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오늘은 정말 힘든 하루 였다. 남들은 들뜬 하루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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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고 난 리니지에 특화 되어 있었다.단칸방이 사무실로 진화 했고 노트북2대와 컴퓨터 3대가 총 14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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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난 후배들까지 동원해서 작업장이 되어가고 있었다. 한달 벌이는 최하 600정도 되었고, 내 이름으로 된 계정 캐릭들이 무럭무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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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고 있었다. 그때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시고 날 잡아주신분이 피시방 사장님이였다.엑셀파일로 경험치 아이템 아덴등 수입을 엑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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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로 만들어서 통계화 시켜 주셨고... 사무실 임대료 식대 통신비 잡비 등 지출하는돈을 눈에 보이게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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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생각해보면 재무 설계는 최고였다. 내가 어리니 사장님이 사람 상대하는것들은 모두 해주셨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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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고등학교를 짤리지 않고 마칠수 있게 되었고...어느정도 탈선의 길에서 돌아왔다. 남들이 보면 겜하느라 무슨짓 못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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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있는게 난 매우 착한 아이가 된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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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어느 막바지의 날이였다. 사장님이 캐릭을 사러 가신다고 서울을 가자고 했다. 동네이름은 쌍문동.. 난 바람도 쐴겸 같이 차를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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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여행을 떠났다. 어느 피시방에 도착했는데 ... 지하였다... 그 피시방안에 또 방으로 된곳이 있었다. 바로 리니지 폐인양성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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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그사람과 통성명을 했고, 난 뒤에서 지켜 봤다. 근데 이게 뭔가 ? 캐릭아이디가 엄청 낯익었다. 다시 봐도 아는 아이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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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은 나에게 10번넘게 죽어서 장비를 홀랑 벗겨진 사람이였다.... 난 모르는척 꾹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근데 그사람은 오른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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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으로 겜하는 사람이였는데.. 참으로 맘이 짠했다... 내가 저런사람을 벗겨 먹었구나... 미안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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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사람왈.. " 아 니가 누구구나? " 하면서 아는척을했다... 헐...대박.. 이건 뭐지 했지만.... 그분은 대인배였다. 장비 다시 다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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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잘한다면서 도리어 칭찬을 해주었다. 한시간정도 뒤에서 구경하는데 왼손 한손플레이와 오른손키보드 현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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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술한잔하고 그분집에서 사장님이랑 묵게 되었다. 집이 어마무시하게 크고 좋았다. 서울 갑부구나 생각했다. 하루 지내는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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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해 주셨다....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피시방 사장님께서 술한잔 먹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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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사장님과 술을 먹는데.. 사장님께서 그러셨다. 온라인이지만 해야할것과 하지말아야하는것이 있다고... 니가 돈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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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려고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누구에게 말못할 일을 하면서 버는돈은 돈이 아니라고 하셨다. 서울 갔다와서 니가 많은걸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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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하셨다...그래서 그이후 난 묻지마 피케이는 끊었다. 그리고 온라인상으로 욕도 사람놀리는것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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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장님이 해주신말중에 아직 맘속에 담아둔 말이 있다. 나이20살 30살 차이나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너랑나랑 20살 차이 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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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자 사업파트너고 똑같은 위치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하셨다. 훗날 내가 거지가 되어도 편히 불러내 술한잔 사주라고 말할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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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사람이 친구라고 하셨다. 그날부로 사장님과 난 20살 차이나는 친구가 되었다. 아직 나에겐 세상에서?무엇과도 바꿀수없는?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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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대학 진학 시기가 왔고...난 자격지심이? 생길꺼 같아 대학은 꼭 가봐야겠다고 맘먹고 진학 하였다.물론 내가 남등꼴빨고 피빤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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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대학등록금을 냈다.6개월 다니고 난 학교를 접었다. 내가 생각하던 캠퍼스는 없었고.... 주위엔 그냥 골빈 술쟁이 빠쟁이들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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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에겐 박한 심정도 꿈도 희망도 없는 그냥 부모 등꼴빠는 기생충이였다.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리니지 사무실도 정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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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놀이도 재미없고..... 군대는 가야 하고......모아둔 돈으로 대학가기전 다시 술과 여자에 빠져들었다...미 성 년 자 의 유흥과는 또 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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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재미가 있었다. 어차피 군대가면 인생 끝인데 가기전에 바짝 놀다가 가자!! 이맘이 매우 컷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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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내청춘의 20살이 흘러가고 있었다.....






  • 7편이 궁금하다
  • 음... 5편부터는 웬만해선 제가 댓글을 달려고 하는데, 이번 화에서는 정말 저도 대단하다고, 한편으로는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그전 화에서는 제가 봤을 때는 잘못된 길을 가는 걸 미화(?) 시키는 것 같아서 묘한 기분이었지만, 보통 피케이 뜨면 진짜 오프라인에서 주먹다짐하는 경우 많은데, 아니 무조건이라고 봐도 될 정도인데, 다행히(?) 그 분이 대인배여서 용서(?) 해 주시고 사장님도 잘못된 걸 알려 주면서 진정으로 도우려고 하는걸 보니 저 강은 경우에는 부모님이 정말 잘 해주시고, 좋은 분이라 멀게 느껴졌겠지만, 부모라고 무조건 잘 해주는 것도 아니며, 남이라고 무조건 나쁘지만은 않다는걸 느꼈고, 또한 마지막 부분에서 정말 공감할 수 있는 게, 저도 제가 좋아하는 역사를 하면 굶어 뒤진다는 걸 알고 있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디자인 과에서 1년 하다가 올해 애니메이션을 배우는데, 헬조선에서 애니 시장이 거의 좃망 수준이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근 1년을 버텼는데, 제가 서울, 수도권, 하다못해 천안이 아닌 충북 세종시에 있어서 그런지 캠퍼스 낭만? 없습니다 그거 다 개소리예요. 요즘은 학벌 필요하니까 개나소나 가지, 그것도 뭐 교차지원해서라도 취업 그나마 될 만한 공대 공대 거리지, (옛날에는 경영학과 가면 취업 보장 이러는 것처럼) 캠퍼스에서 낭만이라고요? 소똥 냄새 안 나면 양반이고, 놀 만한 곳 있으면 정말 행복한 겁니다.
  • 감사합니다~ 부침개 슨상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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