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써오라
15.10.02
조회 수 252
추천 수 4
댓글 6








?다들 그런 친구 하나쯤은 있을듯요. 착한 놈인데 이런 쪽으로 도저히 합의가 안 나오는 녀석들.

내 친구 중에서도 하나있다. 아주 착한데 존나 답답함. 그치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라서 교우관계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정치 얘기가 나오면 내가 빨리 화제를 돌리곤 하지.

?웃긴건 얘는 흙수저다 뭐다 하는 푸념을 넘어 진짜 찢어지게 가난한 집 애다. 대학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갔는지라 개천용인데 그 아버지가 좋아하긴 커녕 돈이나 벌어오지 대학간다고 빼액거리는 그런 집임. 그 할아버지부터가 돈없다고 걔 아버지를 국졸로 만들었다는데 본인이 아들한테 똑같은 짓을 저지르고 있음. 이게 왜 문제냐면 걔는 전액 장학금 받는다 ㅋㅋㅋ 자기 돈은 들어가지도 않는데 아들이 돈 벌어오는 대신 공부하려고 한다고 싫어하는거임. 그래서인지 그 친구는 지 아버지를 아주 싫어한다. 엄마만 좋아하더라. 걔가 아버지에 대해 평소 말하는 것에 나의 상상력을 조금 더 가미해보자면 자식 공부시킬 돈 아껴 술을 사먹고 처자식에게 폭력을 가하는 양반인 것 같음.

근데 완전 리얼 묻지마 1번이다. 좌파 진보 노조 이런 단어를 아주 극혐함. 영화 보는데 이 놈 끼면 오락 영화밖에 못 봄. 나머지는 빨갱이 새끼덜 나오는 거라서 ㅋㅋ; 소수의견 저것도 재밌을 것 같다고 말만 꺼냈다가 후 ㅋㅋㅋㅋ

근데 요는 이 놈은 어차피 누구 찍으나 똑같다 이런 마인드가 아니라는거 ㅋㅋㅋ 진지하게 빨갱이 뽑으면 내 파이가 작아진다 이렇게 믿음. 미안하지만 뺏길 파이도 없는 놈이;; 나라를 망치는 건 귀족노조라는 김무성이나 할 법한 대사를 지가 치고 앉았으니 환장할 노릇.

내 친구 같은 부류는 문제를 사회적 구조적 관점으로 보는 능력 자체가 없다. 학교도 부모도 가르쳐주지 않았으니 혼자 터득하는 길 밖에 없는데 애당초 가능한 목표만을 잡은 다음 진행 과정에서 목표를 적절히 낮춰가면서 결국 달성하면 자위하는 인생에 너무 익숙한 것 같다. 불쌍하다는 생각도 가끔 한다. 많은 경우 그냥 존나 병신같지만.

똥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친구는 자기가 지지리 못 살고 불행한 건 자기와 자기 아버지 노오력 부족이라고 생각하겠지. 내 생각에 애비는 헬조선의 흔한 막장 아버지상이 맞는데 그 자식은 노오력 부족이 전혀 아니다. 오히려 과로에 가깝지. 그러나 야근을 하지 않기 위해 노동자는 노조에 가입하기보다는 업무 능력을 올려야 한다고 신앙처럼 믿는 놈이니 어찌 슬픈 노릇이 아니겠는가. 그냥 나중에 언제 술이나 사 줄 생각.






  • 1번찍는 답답이들 뇌속에는 자신도 현기득세력처럼 노오오력늘 통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산다
  • 성공뽕 마약맞고 노오역한 결말은 자살 또는 암
  • 흠 그글쓴사람인데요..
    열안받나요? 난 같이 얘기하면 엄청 열받던데..
    내가 이렇게 좆같은나라를 사는게
    너같은 무뇌아때문에이다.
    이런 생각하면 열받던데..
  • 써오라
    15.10.02
    만화가 ㅇㅅㅇ 같은 금수저 새끼가 그러면 족같고 너무 못배운 할배 할매나 거지일보직전 놈들이 그러면 불쌍합니다.
  • 원만한 관계를 가진 친구라 하더라도 참...
    종교나 정치얘기 나왔다 하면.. ㅋ
    종교는 그렇다 치더라도 정치가 서로 완전 다르면 얘기하나 마나인거 같아요
    그래도 글쓴분 조금 보살이신가보네
    다 포용하시는거 보니 ㅋㅋ
  • 써오라
    15.10.02
    그런 평가가 많은데 딱 선 그어두고 거길 넘는 사람은 미련없이 정리하고 정 빨리 떼는 타입이라 남아있는 사람에 대한 포용력이 높은 것 같습니다.
    대학 때 나랑만 연락하는 애들 많았음. 다른 친구 없고 ㅜㅜ
추천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 너도한방 나도한방...즐거운 헬조선의 자유게시판 입니다. ↓ 35 new 헬조선 7052 0 2015.07.03
4050 헬조선의 완전체 나라 8 new 로만 514 4 2015.09.28
4049 좀 뭉쳐보자 2탄. 19 new 체게바라 216 4 2015.10.01
4048 그런데 이 싸이트는 누가 만든거냐? 12 new John 509 4 2015.09.29
4047 한국정치가 망한 이유 - 유시민 10 new wind 417 4 2015.09.28
4046 헬조선 올때마다 열심히 살고 싶어진다 new 랜턴 147 4 2015.09.28
4045 지옥에 가보지도 않고 지옥얘기 하지말라는 놈들있는데 2 new 할랄라야 293 4 2015.09.29
4044 내가 본 중소기업 생산직의 현실 1 new 스스로 833 4 2015.09.30
4043 헬조선 해외축구 중계 캐스터 클라스 1 new 제정신으론살수없어 480 4 2015.09.30
4042 흙수저.. 11 new 괴괴나사 287 4 2015.10.11
4041 동해와 일본해 소재의 유우머... 3 newfile 잭잭 256 4 2015.09.30
4040 한국이 잘 되는 방법 7 new Delingsvald 294 4 2015.09.30
4039 고기도 씹어본사람이 안다고 논사람이 놀줄아는것같다. 7 new 다음생은북유럽 358 4 2015.10.01
4038 즐기는것도 부지런해야 즐기는 법이더라 1 new 갈로우 118 4 2015.10.01
밑에 무뇌아 1번충 보고 생각나는거 6 new 써오라 252 4 2015.10.02
4036 헬조선의 경영 마인드 2 new 뻐킹김치 171 4 2015.10.01
4035 외국국적취득 4 new 도망친곳에천국은없다 206 4 2015.10.02
4034 아니 왜 헬포가 안모이냐?? 5 new 빡구네아빠 153 4 2015.10.02
4033 코엑스에서 하는 유학 이민 박람회 가봄 1 new 아나키스탕스 286 4 2015.10.03
4032 (10편)31년을 헬조선에서 살아온 나의추억놀이/자서전 8 new 핵노잼스 341 4 2015.10.03
4031 은여우 교배 실험 11 new curic 512 4 2015.10.04
1 - 74 - 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