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저를 소개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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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도 아니고 그렇다고 서민층도 아닌 그저그런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나서

서서히 동수저 수준으로 이동해 온 그런 케이스(쉽게 말해 부모님 세대 중에서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서 올라온 집의 자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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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해외주재원 생활 하시면서 영어도 금방 익혔고

나름대로 공부도 잘 해서 학원 거의 안 다니고도 외고 나와서

아이비리그 대학으로 유학도 다녀왔는데(생각보다는** 안 비싼데,?1억6천이면 뒤집어 쓰던 10년 전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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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고?

저 역시 "헬조선" 교육의 산물이라는 걸 깨닫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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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헬조선 교육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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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족주의 세뇌교육을 통해 마치 "민족주의 좌파"가 정의로운 길인 것 처럼 세뇌시킴

2. 자기 생각을 양성시키지 않음으로써(오히려 그런걸 하면 때리지요)?비판적 사고와 낯선 상황에 대한 적응력을 떨어뜨림

3. 지식을 전달함에 있어서 단순히 정보만 전달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지식이 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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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번이 합쳐지면 좌좀, 우좀이 나오게 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겠지요. 마치 1+1=2인 것 처럼 당연한 귀결이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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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뒤집어서 미국사회가 완벽하냐, 외국사회가 완벽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동양인이 영국이나 미국에 가면 으레 겪는 것이 가벼운 정도의 인종차별과?

다수와 소수간의 다이내믹에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소외감 같은 것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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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상기 사회들은 그러한 점을 제도적으로 극복하려는 노력을 안하지는 않고 있고

거꾸로 말하면 그 나라들은 그런 제도를 펼칠 만큼 심리적으로 여유롭다는 뜻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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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노예교육을 받고 미국에 가게 되면 나도 모르게 생각도 없고, 줏대도 없고 주장도 없지만

그 자리에 민좆주의, 좌좀사상, 우좀적 꼰대의식, 그리고 선민의식 같은 것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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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사고방식을 벗어나는데 근 10년은 걸렸습니다.?

3년간 철학공부를 했으나 군대에 끌려가서(금수저는 아니기에) 군대문화도 겪어보고 다시 원상복귀 되나 싶더니

회사생활을 해 보니까 한국문화가 어떤 한계점이 있는지 이제서야 깨닫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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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조센식 사고방식을 어릴때부터 강력하게 주입받았지만

그 폐해를 직접적으로 겪으면서도 물질적으로는 별로 힘든 적이 없었기 때문에

비판의식이 그만큼 무뎌졌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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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하면 "소크라테스는 배고파야만 소크라테스다"라는 말이 사뭇 사실인가 싶기도 한데

저는 그 말을 안 믿거든요...(경제학과 출신이라서 현실주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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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대학때 나름대로 그런 생각의 개화가 더딘 가운데

학교생활도 어영부영 공부도 어영부영(그때가 탈조센 기회인지도 모르고...)

또 한국에 들어와서 살고 싶은 마음도 컸기 때문에 -- 이해 안 되시겠지만(아무리 그래도 투자은행 컨설팅펌에는 못가더라도 대충 직장은 잡고 살 수 있기는 했습니다 미국에서...)?사람은 누구나 본디 태어난 데에서 사는 것이 편하게 느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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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들어와서 나름대로 서울대생 중에서도 몇 못 가는 그런 금융공기업류 회사에서 일하게 됐고(면피는 한 셈)

최근에는 외국계 IB 프론트 부서에도 합격했습니다만 그냥 다니던 직장에 머물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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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이후(돈 많이 안 드는 유럽의 1년제 MBA 이후 런던이나 홍콩으로 이직) 탈조센하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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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자기능력과 자금력도 탈조센에 중요한 요소이지만

결국에는, 최종적으로는?사고방식의 전환 없이는 "탈조센"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죠.

이전 글들에서 봐 왔듯 정 문화가 있다고 하지만 정도, 시민의식도 미국에 비해 달리고,?

대통령이 우산을 씌워주는 미국과 비교하여 아랫사람들이 줄서서 김무성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그런 모습이라 하는것들이

우리 몸에 이미 베어 있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그랬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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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비판하고 욕하고 뭐 한다 하더라도

욕하면서 닮는다고, 너무 욕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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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최근까지도 한국에 대해서 참 희망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

따지고 보면 존댓말 체계, 일본과의 역사적 관계, 유교문화 등 몇 가지 기초적인 요소만 따져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절대 안 변하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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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희망고문을 스스로에게 해 왔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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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의 탈조선!
    의식혁명!

    소크라테스 구절은 아마도 red_alert_3 회원이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 는 말을 잘못 들은듯한.
    '만족하는?돼지보다 불만족하는?인간이 낫다' 는 말 에서 나온.

    미개한인들은 만족하는?좀비애국노보다 불만족하는?자유시민이 되어야 하는.

  • 표백
    15.10.09

    '사람은 누구나 본디 태어난 데에서 사는 것이 편하게 느낀다고 합니다'는 문장에는 동의할 수가 없네요.

    아, 그리고 개인적 의견이지만, 한국은 점진적으로 '배부른 소크라테스와 배고픈 돼지들'로 양분화되는 중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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