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roadkill
15.10.05
조회 수 245
추천 수 6
댓글 2








?

?

?

나는 이렇게 생각을 한다

내가 저 멀리 칠레 남부의 도시에서 과일장사를 하는 17세 소년으로 살았다고 하더라도

손님들에게서 온정을 느끼고

친구들과 웃고 떠들 수 있는 시간이 있고,

길거리 거지 꼬마에게 바나나 2개 정도는 공짜로 줄 배려가 있고

집에 가면 대학은 못 갔지만 집안일 잘 돕는 누나가 있고

넉넉하진 못해도 가족끼리 모여앉아 식사를 할 수 있다면

?

내 인생에

자존감, 행복감, 충만함, 충족감, 자신감, 긍정성이 있을거다.

오늘 잠들 떄

내일을 기대하진 않더라도

적어도 내일을 절망하지는 않을 수 있을거다

?

?

---

내 내뇌망상으로 이런 썰을 풀어내는건

<헬조선>에 산다고,

모두 <헬조선인>은 아니라는 거다

환경이 사람이 만들 따름이라,

헬조선에 핼조선인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헬조선>에 살면서도

<헤븐조선인>처럼 살아가는 17세 과일장수같은 사람들도 있다.

<헬조선>은 노답이지만,

<헤븐조선인>들이 내 주위에 최소 한 명 이상은 있기에?

웃는다.

?

이 웃음이?

비록 이를 악문 웃음일지라도

헬조선을 헤븐조선처럼 살아가는 일부 사람들과

웃을때는 행복할 수 있어서

웃는다.

?

?

앞으로 헬조선은

<상대적 박탈감>이 완전 뒤덮을거다

같은 대졸자라도,

같은 입사동기라도,

같은 취준생이라도,

같은 노약자라도,

같은 애딸린 아버지라도,

까딱하면 내가?서 있었을 그 자리가 싱크홀마냥 주저앉기도 할거고,

운 좋게 이 자리에 서 있어서 명줄은 유지하기도 할 거고,

아비규환의 장이 될 것임이 자명하다

?

인간이 사회적?동물이라서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픈 게 사람일이라서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갑질문화는 더 교묘하게 시전될거고

있는 사람은 더 악랄해지고

없는 사람은 더 비굴해질거다

?

?

그런 헬조선에서?

그런 헬조선이지만,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면

그래도 살아내야 한다면

건강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친구에게 안부 인사 한 번 더 건네고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이라도 더 나눠마시면

그래도

'쓴맛도 사는 맛'이라고 하면서 살수 있지 않을까 싶다

?

?

?






  • Alice__
    15.10.05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헬조선에서 그렇게 살기에는 아픔이 너무 많습니다

    지갑을 잃어버려 집에갈 차비가 없다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면

    다음날 같은 곳에서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말을 하는 사람을 발견하게 되는

    헬조선에서

    헤븐을 추구하며 살기에는

    받아야 하는 마음의 상처가 너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의심하고 따져보고 그냥 지나쳐버리는

    그런 삶의 방식이

    헬조선의 일반적인 삶의 방식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 이런마인드가중요하죠 내인생누가대신살아주는거아니니 내주변은 헤븐조선으로 느낄수있게 이악물고 마음의 여유를 만들어야죠ㅋ
추천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 너도한방 나도한방...즐거운 헬조선의 자유게시판 입니다. ↓ 35 new 헬조선 7053 0 2015.07.03
5499 교착상태,블레이징,강하게야. 하.. 시발 내 이야기좀 들어주라 75 new 시발넘아 890 21 2017.10.25
5498 한일합방 다시 하는게 살길이라고 보는데요. 18 new 하루토 301 14 2017.09.20
5497 직접 겪은 자영업 현실을 알려 줌. 11 new 린르와르 6648 14 2015.08.20
5496 양성갈등의 원인 5 new 나키스트 351 13 2017.08.19
5495 살수록 내가 미개한건지 국민성이 미개한건지 8 new 병원노예 341 13 2016.12.22
5494 청학동 서당 두번이나 다녀온 썰. 7 new 불반도시민 3869 13 2016.09.04
5493 객관적으로 한식은 쓰레기가 맞음 10 new sddsadsa 596 13 2016.01.30
5492 조선인들은 왜 이지메가 일본에서 건너온 문화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펼치는 거임?; 12 new 탈인간 721 13 2015.12.27
5491 이 사이트에까지도 십알단이 활동하는모양이네요 11 newfile 양송이스프 309 13 2015.11.16
5490 군대가면 남자가 된다. 븅신같은 소리하고 있네 ㅋ 13 new 리셋코리아 1105 13 2015.11.03
5489 글들 보면 헬조선 몇년 후에 망한다 그런글들 많은대 8 new 트리플횡령 470 13 2015.10.30
5488 센숭이들 문재인 방송에서 빠는 수준 봐라 17 new 교착상태 384 12 2017.05.10
5487 나처럼 우센징 좌센징 둘다 혐오하는 사람있나? 17 new 이거레알 401 12 2017.03.27
5486 이 나라에 평등관계는 아예 없고 오직 갑과을만이 존재합니다. 8 newfile 한국보다한인타운이더무시무시함 356 12 2017.01.20
5485 가족의 정신적 억압에서 드디어 풀려나 자유를 얻음 15 new 노오오오력 308 12 2016.09.20
5484 조선인들은 뭐가 잘나서 14 new Сталинград 455 12 2016.07.26
5483 솔직히 부모라고 해서 욕을 안먹길 바라는건 존나 쓰레기같은 이기적인 생각아니냐? 11 new 이민가고싶다 313 12 2016.06.15
5482 정치인과 기업인중 상당수가 사이코패스라면? 2 new 박군 123 12 2016.05.07
5481 사기가 판을 치는 유사인류 유사국가 5 new 똥누리왕국 409 12 2016.03.02
5480 대한민국 시민교육 4 new 죽창화세대 274 12 2015.12.30
1 - 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