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민족주의자는 아니지만
권력 앞에 진실이란 휴지 조각 처럼 버려지고
사슴도 말이라고 하면 말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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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분통만 터지고...
애써 외면하려 해도 마음속에서 터지는 울분은 가시질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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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위해서 형제를 위해서 고통받는 민중을 위해서
자기 소중한 목숨 태워서 항거한 사람들은?잘못되었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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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리 살기로 결심했건만
속절없는 눈물은 가시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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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의 절명시 처럼
가을 등불 아래 책 덮고 지난 날 생각하니
인간 세상에 글 아는 사람 노릇, 어렵기도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