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EV, 또 비충돌 화재.."주행중 시트 아래서 불꽃"
- 기자명 박소연 기자
- 입력 2022.01.12 15:28
- 수정 2022.01.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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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박소연 기자]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인 코나일렉트릭(EV)에서 또 비충돌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9분경 충남 태안군 원이로 도로상에서 이모(26)씨가 몰던 2020년식 코나 EV에 화재가 발생, 차량이 전소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는 소방서 추산 2800만원의 피해를 내고 30분 만에 진화됐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씨는 "운전 중에 차량에서 타는 냄새가 나서 세운 다음에 보니까 차량 시트 아래 쪽에서 연기하고 불꽃이 보였다"며 119에 신고했다.
코나EV 시트 아래 쪽에는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코나EV에는 대부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원인은 조사중이며 감정 결과에 따라 원인이 파악될 것 같다"며 "감정 결과가 나오는 데는 10일 정도 걸린다"고 했다.
현대차 측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대기 중"이라며 "먼저 조사중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당구과 협조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원인이 나온 것이 아니라서 저희 입장을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했다.
코나EV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잇단 비출동 화재 사건 발생으로 대규모 리콜 조치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현대차는 2017년 11월~2020년 3월 생산된 코나EV, 아이오닉EV, 일렉시티 버스 등 국내외 약 8만2000대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조사결과 이들 3개 차종에 사용된 배터리 가운데 2017년 9월~ 2019년 7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제조 불량으로 인한 내부 합선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월 배터리 교체비용과 관련해 기 반영된 품질비용을 포함해 현대차 4255억원, LG화학 6710억원 등 4대 6 수준으로 합의한 바 있다.