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새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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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친일파새끼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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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놈들 입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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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잘 따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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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에 맞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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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 건국에 주도권을 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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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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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의 건국을 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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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같은 새끼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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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살당했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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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혜 동생ㄴ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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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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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까지 쫒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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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당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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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프랑스의 군인들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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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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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자랑스러운 조국을 가질 수 있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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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애국심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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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이라도 바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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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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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라 부를 가치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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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궁창 더미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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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할 수 있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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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커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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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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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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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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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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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나 되버려야 한다.
아버지는 그 장면들을 설명할 때 몸을 벌벌 떨며 흥분했다. 가난한 교포들이 겨우 가을걷이를 끝내고 양식을 재어 놓으면 싸락눈 오기전에 독립을 표방한 도적떼들이 엽총을 메고 나타났다. 재만 교포들을 마을 마당에 모이게 해놓고 헛총질을 해대며 독립자금을 내놓으라고 위협했다. 부녀자 반지부터 수수,좁쌀까지 겨울에 먹을 미음 쓸 것도 안남기고 싹 쓸어가면, 그 다음은 다른 도적 떼가 독립군을 빙자해서 나타나고.... 그들의 횡포는 식구앞에서 부녀자들을 겁탈하든지 장정을 인질로 잡아가 귀를 잘라 보내고 돈으로 바꾸자고 협박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아버지는 말했다. 독립군이라 칭한 그들은 하나같이 머리에 떡칠을 하듯 머릿기름을 바르고 달빛 아래 나타나면 머리통이 철판같이 번들번들 빛났다고 했다.
아버지는 독립운동의 꿈에 자신을 잃었다.
"영희야. 어느 놈이 진짜인지 모르는 판에 도적놈 소리나 면하자고 통분을 하면서 독립군을 나와버렸어."
아버지의 말은 쓸쓸했다.
아버지는 잘 알려진 몇몇 독립운동가도 존경을 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유명한 독립운동가의 그림자를 상세히 알고 있어 오히려 실망만 한 것이다.
"유관순 한 분만 독립운동을 제대로 했지 바지입은 놈들은 제대로 독립운동 한 것 못 봤다. 그저 제 욕심이 많아. 나라없는 주제에 권력 다툼이나 했지. 그래도 독립이 되니 제일 먼저 설치는 놈들이 그 도적떼라니. 꾹 참고 독립을 기원한 사람들을 딛고 올라서서 한 자리씩 맡아보려고...."
그리고 그는 또 말했다.
"진짜 독립운동한 사람들은 못 살아남고 다 죽었어.
김영희 저 -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