내가 격오지 군인이라 한달에 한번밖에 나오지 못한다는것이 맘에 항상 걸리는 부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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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후방지원을 선택했고. 그러면 군관사에서라도 우리의 보금자리를 꾸밀수 있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어차피 난 군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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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을일은 없을테니... 그리고 배가 불러지기 전에 결혼식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건 우리집 아버지와 새어머니가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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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 해야 너희가 인정받고 정식으로 사는 부부가 되는거라고... 나도 이제 더 당당해지고 떳떳해지고 싶었다. 없는 형편이지만 군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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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대출이 쌌고.... 군관사가 있으니 집걱정은 따로 할필요가 없었고... 그래서 대출 1500만원을 내고 결혼식을 하기로 맘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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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결혼준비는 거의 다해주고... ㄳㅈ이도 청첩장부터 웨딩촬영등... 결혼준비를 거의 다해주었다. 난 역시 뭐 할수 있는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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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번 2박 3일 휴가를 나가는데... 편도 9시간씩...걸렸다.산에서 걸어내려오는시간.. 시내로 택시타고 버스타는시간 지하철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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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타고....그래도... ㄳㅈ에게 감사했다. 안하려고 하던 결혼식도 하려고 맘먹으니 준비를 잘해주었고...양가 집엔 예물은 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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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없는 형편이니... 옷한번씩 사드리고 그냥 검소하게 진행하자... 하지만.... 막상 준비가 시작되고 나니... 생각지 못한 여러 문제가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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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겼다... 우리집은 뭐가 어쩌고 저쩌고.... 니네집이 어쩌고 저쩌고........나는 중간에서 중간 역활을 하는것이 이렇게 힘든일인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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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생각해 보면 차라리 닥치고 있는게 더 좋았을뻔 했다는 생각을 해본다. 괜히 비유맞추려 이집가서 이 이야기 하고 저집가서 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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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봐야 돌아오는건 내가 욕먹고 오해만 더 불러 일으킬 뿐이였다.... 급기야 결혼식 전 30일정도 앞두고는... 싸움이 크게 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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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때려 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15일전 부터는 ㄳㅈ과 나는 말한마디 한적없고 문자 전화 한통도 주고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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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에게 고민을 털어 놓으니... 결혼전엔 다그런거란다.... 식만 끝나면 다 원래대로 돌아온다고...그런데... 난 양쪽집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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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레벨이 안맞고 살아온 환경이 안맞다고 생각했다...사람이 배운다는것과 무식하고 천박하다는것을 그때 가장 많이 느꼈던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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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겠지 우리만 잘살면 되지 생각하고 결혼전 3일부터 밖에 나와 친구들과 마지막 총각을 즐겼다. 내친구들은 결혼에 반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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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50%였고.... 반은 잘살아라고 격려해주었다. 결혼식 전날..... 여느때와같이 아침까지 술을 왕창 먹고... 몇시간뒤에 있을 결혼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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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고 있었다.그러다가 갈까?가지말까? 지금이라도 이결혼 안한다고 할까..? 갈등을 하다가...그럼 결혼식장 앞에 사우나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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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다 자고 일어나지면 가고 못일어나면 가지말자!! 술이 얼큰하게 취해서 내린 결론이였다. 그러고 사우나가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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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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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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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우리 부대사람들이 목욕탕을 같이 오는꿈,,,, 난 의자에서 앉아서 술에취해 자고 있었다..... 근데 행보관이 날 싸대기 때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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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안가냐고 깨우는 꿈이였다... 근데 깨보니 꿈이 아니였다... 우리 부대사람들이 그 사우나에 다와있었다. 결혼식 3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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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행보관한테 혼쭐이 나고 식장으로 갔다.....ㄳㅈ은 메이크업 중이였고... 날 보자마자 한마디 했다. " 안올줄 알았는데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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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말했다"돈이 얼마들었는데 안오노?안본사이 이뻐졌네?"그랬다... 우린 한달만에 보는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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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나도 메이크업하고 준비하고 1분 1초가 바쁘게 뛰어다녔다. 순식간에 결혼식이 진행되고 정말 오랜만에 반가운 손님들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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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자 사랑한다고 평생 같이 하겠다고 맹세도 하고 뽀뽀도 하고 등에 앉혀서 팔굽혀 펴기도 하고.... 일어나서 보니 식장밖에서 못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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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 울면서 지켜보고 있는 우리 어머니도 보이고... 이모도 보이고.... 나도 눈물이 참 많이 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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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살아온 힘든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연평도 포격일어나기 하루 전이였는데... 주례서주기로한 사단장도 오지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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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경으로 우리들끼리 서약으로 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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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리고 보니 피로연 장소였다. 친구 없다고 생각했는데... 미친듯이 많이 와주었고....소고기를 무려 350만원치를 쳐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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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을 가서 100만원정도 쳐묵하고....난 술이 개꽐라되서 기억도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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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사람들 증언을 들어보면 미친듯이 울고 웃고 놀고 옷벗고 흔들고 난리도 아니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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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눈을 떠보니..........해운대 조선비치호텔의 한 침대위에 누워있었고....한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ㄳㅈ이나 날 내려다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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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서 날보며 "이제 정신이 드냐 ? 이 화상아?" 난 그냥 꼭껴안아 주면서 "내가 미안하다고...결혼식한다고 수고했어" 이렇게 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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ㄳㅈ이는 펑펑 울었고.... 나도 울었다..... 그렇게 식이 끝나니 정말 언제그랬냐는듯이 싸움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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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은 가지 못했다. 연평도 포격이 터지고 연대장에게 문자가 왔다. 김중사 정말 미안하지만 다음에 휴가를 더 길게 가고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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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해야 할거 같다고... ㄳㅈ이도 이해해 주었고 동생집에 데려다주고 난 비행기를 타고 신혼여행지가 아닌 부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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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 아가들은 벌써 5개월이 지나고 있었고....쌍둥이라 배도 많이 불러왔다...애기만 낳으면 우리 한집에서 오손도손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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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만 꿈꾸며 부대생활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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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째 되는날 비무장지대 내에 수색정찰중이였다. 무전기로 김중사 복귀해라 김중사 복귀해라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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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해 보니 ㄳㅈ이가 진통이와서 병원으로 갔다는연락이였다.난 바로 부산으로 향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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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보니 이미 이쁜 우리 쌍둥이 아가들이 세상으로 나와 있었다. 아들...딸... 이란성 쌍둥이였다. 그런데 병원에서 아가들을 보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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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았다.......그리고 의사선생님이 ㄳㅈ 보호자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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