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니가 하는 말 말이야................................... 돼지를 잡아먹기 위해 축사를 좋게 개량시켰는데....................... 그 돼지가 어쨋든 살기 좀 좋아졌으니까.................... 잡아먹으려는 사람한테 고마워야 한다는 논리...........................?
'가치평가를 뒤로하고'라는 단서를 달았잖아. 일본에 의해 수행된 근대화에 여러가지 문제점도 많았지만, 일본에 의해 근대화가 되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지. 하지만 니가 쓴 글을 읽어보면 '조선이 스스로 근대화 하고 있었는데 일본이 방해했고, 그 결과물마저도 한국전쟁으로 모두 파괴되었다. 빼애애애액' 하는 수준이니까 말이지...
그리고 지금 헬조선 상황을 돌이켜보면, 돼지 키우는 손이 일본인에서 금수저 헬조선인으로 바뀐 것 외엔 별 차이가 없는게 아닌가 싶다. ^^
근대화가 일본에 의해 진행되었다고 해서, 일본의 잘못이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야. 예컨대 일제에 의해 자행된 위안부 문제 같은 것은 인권이라는 보편타당하게 받아들여지는 가치를 통해 충분히 비판할 수 있어. 한국이나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를 설득하는 수단도 이런 보편적인 가치를 통해서 가능한거지. 그냥 한국이 당했으니 편들어 달라고 하면 누가 편들어주겠어?
그리고 위안부 사과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는데, 일본에게 문제제기 하고 사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맞지만 너처럼 일본/한국을 나누는 진영논리를 고수하다보면 진실을 왜곡하게 되고, 결국 다른 나라들에게 신임을 잃게 돼. 예컨대 위안부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조선인들이 상당수 협조한 것은 정황상 드러나는데, 이것도 인정하지 않고 총칼을 든 일본군이 댕기머리도 안 자른 조선인 소녀를 끌로 갔다고만 피상적으로 알고 있으면 역으로 발린다고.
너처럼 한국인이기 때문에 식근론을 부정해야 한다는 당위론에서 벗어나야 과거사 문제가 풀리기 시작한다. 양심적인 일본인들과의 연대도 가능해지고.
네, 연표상으로는 그렇긴 한데요. 과연 일본과 조선의 운명을 가른 것이 10년이라는, 역사의 시각으로 보면 찰나와 같은 순간에 저지른 실수 때문인지는 조금 의문이 듭니다. 일본이야 상당 기간 네덜란드와 교류가 있었고요. 성리학도 조선보다 세가 크지 않았고... 이런저런 복잡한 원인들이 좀 더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