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어제는 후배들과 술먹느라 쓰지 못했다. 보름만에 처음 외식이였다. 즐거운 시간이였지만.. 언제나 혼자 집에 돌아오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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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일이고. 혼자 눈감고 뜨는건 힘든일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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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난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고... 일본에 고베 지진이 일어났다. 내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2학년인가 3학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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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진 이후로 아버지가 전화가 되지 않았다... 어쩌다 가끔 오는 전화였는데 그것마저 없었다.. 집에서는 지진으로 느그애비 죽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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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뿐 자세한건 알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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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밤 외할머니가 집에 찾아왔다. 시끄러워서 자다가 일어 났는데 할머니가 어머니랑 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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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고 있었다..난 삼촌이 불러 밖에 나갔고 차에 타라고 했다. 아반테에 타보니 내 짐이 좀 보이는거 같았다. 난 어디가냐고 묻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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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았다. 또 어디 팔려가려느니...그렇게 생각했다. 어머니가 그 듣보잡 남자가 떠난이후 일도 안하시고 술 담배에 찌드러 계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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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이모댁에가서 밥도 먹고 숙제도 하고 그랬었다... 어릴때지만 난 왠만한 음식은 잘했다.초등학교 3 4학년땐 왠만한 주부만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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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했었다. 어머니가 너무 식사를 안하셔서 내가 뭐라도 차려드리면 안드셨고.. 라면은 가끔 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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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타고 2~3시간을 갔다. 너무 캄캄하고 너무 비포장이라 쿵쿵 거렸다. 그리고 도착한곳은 친할머니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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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할머니는 시골에 계셨고..쌀집을 하셨다... 할머니를 나도 너무 오랜만에 만나 어리둥절하고 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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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할머니는 맨발로 날 반겨 주셨다. 그리고 삼촌은 짐을 내려주고 떠났다. 이제 친할머니랑 사는구나 생각했고... 왠지 어머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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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볼수 없을거 같았다...그래도 괜찮았다. 내가 없으면 어머니는 처녀처럼 또 시집을 갈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나만 없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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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없으면 좋은 남자 얼마든지 만날수 있다고 생각했다.차라리 여기가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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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자고 다음날 교회를 갔다. 우리집은 뼈속까지 기독교 집안이였고, 외가는 불교집안이였다... 이것도 지금생각해보면 무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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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는것 같다. 난 어릴적에 교회가서 300배 1000배도 해보고 여름성경학교도 많이 다녔다. 난잡식이다.하지만 뭐가 옳고 그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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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잘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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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갔는데 어떤 아저씨가 내 이름을 불렀다. "이야 많이 컸네 맞제 누구야" 난 누군지 한참을 쳐다 봤다.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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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기분이 묘했다. 머리속에 누굴까 생각도 안들었다. 궁금하지 않았다. 왜 였을까?? 난 이미 알고 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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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가 마치고 그사람과 집에 돌아와서 하루밤을 아무말없이 잤다. 다음날 학교를 갔다 전학을 하러... 근데 교무실에서 선생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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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다가 이 사람이 아버지라 했다........... 그말을 듣는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아버지는 머슥히 계속 웃으셨고 난 계속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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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이 우리 아버지였다... 정말 6살때 보고 5~6년만에 만났는데... 아버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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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어릴때 기억이 떠올랐다. 죽었다던 아버지가 할머니집에 계셨다니... 진짜 머리속이 너무 혼란 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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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날 보고 차마 내가 니 애비다 라고 말하지 못하신건... 지금은 그맘을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을거 같다. 그렇게 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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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할머니 나 이렇게 시골에서 살게 되었다. 학교는 전교생이 100명이 안됐고 반은 모두 한반이였다. 난 학년당 12반이 있는 학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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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녔는데.. 한반이라니... 가자마자 시험을 쳤는데 전교 1등을 했다. 어이없었다. 아버지 할머니는 무척 좋아하셨다. 난 근데 그게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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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가 싫었다.그래서 공부를 하지 않았다.시골이 너무 신기했고 뛰어놀고 가재잡고 고기도 잡고 구워먹고 불도 짚혀서 감자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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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신기한것 투성이였다.토끼 사슴 없는게 없었다. 산에 올라가면 애들이 지어놓은 집도 있고 아지트도 있고.. 버너에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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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 있었다. 남자여자 뽀뽀도 하고 가슴도 만지고... 서스럼 없이 나도 거기에 빠져 들었다. 좋아하는 여자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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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5학년 6학년이 되었고. 난 할머니 쌀가게에서 돈을 훔쳐 놀았다. 그학교 애들은 그동네 말고 딱히 가본곳이 없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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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버스타고 멀리도 나가보고 쇼핑도 하고 야구도 보고... 내가 모든걸 선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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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포르노도 같이 돌려보고 따라 하기도 하고 여자 거기도 서스럼 없이 만지고...고스톱도 치고 카드도 하고 돈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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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제까지 하지 않았지만 난 꾸준히 노출되어 있어서 인가? 그냥 뭐든 다 잘했다.. 여자를 만지는것...노름을 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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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때 성적이 반에 반타작도 하지 못했다.난 벌써 시골에 발랑까진 꼬맹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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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건 정말 순식간에 습득했다. 담배 술.....그러다가 본드...가스...까지 손을 댔다. 그걸 하면 귀에서 디용디용 소리가 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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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매우 가벼워 지고..기분도 업됐다... 여자친구랑 같이 하면 재미가 100배였다.....한번은 홀딱 벗고 둘이 하다가 중학생 형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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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게 맞은적이 있다. 분명 내기억엔... 내가 구름타고 날아서 장풍으로 다 날려 보냈는데...ㅋㅋㅋ 정신차려보니 멍투성이에 상처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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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도 힘들었다. 이유는 그여자가 형들 양동생이였다는 이유였다. 초등학교 6에서 중 1을 올라갈때 난 첫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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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누나에게 당...했...다.. 쌍둥이 누나였는데... 아직 누군지 확실히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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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을 가자마자 육상부를 지원했고 우리학교는 남중이였고...거기가 일진세상이였다. 수업은 안들어가도됐고... 학교 안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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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잘몰랐고...여중애들 학교 안가고 노는애들이랑 어울려 다방이나 커피숖다니며 하루종일 앉아서 물고 빨기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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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싸우거나 맞으면 오토바이를 타고 찾아다니면서 그냥 밀어 버렸다. 인생 이렇게 사는것도 재미있었다. 학교가면 다 돈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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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줄이고... 목표달성하면 그냥 나와서 놀기만 하면 됐다.아버지도 서서히 날 포기하셨고.. 이제 난 아무 감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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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잼있었다..이렇게 살지 말아야 겠다거나.. 혹은 누군가 미워서 삐뚤어져야지.. 그런생각할 겨를 없이.. 그냥 그렇게 흘러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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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가운데 더 강한놈이 되기위해 오바해서 때렸고 집어 던졌고 밟았다. 중1학년때 중 2형들이 교실로 한 5명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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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이름대면서 아냐고 물었다. 그래서 안다고 했더니 신발 주머니를 머리에씌우고 다구리를 깠다.. 이러다 죽겠구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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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집어던지고 유리를 부셨다. 그리고 소화기로 녹말을 다뿌렸다. 난 정학당했다. 내가 다굴이맞았는데... 내가 정학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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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이야기 하지 않았다. 그냥 학교 간다고 하고 나와서 당구장알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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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스타크레프트를 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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